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최근 KBL에서 ‘핫플레이어’로 떠오르고 있는 원주 DB 두경민(26, 184cm)이 뽑은 포지션별 KBL 최고의 BEST 5는 누굴까. “은퇴한 형들까지 포함한다면 명단이 비슷해질 것 같다”는 그는 현역 선수로만 선정했다. 팔이 안으로 굽은 걸까, 아니면 소속팀  DB가 돌풍을 이어가고 있는 걸까. 공교롭게도(?) DB 선수들이 두 명이나 있다.






포인트가드_서울 삼성 김태술
정통 포인트가드의 표본이죠. 배우고 싶은 부분이 많아요. 현역 선수들 중에서는 최고인 것 같아요. 같은 팀에서 뛰어본 적은 없는데, 막다가도 대단하다는 걸 느껴요. 크게 힘들어 하는 것 같지 않은데, 패스가 제 얼굴 옆으로 지나가죠(웃음). 그런 걸 보면 깜짝 놀라요.



 



슈팅가드_창원 LG 조성민
슛이 좋은 데다 움직임까지 좋아요. 제가 신인 때 형은 한참 형이 주가를 떨칠 때였는데,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스크린을 정말 잘 이용하고, (조)성민이 형을 수비하면서 항상 스크린에 걸렸다 보니 그런 움직임 부분을 배운 것 같아요.



 



스몰포워드_원주 DB 윤호영
수비는 정말 같이 뛰어보지 않고는 모를 거예요. 공수에서 다재다능해요. 2대2, 포스트업을 하는데 최근에는 패스까지도 좋아졌어요. 제가 앞 선을 맡다 보니 뒷 선이 든든해야 공격이 편한데, 그런 점에서 호영이 형이 있어 든든한 것 같아요. 형이 오고 나서 백도어플레이를 많이 했거든요. 패스를 진짜 잘 받아줬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많이 아시는 거 같더라고요(웃음).



 



파워포워드_원주 DB 김주성
말이 필요한가요. 하하. KBL, 특히 원주에서는 최고에요. 인성, 성품, 실력 등 배울 게 너무 많은 선배에요. 제가 군대에 다녀올 때까지 은퇴를 안 하셨으면 좋겠어요. 아직 다 못 빼먹었거든요. 평소에도 많은 이야기를 해주시는데, 경기 전에는 경기를 이렇게 풀어보면 어떨까 하고 방향을 알려주기도 하고, 비디오 미팅 땐 부족한 점, 필요한 점을 짚어주세요. 또 안 잊어버리도록 한 번 더 상기시켜주시고요.



 



센터_서울 삼성 리카르도 라틀리프
한 번쯤 같이 뛰어보고 싶은 선수예요. KBL 홍보영상(KBL 어택)을 촬영하면서 한 번 같이 뛰어봤는데, (같이 뛰면) 재밌겠더라고요. 라틀리프도 같이 한 번 뛰자고 이야기했고요. 국내 선수들도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잖아요. 잘 뛰고, 리바운드 잡아주고.



 



+ 뽑지 못한 아쉬운 한 명 +
“라틀리프 뽑으면 서운해하지 않겠죠?” 
두경민은 같은 팀 외국선수 로드 벤슨을 선발하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에게 벤슨은 2대2 플레이를 알게 해준 선수라 소개했다. “벤슨이 젊은 가드들과 만나면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는 선수예요. 저나 (허)웅이가 벤슨을 만난 게 컸죠. 벤슨과 2대2를 하면 많은 걸 할 수 있어요. 지금도 그렇고요.” 대신 라틀리프는 뽑은 두경민은 벤슨에게 “서운해 하지마라”며 벤슨도 추켜세웠다.



 



# 사진_점프볼 DB(윤희곤, 유용우 기자), 구단 제공



# 디자인_주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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