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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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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5 (금) 18:22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점프볼=한필상 기자] 국제농구연맹(FIBA)이 개최하는 국제대회는 대회를 마친 후 베스트 5와 최우수상을 발표한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해당 대회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여준 포지션별 선수와 가장 대회를 빛낸 선수들이 이름을 올린다. 점프볼에서도 준비해봤다. 올 시즌 가장 많은 팀이 참가한 2018년 연맹회장기 대회 남고부에서 최고의 활약을 보인 선수들을 객관적인 설문조사를 통해 선정했다. 과연 어떤 선수들이 이름을 올렸는지, 그리고 앞으로 이들이 어떤 선수로 자라게 될지 지켜보는 것도 아마추어 농구를 바라보는 새로운 재미가 될 것이다.

투표인단

김영래(제물포고 코치), 정승원(삼일상고 코치), 윤병학(전주고 코치), 김정인(낙생고 코치), 신석(무룡고 코치), 이세범(용산고 코치), 이무진(홍대부고 코치), 박종덕(상주중 코치), 이한권(삼일중 코치), 김광은(송도중 코치), 오충렬(호계중 코치), 김현수(화봉중 코치), 최종훈(휘문중 코치), 박광호(대전중 코치), 김학섭(전주남중 코치)

남고부 베스트 5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POINT GUARD

김승협 | 홍대부고 3학년, 180cm 

5경기 평균 31.4분, 13.4점 3.6리바운드 12.2어시스트 1.8스틸

김승협은 이번 대회에서도 평균 12.2개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올 시즌 남고부 최고의 포인트가드다운 면모를 자랑했다. 김승협의 최고의 강점은 트랜지션 게임과 세트 공격 모두 안정적으로 지휘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수비 사이를 뚫고 던지는 그의 아울렛 패스는 동료들에게 완벽한 찬스로 연결됐으며, 빅맨 선상혁(205cm, C)을 살리는 2대2 게임 역시 홍대부고 동료들을 든든하게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팀 공격이 여의치 않을 때는 과감한 돌파도 시도한다. 작은 신장 때문에 무리하는 것이 아니냐는 이야기도 있지만 오히려 빠른 스피드와 순간동작을 이용해 가볍게 득점을 올리며 실력을 인정받았다. 아쉽다면 외곽슛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부분이다. 오픈 찬스에서 던지는 3점슛은 불안한 모습을 자주 보였다. 만일 정확한 3점슛까지 장착한다면 고교 최고의 가드는 그의 몫이 될 것이다.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POINT GUARD

양준석 | 울산무룡고 2학년, 183cm

6경기 평균 34.6분, 14.8점 4.8리바운드 7.7어시스트 1.6스틸

김승협과 동률을 이룬 양준석은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벌써부터 각 대학의 구애를 받고 있다. 한 박자 빠른 패스 타이밍과 볼 간수 능력은 이미 고교 최고 수준이라는 평. FIBA U16 아시아선수권대회 직후에 열린 지난 대회는 대회 참가여파로 체력에서 한계를 드러내기도 했지만 이번 대회는 예선부터 4강전까지 무리 없이 소화했다. 체격이 왜소한 탓에 힘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있지만 경기운영과 돌파, 외곽슛까지 다방면에서 2학년답지 않다는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트랜지션 상황에서는 간결한 패스로 수비를 무너뜨리고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 앞으로를 더 기대케 하고 있다. 다만 아직 경험이 짧다보니 감정 기복이 있다는 단점도 있지만 장차 본인이 주도적으로 팀과 경기를 이끌 경우, 한층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SHOOTING GUARD

김태호 | 제물포고 3학년, 190cm

6경기 평균 36.3분, 20.6점 4.5리바운드 5.8어시스트 2.3스틸

안양고의 박민채(185cm, G)와 홍대부고의 박무빈(185cm, G)를 제치고 대회 최고 가드로 올라섰다. 김태호는 지난 시즌까지 크게 주목을 받은 선수는 아니었다. 그러나 동계훈련을 거치며 득점력이 좋아졌고, 이번 대회에서는 그야말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과시하며 BEST5에 이름을 올렸다. 김태호는 순발력보다는 힘을 이용한 1대1 돌파로 점수를 뽑아내는 스타일이다. 또 리바운드 가담도 적극적이며, 1번의 경기 운영을 돕는데 있어서도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였다. 김태호에게 주어진 과제는 명확하다. 득점력은 좋지만 아직 기술적으로 세밀함을 보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또한 득점에 집중하다보니 경기를 읽는 여유가 부족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그렇지만 시즌과 대회를 치를수록 계속해서 실력이 좋아지고 있기에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선수임은 틀림없다.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SMALL FORWARD

백지웅 | 울산 무룡고 3학년, 190cm

6경기 평균 36.8분, 17.5점 8.6리바운드 1.6어시스트 0.8스틸

백지웅은 전형적인 캐치 앤 슈터로 지난 협회장기 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베스트5에 이름을 올렸다. 스탭만 맞으면 언제든 슛을 던질 수 있는 백지웅은 이번 대회에서도 꾸준한 득점력을 보이며 팀을 4강으로 이끌었다. 코치들이 그를 선택한 이유는 꾸준함만큼이나 성장세도 뚜렷했기 때문이다. 캐치 앤 슛 외에도 무빙슛까지 구사하며 보는 이들을 흐뭇하게 했다. 아쉽게도 4강에서는 체력이 떨어져 평소와 다른 모습을 보였지만, 그의 활약이 없었다면 울산 무룡고는 4강까지 가지 못했을 것이다. 기본적인 돌파나 리바운드 가담도 좋은 선수이기 때문에 경험을 쌓는다면 더 나은 경기력을 보일 수 있을 것이다.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POWER FORWARD

김형빈 | 안양고 2학년, 199cm 

6경기 평균 34.5분, 22.1점 19.1리바운드 1.5스틸

이번 대회에서 가장 달라진 기량을 보인 선수다. 골밑에서 몸싸움을 기피한다던가, 외곽을 더 선호한다는 평가가 있었지만 이번에는 페인트존에 집중하며 안양고의 결승 진출을 도왔다. 높이와 힘을 잘 활용한 결과였다. 결승에서는 용산고 여준석과 치열하게 몸싸움을 하면서 ‘오랜만에 괜찮은 파워포워드가 나왔다’는 칭찬도 들었다. 아직 골밑에서 스탭을 이용한 공격은 서투르다. 그러나 당장 가진 장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 지는 잘 이해하고 있었다. 매치업 상황에 따라 돌파도 하고, 중거리슛도 시도하며 경기를 풀어갔던 것이다. 아직 골밑 마무리가 부족하며, 큰 선수를 상대하는 요령이 부족하다는 평이지만, 첫 술에 배부를 수 있을까. 외곽만을 맴돌던 선수에서 탈피했다는 점에서 일단 합격점을 줄 수 있겠다. 다음 대회에서는 골밑 마무리와 리바운드, 그리고 이후 볼간수에서 더 발전된 기량을 보이는 것이 숙제다. 

연맹회장기를 빛낸 남고부 BEST5

CENTER

여준석 | 용산고 1학년, 204cm

6경기 평균 23.8분, 19.1점 14.5리바운드 1.0어시스트 

짧은 경기시간에도 불구 매 경기 더블더블을 기록할 정도로 위력적이었다. 안양고와의 결승에서는 김형빈과 골밑 대결을 펼치는 와중에 3점슛도 7개나 터트렸다. 여준석은 204cm의 큰 키에 운동능력까지 갖춰 공, 수에서 상대에게 심리적 압박을 안기는 선수다. 공격 리바운드를 잡아낸 뒤 빠르게 세컨찬스 공격을 마무리하며 많은 점수를 따냈다. 이런 부분에 프로팀 감독들도 “좋은 선수가 등장했다”며 반기는 분위기다. 다만 지도자들은 공격 동작이 더 간결해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를 하고 있다. 장차 자신보다 더 크거나 힘이 좋은 선수를 상대할 때를 위해서다. 이제 1학년인 여준석의 미래는 대단히 밝다고 할 수 있다. NBA캠프에도 초청되는 등 경험을 쌓을 기회가 많은 만큼 장점은 극대화하고, 단점을 극복한다면 한국농구는 또 한 명의 장신 스타를 맞게 될 것이다.

# 사진_점프볼 DB(한필상, 홍기웅 기자)



  2018-05-25   한필상([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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