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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이 선택한 빅리그’ 터키 리그 알아보기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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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3 (수) 11:00

                           



<사진: 다음 시즌부터 김연경이 몸담을 엑자시바시> 

 

[더스파이크=서영욱 기자] 김연경의 새 소속팀이 터키 엑자시바시로 정해지면서 터키 리그에 관한 관심이 다시금 늘어나고 있다. 터키 리그는 명실상부한 현재 여자 배구 최고의 리그라고 할 수 있다. 터키 리그를 즐기는 데 필요한 간단한 정보를 소개한다.

12개팀 정규시즌 22경기 치르고 8팀 PO

터키 리그는 12팀이 참가한다. 팀당 정규시즌 경기수는 22경기로 한국(30경기)에 비하면 많지 않다. 22경기를 치르고 난 이후 상위 8팀은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순위를 정한다. 플레이오프는 단순 토너먼트로 한번 지면 탈락이 아니라 일부 국제 대회에서 사용하는 방식처럼 패배팀끼리 별도의 순위 결정전을 치른다. 플레이오프는 정규시즌 1위와 8위, 4위와 5위, 2위와 7위, 3위와 6위가 맞붙는다. 여기서 이긴 팀이 준결승에 진출하고 패한 팀이 5~8위 순위결정전으로 가는 것이다. 플레이오프는 2경기씩 치르며 세트 득실로 승자를 가린다. 결승은 5판 3선승제로 치러진다.

2017~2018시즌에는 김연경의 새로운 소속팀, 엑자시바시가 21승 1패로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2017~2018 유럽배구연맹(CEV)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으로 대회 2연패에 성공한 바키프방크가 19승 3패로 2위, 갈라타사라이와 김연경의 전 소속팀인 페네르바체가 각각 3, 4위를 차지했다. 마지막 결승에서는 엑자시바시와 바키프방크가 맞붙었고,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바키프방크가 3승 2패로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MVP를 차지한 게 바로 중국의 주팅이다.

최종 순위 기준으로 1, 2위는 차기 시즌 CEV 챔피언스리그 조별 라운드 진출권이 주어지며 3위는 챔피언스리그 예선에 진출한다. 4위는 챔피언스리그 하부 리그 격인 CEV 컵에 진출하며 5위와 6위는 CEV 챌린지 컵에 나서게 된다.

강등팀을 가리는 플레이 아웃(Play-out)은 정규리그 하위 4팀이 다시 풀리그를 치른다. 팀당 6경기를 치르며 하위 두 팀이 강등된다. 2017~2018시즌에는 차나칼레 벨레디예와 일방크가 강등됐다.

지금의 터키 리그는 1956년부터 1983년까지 이어진 터키 여자 배구 챔피언십을 이어 진행 중인 리그이다. 지금의 리그로 넘어온 이후 우승을 경험한 팀은 네 팀뿐이다. 엑자시바시가 17회로 최다 우승팀이며 바키프방크와 페네르바체가 각각 10회, 5회 우승으로 뒤를 잇는다. 에믈락 방카시가 3회 우승 경력이 있다.

엑자시바시가 최다 우승팀이지만, 최근에는 우승과 인연이 없다. 이번 시즌에도 마지막 우승 문턱에서 좌절하며 2011~2012시즌 이후 이어진 우승 가뭄을 끊지 못했다. 페네르바체는 2009년~2011년 3연패, 2015년과 2017년 우승으로 2000년대 중후반 강자로 군림했다. 바키프방크는 챔피언스리그 2연패와 함께 2010년대에만 4개의 리그 우승을 추가하며 유럽 여자 배구에서 가장 강력한 팀 중 하나로 떠오른 상황이다.

월드스타 모아놓은 빅리그

여자 배구 최고의 리그 중 하나인 만큼, 리그를 수놓는 선수들의 면면도 화려하다. 다음 시즌 김연경이 뛰게 된 엑자시바시만 하더라도 선수 면면이 화려하다. 미국 국가대표 주장 조던 라르손에 2017~2018시즌 최우수 아포짓 스파이커이자 세르비아의 ‘신성’ 티야나 보스코비치가 엑자시바시의 주축 선수로 활약 중이다. 바키프방크에는 한국 배구 팬에게도 익숙한 주팅을 비롯해 네덜란드 국가대표 로네크 슬로에테스, 세르비아를 대표하는 미들 블로커, 밀레나 라시치가 있다. 이 외에도 부르사 BBSK 소속으로 네덜란드 대표로 활약 중인 이본 벨리엔, 역시나 네덜란드 국가대표로 2017~2018시즌 최우수 윙스파이커 한 자리를 차지한 앤 부이스도 터키 리그에서 볼 수 있다.

터키 배구는 리그 외에도 별도의 컵 대회와 슈퍼컵을 진행한다. 컵 대회는 1994년부터 열렸으며 역시 엑자시바시가 통산 8회 우승으로 최다 우승팀으로 남아있다. 하지만 역시 2011~2012시즌 이후로 우승이 없다. 올 시즌에는 바키프방크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리그 우승팀과 컵 대회 우승팀이 맞붙는 슈퍼컵은 2009년부터 열렸으며 지난해에는 바키프방크가 페네르바체를 꺾고 정상에 올랐다.

사진/CEV 제공



  2018-05-23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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