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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쓰는이력서] 동국대 변준형, KBL 최고를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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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21 (월) 10:22

                           



[점프볼=강현지 기자] 2018년 신인 드래프트에 도전하는 ‘예비 프로’가 쓰는 취업이력서. 1편의 주인공은 동국대학교 주장, 변준형(22, 186cm)이다. 전천후 에이스 활약을 펼치며 팀 에이스가 된 그의 농구 이야기를 들어봤다. 코트에서 보이는 당찬 플레이만큼이나 목표 또한 자신감이 넘친다. 장차 KBL 스타가 되고 싶다는 그의 농구이야기를 들어보자. ( ※본 인터뷰는 한일 이상백배 친선전이 시작되기 전 진행했습니다.)





 





 





 





# 성장배경





변준형이 농구를 시작한 건 초등학교 4학년. 남들보다 키가 커 단구초 농구부로 스카우트 제안을 받은 그는 체중감량을 목적으로 농구를 시작하게 됐다. “초등학교 4학년 말이었는데, 키가 154cm정도 됐고, 몸무게가 70kg였어요. 어릴 적 사진을 보면 저인지 모를걸요?(웃음). 주변에서 ‘용 됐다’ 그러거든요.”





 





어렸을 때부터 태권도, 검도 등 다양한 운동을 배운 덕분에 농구도 금방 재미를 붙였다. 체중 감량은? 농구공을 잡은 지 세 달 만에 20kg가량이 빠졌단다. “힘들긴 했지만, 다 같이 하는 운동이다 보니 재밌었어요. 패스하고, 슛 넣고, 파이팅을 지르고 하는 게 신기하고, 재밌었죠.”





 





중, 고등학교를 거치면서 센터를 봤던 변준형은 포워드, 가드로 역할을 바꿔갔다. “센터를 봤을 땐 리바운드하고, 열심히 뛰어서 골밑 슛을 성공하면 됐는데, 중학교 때 이후로는 신장이 그리 크지 않아 포워드를 봤어요. 고등학교 때는 2(슈팅가드),3(스몰포워드)번을 오갔고요.” 변준형의 말이다.





 





중학교 3학년 때부터 그는 2번으로 뛰며 유현준과 호흡을 맞춰 갔다. “중학교 땐 현준이랑 서로 플레이 스타일이 있어 많이 싸우기도 했는데, 고등학교 땐 잘 지났어요. 현준이 시야는 정말 타고 났어요. 제가 주축선수면 절 이용해서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줘요.” 두 원투펀치의 활약에 제물포고는 2013년 홍석민과 최우연까지 골밑에서 도와 2관왕(2013년/쌍용기, 종별선수권대회)을 차지했다. (변준형도 2013년 쌍용기 전국남녀농구대회에서 MVP, 어시스트 상을 받았다.)





 





공교롭게도 그가 가장 힘들었다고 말하는 때도 이 시절이다. “기술이 없었거든요”라고 씁쓸하게 웃은 변준형은 “지금도 드리블이 좋진 않지만, 그땐 더 기술이 없었어요. 드리블에 슛도 못 던지다 보니 혼자 나와서 연습을 엄청 했던 기억이 나요. 특히 (제물포)고등학교 때 많았는데, 부족한 걸 느끼다 보니 훈련 시간보다 일찍 나와서 혼자 드리블을 한참 동안 연습하고 했던 기억이 나요”라고 지난 시간을 회상했다.





 





# 수상이력

- 2013년 연맹회장기 남고부 어시스트상

- 2013년 쌍용기 남고부 최우수상, 어시스트상

- 2014년 연맹회장기 남고부 우수상, 득점상

- 2014년 주말리그 남고부 우수상, 득점상

- 2014년 쌍용기 남고부 득점상, 수비상

- 2015년 대학농구리그 신인상





 





# 경력사항

- 2013년 U19 남자농구대표팀(제물포고 2)

- 2014년 U18 남자농구대표팀(제물포고 3)

- 2015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 2015년 U19 남자농구대표팀(동국대 1)

- 2016년 아시아-퍼시픽 대학농구 챌린지 A팀

- 2016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대표팀

- 2017년 타이베이 하계유니버시아드 대표팀

- 2018년 이상백배 한일대학농구대회 대표팀





 









동국대로 진학한 변준형은 1학년 때부터 주전 자리를 꿰찼다. 30분 이상 뛰며 공수에서 중심이 돼 변준형 원맨팀이라는 소리를 듣기도 했지만, 학년이 거듭할수록 득점과 어시스트 개수를까지 늘려가며 대학리그에 변준형 이름을 알렸다.





 





“변준형 선수는 프로 조기 진출 고민해봤나요?”





 





지난 시즌 유현준(3순위/KCC)에 이어 양홍석(2순위/KT)까지 프로 조기 진출을 결정하며 로터리픽으로 프로팀에 지명됐다. “지난 시즌에 프로에 나가려 고민을 했었어요. 3점슛 성공률이 30%, 평균 득점이 20점이 넘어간다면 부모님께 (프로에)나간다고 말씀드렸죠.” 2017 그의 대학리그 평균 기록은 19.5득점 4.2리바운드 4.8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은 딱 30%.





 





하지만 부상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지난해 3월 30일, 성균관대와의 원정 경기에서 변준형은 1쿼터 후반, 상대 선수와 리바운드를 다투던 과정에서 왼쪽 무릎을 다쳤다. 2차 연장까지 간 끝에 78-87로 패했지만, 그보다 더 큰 걱정이 동국대를 덮쳤다. 현장에서는 경미해 보이지 않았던 그의 부상이 심각했다. 결과는 3주간 결장 불가피.





 





“그 전까지 잘했었거든요. 무릎에서 뚝 소리가 났는데, 그렇게 다친 건 처음이라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아프면 소리를 질렀을 텐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몰랐죠. 그 부상으로 프로 조기 진출에 대한 마음을 접었어요. 아마 그때 다치지 않고, 제 모습을 보여줬다면 저도 얼리 엔트리를 고민해 봤을 거에요. 그 이후로 선수로서 목표를 묻는 질문을 받으면 ‘다치지 않기’라고 말해요.”





 





4학년이 된 변준형은 또 하나의 개인 기록을 달성했다. 지난 2일 중앙대와의 원정경기에서 대학리그에서는 처음으로 트리플더블(15득점 12리바운드 11어시스트)을 기록한 것. “선수들이 다 잘해서 이긴거라 기분이 좋았어요. 패스를 주면 득점으로 연결됐어요. 저나 선수들이 각자 제 몫을 다하면 강해질 수 있어요. 기록을 예상하진 못했었어요(웃음). 경기 끝나고 알았죠. 선수들이 (득점을)많이 넣어줘서 트리플더블을 작성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라고 말하며 기록달성의 기쁨을 팀원들과 함께 나눴다.





 





 





 





# 입사 후 포부





“KBL 최고의 스타가 되고 싶다”고 당찬 소감을 밝힌 변준형. 2018년 국내신인선수 드래프트 도전에 앞서 먼저 목표를 두고 있는 것이 있다. 바로 대학생 신분으로 치를 수 있는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드는 것이다. 서대성 감독이 ‘우승’을 목표로 두고 있는 것만큼 주장인 그도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다.





 





“앞으로 대학리그, 종별선수권 대회, MBC배 대회가 남아있는데 셋 중 하나는 우승을 목표로 하고 싶어요. 작년에 종별(선수권대회)에서 준우승한 게 가장 아쉬웠거든요. 억울했죠(웃음). 성균관대가 준비를 많이 해왔더라고요. 선수들 장기를 못 하도록 막는데, 저만 잘하는 게 아니라 모두가 잘 해야 한다는 걸 느꼈죠. 올해 성균관대 다시 만난다면요? 당연히 이길 수 있죠. 하하.”





 





올 시즌 대학리그 7경기에서 변준형의 평균 기록은 19.1득점 8리바운드 7어시스트. 득점은 꾸준하지만, 어시스트 숫자(지난 시즌 4.8개)가 눈에 띄게 증가했다. “지금은 패스를 하더라도 수비 움직임을 생각하게 돼요”라고 말한 변준형은 “감독님이 바라시는 건 제 쪽으로 도움수비가 왔을 때 다른 선수들에게 찬스를 만들어주라고 하시는데, 턴오버를 많이 해야 패스도 느는 것 같아요. 많이 뺏겨 봐야 ‘여기로 주면 안되는데’라고 생각하고 반대 길을 찾게 돼요. 제가 선수들 중에서 가장 많이 뺏겨 봤을 거예요”라고 덧붙이며 머쓱하게 웃었다.





 





지금 ‘동국대 에이스’하면 변준형을 떠올리듯, 부족한 점을 메워 앞으로 그는 KBL에서도 스타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스로를 “슛도 잘 넣고, 패스도 잘하고, 수비도 잘하는 변준형입니다”라고 스스로를 소개한 변준형은 “김주성, 양동근 선배님같은 팀의 간판스타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꿈을 밝혔다.





 





 





# 사진_ 점프볼 DB(한필상, 유용우), 홍기웅 기자



  2018-05-21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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