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중국과 교류의 장 연 'KBA 3x3 코리아투어', 아시아로 뻗어나가나

일병 news1

조회 1,557

추천 0

2018.05.28 (월) 06:22

                           

중국과 교류의 장 연 'KBA 3x3 코리아투어', 아시아로 뻗어나가나



[점프볼=김지용 기자] "코리아투어에서 연락이 온다면 당연히 협력할 의사가 있다. 함께 아시아를 대표하는 3x3 이벤트를 만들 수 있다면 좋겠다."

 

중국의 농구 인기는 FIBA와 NBA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농구를 국기로 생각하는 중국 내 농구 인기는 한국과는 비교가 안 된다. NBA 아시아와 별도로 NBA 차이나가 존재하고, 시즌 전 반드시 중국에서 NBA 시범경기가 펼쳐질 정도로 중국은 세계 농구시장에서도 주목받는 존재다.

 

이런 중국이 3x3를 지나칠리 없었다. 지난 2016년 FIBA 3x3 월드컵(광저우)을 시작으로 2017년 FIBA 3x3 U18 월드컵(청두), 2018년 FIBA 3x3 아시아컵(심천)까지 매년 굵직굵직한 3x3 국가대항전을 유치한 중국은 2017년과 18년 FIBA 3x3 월드투어 파이널(베이징)까지 유치하며 아시아에서도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3년 연속 굵직굵직한 FIBA 3x3 이벤트를 유치한 중국은 2018년 아시아컵을 시작으로 2021년까지 4년 연속 심천에서 3x3 아시아컵을 개최하는 것을 FIBA로부터 보장받았다. 자국 팀 경기가 아니더라도 관중석을 가득채우는 관중들이 있고, 통 큰 투자를 하는 중국 측의 러브콜에 FIBA가 4년 연속 3x3 아시아컵 개최라는 선물을 안긴 것. 4년 연속 중국 심천에서 3x3 아시아컵 개최를 보장받은 중국농구협회 차이 웬쉥 CBA 3x3 디렉터는 "4년 연속 중국에서 FIBA 3x3 아시아컵을 개최하는 기회가 온 만큼 이 기회를 잘 살리고 싶다. 중국 내 최고의 팀을 선별해 2020 도쿄올림픽에 대비하겠다"라며 발 빠르게 올림픽을 정조준하고 있는 모습을 보였다.

 

아시아에서 최초로 FIBA 3x3 프로리그를 만들었던 일본을 제치고, 아시아 내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하며 FIBA 3x3 강대국이 되어가고 있는 중국. 그 뒤에는 2016년부터 과감한 투자로 중국 3x3를 뒷받침하고 있는 선즈스포츠가 있다.

 

남자 프로테니스 투어(ATP투어)와 중국프로농구리그(CBA)를 주 사업체로 다루고 있는 선즈스포츠는 스포츠 산업 투자, 이벤트 조직 기획, 스포츠 브랜드 프로모션, 클럽 관리, 교육 및 중계 서비스 등을 통합하는 스포츠 마케팅 그룹이다. 2016년 FIBA 3x3 월드컵을 유치하며 중국 내 FIBA 3x3 유치 러시에 일등공신이 된 선즈스포츠는 이번 아시아컵에서도 공식 프로모터 자격으로 참여해 성공적으로 대회를 마쳤다.

 

5일간의 아시아컵 일정이 끝나고 점프볼과의 만남이 성사된 추 지안준(Xu JIANJUN) 선즈스포츠 회장은 "아시아컵에서 한국 3x3 대표팀을 볼 수 있어서 영광이다. 사실, 한국이 이번 아시아컵에 출전하기 전까진 한국 3x3 대표팀에 대해선 잘 몰랐다. 오히려 5대5 대표팀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었다. 그동안 3x3 국제대회에서 한국을 잘 볼 수 없었는데 이번 아시아컵에 출전해줘서 영광이다"라고 말했다.

 

퀄리파잉 드로우를 거쳐 메인 드로우까지 오른 한국의 첫 상대는 주최국 중국이었다. 추 회장도 이 경기를 유심히 지켜봤다고 한다. 대화 도중 'terrible'이란 단어를 쓰며 한국 3x3를 추켜올린 추 회장은 "중국과의 경기를 유심히 봤다. 사실, 퀄리파잉 드로우에서 활약은 소식으로만 접했기에 한국의 경기를 지켜본 것은 처음이었다. 크게 놀랐다. 끔찍할 정도로 활동량이 많아서 중국이 고전했다. 한국의 센터가 신장이 좋은 대신 활동량이 적어 중국이 이길 수 있었다. 중국이 승리했지만 양 팀 모두에게 좋은 경기였다. 한국이 앞으로도 국제대회에 꾸준히 참가한다면 좋은 경쟁자가 될 것 같다"라며 한국 팀의 선전을 이야기 했다.

 

지난 2016년부터 FIBA 3x3 국가대항전을 유치하며 중국 내에서 3x3 붐을 일으킨 추 회장에게 한국은 지난해부터 KBA 3x3 코리아투어를 리뉴얼 해 3x3 활성화에 열을 올리고 있다는 소식을 전했다. 특히, 한국에서 3x3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코리아투어에 출전해야 하고, 지금 아시아컵에 출전한 대표팀도 코리아투어를 통해 선발됐다는 이야기를 건넸다. 한국의 3x3 소식을 전해 듣고 반가움을 표한 추 회장은 본인들도 얼마 전 'LFBA 3x3 리그'를 만들었고, 코리아투어와 마찬가지로 중국 내 주요 도시를 돌며 시합을 하는 3x3 투어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LFBA 3x3는 이번 아시아컵에서 북경 팀과 심천 팀이 시범 경기를 펼쳤다]

 

중국과 교류의 장 연 'KBA 3x3 코리아투어', 아시아로 뻗어나가나 

 

코리아투어는 대한민국농구협회가 주최하는 공인된 3x3 투어라고 설명하자 반드시 한국 내 담당자와 대화를 나누고 싶다는 적극성을 띈 추 회장은 "3x3에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했다. 그동안 사업을 해오며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앞으로 더 적극적으로 움직여 아시아의 많은 나라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싶은 욕심이 있다. 그래서 아시아 내 3x3를 크게 키우고 싶다. 오늘 점프볼 취재진을 통해 한국 내 3x3 소식을 접하게 된 것이 행운인 것 같다. 한국에서 연락이 온다면 협력할 의사가 있다. 만약, 한국 내 컨택트 포인트가 생긴다면 계속 연락을 주고받아 좋은 관계를 맺고 싶다"라고 말했다.

 

중국에서 날아든 소식을 접한 대한민국농구협회 마케팅 대행사는 즉각 선즈스포츠 측에 연락을 취했고, 선즈스포츠는 회신을 통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냈다. 이에 "우리는 빠른 시일 안에 선즈스포츠 관계자를 한국으로 초청할 예정이다. 원래 선즈스포츠 측에서 7월 중 한국을 방문할 계획이 있었다고 한다. 다만, 일정을 맞출 수 있다면 6월9일과 10일에 펼쳐지는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파이널에 초청해 한국 3x3와 코리아투어를 알리고, 한국과 중국의 3x3 발전을 도모하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협회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는 밝혔다.

 

소식을 접한 이후 선즈스포츠와 꾸준히 연락을 취해 현재는 한국 3x3와 중국 3x3가 함께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기 위해 긍정적으로 논의 중이라고 밝힌 협회 마케팅 대행사 관계자는 "3x3를 통한 양측의 지향점에 공통점이 많았다. 중국 측에선 3x3 국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코리아투어의 성격에 호감을 보였다. 그 쪽에서도 코리아투어와 함께할 수 있는 부분을 찾기 위해 논의 중이고, 우리 역시 코리아투어와 중국 3x3가 함께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양측 모두 코리아투어와 중국 3x3가 함께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을 긍정적으로 검토 중이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3x3 이벤트'란 공감대가 형성됐다. 조만간 좋은 소식을 접하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있다"라고 말했다.

 

지난 2015년 창설된 코리아투어는 초창기만 해도 부침이 있기도 했지만 매년 성장하며 3x3 국가대표를 배출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가 됐다. 3x3 국가대표가 되기 위해선 반드시 코리아투어에 출전해야 하는 만큼 권위에 맞는 콘텐츠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을 모색 중인 코리아투어가 농구 강국 중국과의 교류를 통해 어떤 모습으로 발전해나갈지 앞으로의 행보에 기대감이 든다.

 

#사진설명_上 좌측 선즈스포츠 추 지안준 회장, 下 8차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야경 

#사진_유용우 기자, 김지용 기자



  2018-05-28   김지용([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