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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NL] 예고된 3연패,한국남자배구 언제쯤 1승 가능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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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8 (월)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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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5.28 (월) 16:05

                           

[VNL] 예고된 3연패,한국남자배구 언제쯤 1승 가능할까



 



[더스파이크=이광준 기자] 세계의 벽이 높아졌을까. 한국남자들이 약해졌을까. 



 



한국 남자배구 대표팀이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1주차, 폴란드 일정에서 3연패를 당하자 배구팬 원성이 자자하다. 더구나 한국은 폴란드, 캐나다, 러시아와 치른 세 경기를 모두 0-3으로 패했다. 무기력한 모습이다. 결국 한국은 16개국 가운데 최하위로 1주차를 마감했다.



 



한국은 ‘도전 팀’으로 이번 대회에 참가했다. 작년까지 열렸던 VNL 전신, 월드리그에서 한국은 주로 2그룹에 포함돼 경기를 뛰었다. 이번 대회 상대보다 약한 국가가 많았다. 5승 4패(승점 12)로 전체 6위에 올랐다. 반면 세계적인 선수들과 싸울 기회가 좀처럼 없었다. 반면 이번 대회에서 한국은 세계 최고 수준의 국가를 상대하며 그 차이를 절감하고 있다.



 



[VNL] 예고된 3연패,한국남자배구 언제쯤 1승 가능할까



 



고스란히 드러난 중앙 약점



 



이번 한국 남자대표팀 평균 신장은 193cm로 전체 16개국 가운데 14위다. 1주차에서 한국은 키 차이를 절감했다. 우리가 1주차 맞붙은 세 상대, 폴란드(198cm), 캐나다(198cm), 러시아(200cm) 모두 한국보다 훨씬 높은 평균 신장을 자랑했다.



 



특히 중앙 선수들 간 신장 차이가 컸다. 상대했던 세 팀 주전 미들블로커들은 대부분 2m 이상이었다. 폴란드 미들블로커 야콥 코차노프스키가 세 팀 주전 미들블로커 가운데 가장 작은 199cm였다. 반면 우리나라 미들블로커의 경우 박상하(삼성화재) 197cm, 김규민(대한항공) 197cm, 진성태(대한항공) 198cm, 김재휘(현대캐피탈) 201cm 였다.



 



이 차이는 상대 속공을 무력하게 내주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 세 경기 상대 팀들은 모두 속공 점유율 20% 이상을 기록했다. 폴란드 23.61%, 캐나다 30.14%, 러시아가 27.03%였다. 특히 캐나다는 30% 넘는 공격을 미들블로커에게 주며 한국 약점을 파고들었다. 반면 한국은 속공 점유율 17.65%에 그쳤다.



 



신장 차이는 자연스럽게 블로킹 차이로 이어졌다. 우리는 블로킹에서 폴란드 전 2-13, 캐나다 전 1-8, 러시아 전 3-12를 기록했다. 한눈에 봐도 확연히 드러나는 기록이다. 게다가 세 경기 모두 3세트로 끝난 점을 고려하면 더욱 크게 다가온다.



 



이번 대표팀에는 이선규(KB손해보험), 신영석(현대캐피탈) 등 기존 국가대표로 활약했던 미들블로커들이 빠졌다. 이런 상황 속에서 김규민, 김재휘가 주전으로 뛰고 있지만 국제무대 적응에는 시간이 필요해 보인다. 김규민은 이번에 처음 성인 대표팀에 발탁됐고, 김재휘는 신장이 좋지만 지난해 소속팀 현대캐피탈에서 주전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절대적인 경험이 부족한 게 현실이다.



 



 



1승, 리시브 불안 & 약한 서브 보완해야 가능



 



신장이 작은 팀이 상대를 잡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수비가 안정되어야 한다. 그러나 한국 대표팀은 지난 세 경기 리시브에서 불안감을 보였다. 이 때문에 세터가 빠른 세트플레이로 연결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전체적으로 흔들린 리시브는 3경기째인 러시아 전 들어서 조금씩 안정감을 찾았다. 특히 리베로 곽동혁이 감을 잡는 모습이었다. 1차적으로 이 부분에서 버텨줘야 다음 일정에서 승리를 바라볼 수 있을 것이다.



 



서브에서 아쉬움도 컸다. 남자대표팀이 출국하던 지난 22일, 주장 문성민은 “우리 팀이 강한 서브로 상대를 흔들면 희망이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낸 바 있다.



 



그러나 한국 팀 서브는 좀처럼 상대 리시브를 흔들지 못했다. 서브득점 또한 폴란드 전에서 4-3으로 하나 앞선 걸 제외하면 캐나다 전 1-6, 러시아 전 3-6으로 열세를 보였다.



 



신장 열세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대 리시브를 흔들 강한 서브가 필수다. 세터가 편하게 공을 올리지 못하도록 해야 상대 속공 비중을 줄일 수 있다. 우리나라가 상대에 많은 속공을 내준 건 이와 무관하지 않다.



 



[VNL] 예고된 3연패,한국남자배구 언제쯤 1승 가능할까



 



서재덕-정지석 콤비 가능성 확인



 



그렇지만 가능성은 확인했다. 서재덕(한국전력)과 정지석(대한항공) 두 날개 공격수는 상대 장신 벽 앞에서도 어느 정도 공격력을 보여줬다.



 



소속 팀에서 윙스파이커로 뛰는 서재덕은 국제대회에 나서자마자 단번에 감춰둔 공격력을 발휘했다. 서재덕은 첫 경기 폴란드 전에서 2세트 중반부터 출장했음에도 9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을 올렸다. 세 번째 러시아 전에서는 공격 점유율 35.30%로 높은 수준을 기록, 득점 또한 15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기록했다.



 



정지석 활약 또한 돋보였다. 전광인(현대캐피탈), 송희채(삼성화재) 등이 번갈아 출전했던 윙스파이커 한 자리와 달리 나머지 한 자리는 정지석 차지였다. 정지석은 캐나다와 2경기에서 12득점으로 팀 내 최다득점했다. 이 때 공격성공률은 68.75%로 높았다.



 



대회 시작 전 주전이 될 것으로 예상됐던 문성민(현대캐피탈)-전광인이 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 반면 서재덕과 정지석은 거듭된 패배로 처진 분위기 속에서 희망이 됐다.



 



한국은 다음 2주차 일정을 위해 브라질 고이아니아로 향한다. 브라질 일정 역시 만만치 않다. 첫 날 세계랭킹 1위 브라질과 경기를 시작으로 2위 미국, 12위 일본과 차례로 경기한다. 한국이 1주차 전패를 딛고 2주차에 첫 승을 신고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VNL 2주차 한국 일정 (브라질 고이아니아, 이하 한국시간)



 



6월 2일 vs 브라질 (오전 3시 5분)



 



6월 2일 vs 미국 (오후 11시 10분)



 



6월 3일 vs 일본 (오후 10시 5분)



 



 



사진/ FIVB 제공



  2018-05-2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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