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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 국대로 뭉친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보는 새 시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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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월) 17:22

                           

전·현 국대로 뭉친 현대모비스, 양동근이 보는 새 시즌



[점프볼=강현지 기자] 울산 현대모비스가 28일, 두 달간 휴식을 끝으로 새 시즌 준비를 시작한다. 변화가 많았다. 25일 현대모비스는 조동현 수석코치, 스카우터 겸 D리그 코치로 박구영을 선임한다고 밝혔다. 세 시즌 만에 친정으로 돌아오는 리카르도 라틀리프, KBL 최고슈터 중 하나로 꼽히는 문태종이 합류하면서 현대모비스는 지금까지 가장 많은 변화를 준 구단 중 하나가 됐다.

 

26일 울산에서 열린 2018 현대모비스 팬즈데이에 참가한 주장 양동근(37, 180cm)도 새롭게 개편된 팀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분위기가 많이 달라질 것 같다”고 입을 연 양동근은 “(이)대성이와 라틀리프는 국가대표팀에 소집됐고, (전)준범이는 군 입대를 해야 하는 상황이다. 새로운 게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새로운 두 멤버, 라틀리프와 문태종에 대해서는 든든함을 드러냈다. 두 선수와의 인연 또한 깊다. 라틀리프는 2012-2013시즌부터 3년 연속 챔프전 우승을 함께 한 선수며 문태종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영예를 함께 누렸다.

 

양동근은 “라틀리프가 삼성에서 뛰면서 외곽슛이 좋아졌다”며 “우리 팀에 있을 때는 많이 던지는 스타일이 아니었는데, 삼성에서 이 부분이 좋아졌다. 잘 달려주고, 꾸준함만으로도 큰 힘이 되는 선수다”라고 말했다. 라틀리프는 삼성에서 22.69득점 12.8리바운드로 평균 더블더블 기록을 남겼다.

 

문태종에 대해서는 “최고의 슈터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그는 “언제 터질지 모르는 선수다. 쏘면 다 들어갈 것 같고, 수비할 때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선수다”라고 덧붙였다. 마흔셋, 프로농구 최고령 선수가 됐다고 하지만, 지난 시즌 문태종은 41경기 평균 20분 36초를 소화하며 7.9득점에 성공했다.

 

게다가 지난 정규리그 막판부터는 이대성과 박경상이 앞선에서 다이내믹한 플레이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양동근의 어깨 또한 든든해졌을 터. 하지만 양동근은 손을 가로 져으며 “내 대체자가 아니라, 두 선수 모두 능력이 좋다”며 ‘경쟁자’라고 말했다.

 

“대성이는 비시즌 운동을 해 본 적이 없다. 부상, 국가대표 일정으로 경기만 뛰었는데, 워낙 능력이 좋은 선수가 걱정되지 않는다. 상대로 뛰어도 막기 힘든 선수고, 수비할 때 버겁다. (박)경상이는 워낙 슛이 좋다. 열려있으면 슛이 다 들어간다. 스피드가 다른 가드 선수들에 비해 느리다고 스트레스를 받는 것 같은데, 내가 느끼기엔 그렇게 느리지도 않다. 경험이 쌓인다면 더 좋아질 것 같고, 지난 시즌보다 새 시즌이 더 기대된다.”

 

팀 소집 전까지는 양동근은 주로 가족들과 시간을 보냈다. 여행도 다녀왔고, 최근에는 EBS 1TV 방영 중인 '아빠타'에 출연해 농구선수가 아닌 ‘아버지’의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방송을 보셨나”라고 반문하며 양동근은 “쑥스럽다. 처음 섭외전화가 왔을 때 해야 하나 망설였지만, 아이들에게는 너무 큰 선물이 될 것 같아 출연하게 됐다”고 출연 계기를 덧붙였다.

 

짧지만, 알찬 두 달을 보낸 양동근은 다시 현대모비스의 캡틴으로 돌아간다. 개인 통산 13번째 시즌 준비를 앞둔 그지만, 평균 30분 이상이 되는 출전 시간은 떨어질 줄 모른다. 지난 시즌 31분 2초가 가장 적은 평균 출전 시간이었다.

“안 힘든 선수가 어딨겠다”라고 웃은 그는 “항상 새 시즌은 ‘팀이 어떻게 될까’하는 기대감이 있다. 라틀리프와는 국가대표에 소집됐기 때문에 호흡을 맞출 시간은 적지만, 어떻게든 잘 맞춰주는 선수기 때문에 큰 걱정이 없다”고 말하며 비시즌 마음가짐을 전했다.

 

# 사진_ 울산 현대모비스 제공 



  2018-05-2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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