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스플뉴스]
 
보스턴 레드삭스가 헨리 라미레즈(34)와 결별수순을 밟는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은 5월 26일(이하 한국시간) “보스턴이 슬럼프에 빠진 슬러거 라미레즈를 양도지명(DFA)했다”고 보도했다. 더스틴 페드로이아가 부상자 명단에서 복귀하면서 로스터 정리가 필요했고, 예상외로 라미레즈가 그 대상자가 됐다.
 
페드로이아의 복귀로 마이너리그 옵션을 모두 소모한 블레이크 스와이하트가 양도지명될 것이라는 게 야구계의 대체적인 전망이었다. 그러나 보스턴은 뜻밖에도 스와이하트를 지키고 라미레즈와 결별하는 쪽을 택했다.
  
 
라미레즈는 올 시즌 타율 .254 6홈런 29타점 4도루 OPS .708의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4월엔 타율 .341 OPS .906으로 고공행진을 달렸으나, 5월 들어 타율 .163에 머무르며 극심한 부진에 빠졌다. 최근엔 21타수 무안타 침묵을 지키며 실망감을 샀다.
 
부진뿐 아니라 계약 내용도 양도지명된 주요 요인. 올해 잔여 연봉이 대략 1,500만 달러가 남은 라미레즈(195타석)에겐 2019년 2,200만 달러의 베스팅 옵션이 걸려있다. 497타석을 채우면 자동으로 시행되며 보스턴은 이 조건을 다 채울 의사가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트레이드 가능성도 현저하게 낮다. '디 애슬레틱' 켄 로젠탈 기자는 앞으로 302타석만 소화하면 베스팅 옵션 조건을 충족하는 라미레즈의 계약을 떠안는 걸 타 구단이 부담스러워 할 것이라는 점을 근거로 트레이드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진단했다. 
 
따라서 라미레즈가 결국, 보스턴에서 방출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한 상태다.
 
한편, MLB.com에 따르면 알렉스 코라 보스턴 감독은 이번 조치에 관해 “라미레즈는 시즌 초반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때때로 힘든 결정을 내려야할 시기가 있다”는 말을 남겼다.
 
정재열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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