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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신랑이 된 김창모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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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월) 15:22

                           



[점프볼=민준구 기자] “무뚝뚝한 날 받아줘 고맙다.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사람이다.”

상무 소속의 김창모가 새신랑이 됐다. 지난 20일 엠플러스웨딩홀에서 신부 이한울(28)양과 결혼식을 올린 김창모는 그 누구보다 행복한 얼굴로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지난 14일 경북 문경상무체육관에서 만난 김창모는 “5년 전에 만난 여자친구(아내)와 20일에 결혼한다. 전역하고 나서 결혼하려고 했지만, 최대한 빨리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 나쁜 남자가 된 것 같지만(웃음) 좋은 걸 어떡하나”라고 결혼 소식을 전했다.

김창모는 2013년, 모교인 연세대 축제에서 아내를 만나 첫 눈에 반했다. 끊임없는 구애를 통해 미모의 아내를 사로잡은 김창모는 5년 뒤, 편지 한 장으로 청혼했다.

“5년 만나면서 연극을 보러간 적이 없었다. 아내도 ‘너가 연극 보러 가자고 했을 때 청혼하는 줄 알았다’고 할 정도였다(웃음). 극장 관계자에게 양해를 구해 작은 이벤트를 마련했고, 그 때 편지를 읽어주며 결혼해 달라고 이야기했다. 아내도 예상하고 있었지만, 막상 편지를 읽어주니 많이 울더라.”

군인 신분인 만큼, 결혼준비부터 신혼여행 계획까지 김창모가 도울 수 있는 건 많지 않았다. 그는 “대부분 준비를 아내 혼자 도맡아 했다. 많이 힘들었겠지만, 내색하지 않고 묵묵히 도와준 아내에게 고맙고 사랑한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미안해했다.

개인 휴가와 청원 휴가를 묶어 9박 10일 동안 나오게 된 김창모는 6박 7일 동안 하와이로 신혼여행을 다녀올 예정이다. 김창모는 “해외로 나가려면 미리 신고를 해야 한다. 이미 모든 준비를 마쳤다(웃음)”며 “이제 전역도 8개월여 남았다. 빨리 사회로 나가 아내의 옆에 있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LG와의 연습경기 도중 손목이 부러져 한동안 운동을 쉬었던 김창모는 올해 1월부터 본격적으로 몸만들기에 돌입했다. 웨이트트레이닝과 수영을 통해 체격을 키운 김창모는 내년 2월 7일, DB로 돌아갈 예정이다.

김창모는 “(박)지훈이 형이 전역 후,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상무에서 같이 운동한 형이고 또 같은 팀이기에 내심 기분이 좋았다. 전역하면 지훈이 형과 경쟁을 해야 하지만, 재미있을 것 같다. 상무에서 많이 배웠고 또 배우고 있다. 좋은 선수들이 많아 전보다 더 좋아진 걸 느낀다. 빨리 돌아가 ‘김창모’라는 선수도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다짐했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기자), 김창모 제공



  2018-05-21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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