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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 팬들의 사랑을 확인한 시간, LG의 러브 기빙 데이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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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9 (토) 22:44

                           



[점프볼=창원/임종호 기자] 화창한 어느 봄날의 토요일을 맞아 LG 선수단과 팬들이 'Love Giving Day'를 통해 한 자리에 모였다.

 

창원 LG는 19일 창원에 위치한 한 호텔에서 한 시즌동안 받았던 팬들의 사랑을 기부로 보답하는 자선 행사를 열었다. LG 응원단이 축하공연으로 행사의 문을 열자 조성민을 비롯한 선수들이 차례대로 모습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기승호와 조상열은 개인 사정으로 불참했다.

 

조형섭 장내 아나운서의 목소리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선수별 경매 물품 전달, 수익금 전달식, 토크 콘서트, 프리 미팅 타임 및 사인회 순으로 이어졌다.

 

 

LG는 이날 행사에 앞서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자선 경매를 시행했다. 뜻깊은 날을 맞아 LG 선수들도 실착 유니폼, 모자, 농구화 등을 기꺼이 내놓았고, 낙찰된 팬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으며 팬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했다.

 

자선 경매 행사의 주인공은 김동수씨. 그는 김시래와 정창영의 애장품을 모두 가져가며 다른 팬들의 부러움을 샀다.

 

그는 “김시래 선수 팬이라 자선 경매를 시작할 때부터 당첨되기를 원했었다. 20주년 유니폼과 크리스마스 유니폼도 낙찰됐는데 이번에도 좋은 일에 쓰이는 거라 흔쾌히 참여했다. 정창영 선수 애장품까지 걸릴 줄은 몰랐다. 갑작스럽지만 기분은 정말 좋다”고 말했다.

 

또한 비시즌에 선수들 얼굴을 볼 수 있어서 좋았다고. 김동수 씨는 “비시즌에 선수들 얼굴 보는게 사실 쉽지 않다. 그렇지만 이렇게 연고지에서 행사가 열려서 뜻깊은 시간이었고, 선수들과 얘기를 많이 나눌 수 있어서 좋았다”며 즐거워했다.

 

LG는 그렇게 모인 수익금과 지난 시즌 입장 수입을 팬들의 사랑을 듬뿍 담아 창원시 내에 있는 복지 단체 3곳에 전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40분가량 팬들의 궁금증을 선수들이 직접 해소해주는 토크콘서트가 열렸다.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이는 김종규.

 

김종규는 LG 선수들 중 잘 생긴 순위를 매겨달라는 질문에 “5위 배병준, 4위 안정환, 3위 정창영, 2위 정준원, 1위는 나”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또 다른 팬이 주량에 대해 묻자 김종규는 “주량은 소주 1병 정도다. 우리 팀에선 창영이 형과 성민이 형이 가장 세다. 형들이 내게 그것밖에 못 마시냐고 놀리기도 한다. 하지만 아무도 저희 감독님(현주엽 감독)보다는 못 마시는 것 같다. 감독님은 레벨이 다르다”며 현주엽 감독의 주량을 은근슬쩍 공개했다.

 

갓 새신랑이 된 정성우에게 어느 한 팬이 프로포즈에 대해 질문을 던지자 “(아내에게) 오리배 타러 가자고 말해서 한강에 데려갔다. 거기서 요트를 빌린 다음 케이크와 와인, 영상 편지를 준비해 프로포즈를 했다”며 로맨틱한 모습을 뽐냈다.

 

 

이어진 행사는 프리 미팅 타임. 선수들은 팬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발걸음을 옮겨 자유로운 시간을 보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자리인만큼 선수들은 근황을 주고받으며 이야기꽃을 피웠고, 끊임없는 사인과 사진 공세에도 밝은 얼굴로 임했다.

 

농구가 없는 5월에도 변함없는 창원 팬들의 애정을 확인한 LG는 다가오는 시즌을 위한 담금질에 돌입한다.

 

#사진_임종호, 서호민 기자 



  2018-05-19   임종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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