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수원공포증' 소사, 수원 KT전 피해 24일 NC전 선발

일병 news1

조회 1,117

추천 0

2018.05.23 (수) 18:22

                           


 
[엠스플뉴스=잠실]
 
헨리 소사는 아직도 수원이 두렵다. 소사가 수원 KT전을 피해 예정보다 하루 일찍 선발 등판한다.
 
LG 트윈스 류중일 감독은 5월 23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NC 다이노스 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소사가 내일 NC 전에 선발로 나올 예정"이라 밝혔다. 앞서 19일 한화전에 선발 등판했던 소사는 예정대로라면 2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 전에 선발로 나와야 한다. 예정보다 하루를 당겨 4일 휴식 후 선발등판하는 셈이다.
 
류 감독은 소사 등판을 하루 앞당긴 이유에 대해 "소사가 수원만 가면 얻어맞았다. 본인이 (수원에서) 던지고 싶지 않다는 뜻을 투수코치에게 전달한 것 같다. 자기가 싫다고 한다"고 했다. 
 
실제 소사는 유독 수원구장 경기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수원 경기에 1차례 등판해 3이닝 동안 9피안타 6실점으로 난타당했고 2016시즌에도 3경기 13.1이닝 12실점으로 부진했다. KT 창단 첫 시즌인 2015년에도 1경기 등판해 6.1이닝 동안 7실점하는 등 수원구장에서 잘 던진 기억이 없다. 
 
흥미로운 건 수원만 가면 얻어맞았던 소사가 잠실 홈에서 KT와 상대할 때는 정반대로 좋은 피칭을 펼쳤단 점이다. 2016시즌 소사는 잠실 수원전에서 6.1이닝 3실점, 6이닝 2실점, 8이닝 1실점으로 평소와 다르지 않은 위력적 투구를 펼쳤다. 하지만 유독 수원 구장만 가면 작아지고 약해지는 소사다. 올해 첫 수원 등판 기회도 본인이 먼저 고사할 정도로 심각한 수원 공포증에 시달리는 모습이다.
 
그렇다고 언제까지 수원 경기를 피할 수만은 없다. 류 감독도 "그걸 너무 의식하다 보면, 또 수원 가면 좋지 않은 결과가 난다"며 아쉽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러면서 이번 수원 등판 제외가 소사에 대한 배려 차원이라고 강조했다. 소사는 최근 3경기 선발 등판에서 내리 3패를 당했다. 연패중인 가운데 수원 경기에서 좋지 않은 결과가 나오면 슬럼프가 길어질 우려가 있다. 좋지 않을 때보다는 페이스가 좋을 때 수원 공포증과 맞닥뜨리는 편이 낫다. 
 
24일 소사를 선발로 예고한 LG는 KT와 주말 3연전에서 김대현-차우찬-임찬규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가동할 예정이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