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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퇴투어 떠나는 김주성, '화려함' 대신 '나눔' 택한 이유

일병 new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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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월) 15:10

                           

은퇴투어 떠나는 김주성, '화려함' 대신 '나눔' 택한 이유



[점프볼=이원희 기자] 2017-2018시즌은 농구팬들에게 특별한 시즌이다. KBL 레전드의 플레이를 마지막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원주 DB 김주성이 18일 올시즌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알렸다. DB은 김주성의 마지막 시즌을 기념하기 위해 은퇴투어를 계획했다.


 


올해 프로야구에서는 '국민타자' 이승엽(전 삼성 라이온즈)이 은퇴투어를 개최한 바 있다. 프로야구의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레전드를 배웅하기 위한 이벤트였다. 이승엽은 프로야구 10개 구단을 돌며 특별한 의미를 가진 선물을 받았다. 하지만 DB는 이승엽 은퇴투어와는 다른 의미의 이벤트라고 선을 그었다. 은퇴보다는 자선의 의미가 강하다. 그래서 이번 은퇴투어의 테마도 ‘나눔’이다. 팀 내부적으로 김주성의 은퇴를 기념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준비했다. 하지만 그때마다 김주성이 고개를 가로지었다. 자신의 은퇴를 위해 화려한 이벤트를 여는 것보다, 기부를 통해 자신의 마지막 시즌을 기억하자는 것이었다.


 


이러한 이유로 김주성의 은퇴투어는 최대한 간소하게 진행될 예정이다. DB는 한정판으로 김주성 은퇴 기념 유니폼 32벌을 제작했으며, 이를 9개 구단 상대 마지막 원정경기에서 한 벌씩 상대 팀에게 전달하고 사진을 찍는 것이 은퇴투어의 전부다. 다만, 팬 응모 추첨행사를 진행해 김주성 은퇴 기념 유니폼을 선물하고, 여기서 나온 수익금을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예정이다.


 


DB 관계자는 “이승엽의 은퇴투어가 화제였지만 그것을 따라 하기 위해 만든 이벤트는 아니다. 은퇴보다는 기부가 목적이다. KBL과 다른 구단들의 협조 아래 팬 응모 추첨행사를 진행할 수 있게 됐고, 이를 공동 이름으로 대한장애인농구협회에 기부할 것이다”고 말했다.


 


김주성과 기부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김주성은 선수 시절 동안 금메달 연금 기부를 비롯해 드림플러스 캠페인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 실천해왔다. 드림플러스란 김주성과 대한석탄공사가 불우이웃 지원을 위해 연탄을 적립하는 것이다. 김주성이 리바운드를 잡을 때마다 연탄 50장(김주성 25장+대한석탄공사 25장)이 적립된다. 김주성은 연말 어려운 이웃을 초청해 겨울의류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DB에 김주성의 은퇴는 아쉽기만 하다. 김주성은 2002-2003시즌부터 올시즌까지 16시즌 동안 DB에서 활약한 프랜차이즈 스타다. DB는 김주성의 은퇴를 위해 팀 유니폼 상의 왼쪽에 김주성의 배번을 비롯한 선수명 등의 문구를 표기할 예정이다. 원주 홈 코트에는 3점 라인 안쪽에 32번(김주성 등 번호)을 새긴다. 은퇴투어도 김주성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기부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DB 관계자는 “구단에서 먼저 은퇴투어를 제안했다. 하지만 김주성이 시즌 중인데 상대 팀에 폐를 끼치는 거 같다며 부담스러워 하더라. 김주성이 화려한 이벤트는 싫다고 밝혀 최대한 간소하게 은퇴투어를 계획했다. 김주성의 은퇴투어의 테마는 '나눔'이다. 김주성이 오랫동안 기부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진행하게 됐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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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병장 대충놀자

2017.12.18 16:15:14

크다 ...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7.12.18 17:01:51

이 형이 한번씩 빡치는거 말고는 참 좋은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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