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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투어] 일반인의 패기 선보인 PEC “프로선수들과 만나 영광”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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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7 (일) 13:44

                           

[코리아투어] 일반인의 패기 선보인 PEC “프로선수들과 만나 영광”



[점프볼=서울/민준구 기자] “프로선수들과 경기를 하게 돼 영광이다.”

국제농구연맹(FIBA) 3X3 코리아투어 2017 서울1 여자 OPEN 카테고리 챔피언 ‘PEC’가 27일 서울신문 앞 서울마당에서 열린 2018 KBA 3x3 코리아투어 서울대회 여자오픈부 WKBL 호프스와의 경기에서 접전 끝에 아쉬운 패배(10-15)를 당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PEC를 패자로 보지 않았다. 강사 이은지(26) 씨와 고등학교 3학년인 방서연(19), 중학교 3학년 듀오인 양혜진, 이소연(16)으로 구성된 PEC는 프로선수들을 상대로 전혀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 내내 탄탄한 기본기와 화려한 스텝을 자랑한 PEC는 한 때 7-10까지 추격하며 호프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결국 프로선수들의 노련미에 패했지만, 충분히 박수받아 마땅했다.

경기 후, 이은지 씨는 “성적보다 경험이 우선이다. 어린 친구들이 WKBL 선수들과 함께 뛸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영광일 것이다”라며 “이 친구들은 엘리트 선수를 꿈꾸는 게 아니다. 농구를 즐기고 사랑하는 순수 아마추어이기 때문에 승패에 연연하지 않고 지금 있는 그대로를 즐겼으면 한다”고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이은지 씨는 대학 때까지 엘리트 선수로 활약한 이른바 선출(선수출신)이었다. 프로무대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개인적으로 WKBL 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의미가 있었을 터. 이은지 씨는 “막상 경기를 하니 승부욕이 생기더라. 실력차가 있었지만, 완전히 밀리지는 않았다. 정말 재밌게 했다”고 웃음 지었다.

농구는 물론, 공부까지 잘한다는 방서연 양은 공군사관학교 입학을 바라는 수험생이다. “WKBL 선수들이 너무 빠르다”고 혀를 내두른 방서연 양은 “중학교 2학년 때 농구선수가 되고 싶어 숙명여중에서 잠시 운동을 한 적이 있다. 1년 정도하고 나서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웃음). 지금은 공부도 하고 농구도 하니 전혀 후회 없다”고 말했다.

농구를 시작한 지, 4년이 지난 중학교 3학년 양혜진, 이소연 양은 동시에 “체력도 좋고 너무 잘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나 어린 선수들에게 프로선수들과의 맞대결은 좋은 경험이 됐을 터. 양혜진 양과 이소연 양은 “다음에도 프로 언니들과 함께 했으면 좋겠다”며 다음 대회를 기약했다.

한편, PEC는 오후 2시 20분, 나란히 1패를 떠안은 클로버와 결선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단두대 매치’를 펼칠 예정이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5-27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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