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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촌에 합류한 ‘라건아’ 라틀리프 “골밑에서 더 많은 역할 소화할 것”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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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월) 18:00

                           



[점프볼=진천/강현지 기자] 리카르도 라틀리프(29, 199cm)가 마침내 진천선수촌에 입성했다.

 

라틀리프를 포함한 남자농구대표팀 강화훈련 대상자 14인이 21일, 오는 6월에 열리는 일본과의 평가전, 2019 FIBA 월드컵 아시아-오세아니아 예선전 중국, 홍콩과의 평가전을 위해 소집됐다. 최종 12인은 한 달간 강화훈련, 평가전을 마친 후 추려지며 지난 1월, 대한민국 국가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라틀리프도 합류했다.

 

처음으로 진천선수촌 생활을 하게 된 라틀리프는 “삼성에 있을 때 연습 경기를 하러 온 적은 있는데 생활은 처음이다. 건물이 새 건물이라 마음에 드는데, 방에 TV가 없어 아쉽다”고 소감을 전했다. “가족과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시간을 보내는 용도로 TV를 보는데, 안 보면 잠을 계속 자게 된다”는 것이 그가 TV를 찾은 이유.

 

오는 6월 중순부터 일본과의 평가전을 치르는 가운데 오세근과 김종규가 부상으로 그와 함께하지 못한다. “선수들이 부상을 당한 건 안타깝지만, 회복해서 더 강하게 돌아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입을 연 라틀리프는 “그렇지만 지금 소집된 선수들끼리 잘 뭉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내가 좀 더 많은 역할을 소화하고, 팀에 기여할 생각이다”라며 각오를 덧붙였다.

 

홍콩, 뉴질랜드와 맞붙었던 지난 2월보다는 선수들과 호흡을 맞춰볼 시간이 충분히 있다. 남자농구대표팀을 이끄는 허재 감독은 “한 경기를 가지고 라틀리프를 평가할 순 없지만, (지난 2월에는) 미들슛 위주의 플레이를 선보인 것 같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아쉬웠고, 또 리바운드 가담이 되지 않아 한 번으로 공격이 끝나는 경우가 많았는데, 이 부분을 맞춰야 할 것 같다”고 라틀리프의 플레이를 되돌아봤다.

 

라틀리프 또한 “지난 경기보다 시간적 여유가 있어 서로 이해하고, 손발을 맞추다 보면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가다”고 말했다.

 

라건아라는 한국 이름을 결정했지만, 아직 그의 유니폼에는 ‘Ratliffe(라틀리프)’라고 새겨져 있다. 라건아로 뛰게 된다면 의미가 더 배가 될 터. 이 부분에 대해서 라틀리프는 “여권과 서류상으로는 한국인이 됐지만, 아직 개명 신청 절차를 밟지 못한 거로 알고 있다. (개명신청이) 귀화에 최종 도장일 것 같다. ‘라건아’로 된 유니폼을 입고 뛴다면 또 다른 느낌일 것 같다“고 설명했다.

 

 

본격적으로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기 시작하며 라틀리프는 “상대하는 팀들이 강한 팀이기 때문에 정신적, 신체적으로 무장이 필요할 것 같다. 준비를 잘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도록 하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내비쳤다.

 

# 사진_문복주 기자



  2018-05-2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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