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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섭의 하드아웃] 위기의 KT, 돌풍은 다시 일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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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5.14 (월) 19:00

                           
2018년 KT 위즈의 슬로건은 ‘하이파이브(High-Five)’다. 하이파이브는 ‘5할 승률과 5강’을 목표 삼은 KT의 간절한 염원을 담은 메시지다. 
 


 
[엠스플뉴스]
 
‘3년 연속 꼴찌’ KT 위즈는 올 시즌을 도약의 원년으로 삼았다. 
 
KT의 시선은 시즌 전부터 ‘탈꼴찌’가 아닌 ‘더 높은 목표’를 향해 있었다. ‘승리를 향해, High Five’란 새 슬로건은 KT가 지향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분명히 명시했다. KT의 새 목표는 ‘5강 진입’과 ‘5할 승률’이었다. 
 
“이번엔 다르다”는 각오로 정신을 무장한 KT는 올 시즌 초반 돌풍을 일으키며, KBO리그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KT는 시즌 초반 ‘슈퍼 루키’ 강백호와 베테랑 유한준, 박경수의 맹활약에 힘입어 ‘타격의 팀’으로 거듭났다. 
 
하지만, 타선 침체와 함께 KT의 돌풍은 잠잠해졌다. 어느새 김진욱 감독이 “최후 방어선”으로 언급한 ‘승패 마진 -5’를 넘어 -6에 도달한 KT다. KT는 5월 14일 기준 17승 23패 성적으로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과연, KT의 ‘하이파이브’는 해피엔딩을 향한 질주를 재개할 수 있을까. 엠스플뉴스가 KT의 ‘하이파이브 프로젝트’를 중간점검했다. 
 
KT의 초반 돌풍, 지난해와 닮은꼴?
 


 
‘새로운 도약’을 선언한 올 시즌 KT는 지난 시즌과 비교했을 때 얼마나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을까. 지난해와 올 시즌을 관통하는 KT의 초반 흐름은 상당히 유사했다. ‘돌풍’과 ‘침체’를 겪은 시점이 비슷했던 것.
 
지난 시즌 초반 KT는 탄탄한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KBO리그에 돌풍을 일으켰다. KT 마운드는 시즌 첫 1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 2.35(리그 1위)를 기록했다. 이 덕에 KT는 2017년 4월 12일 기준 순위표에서 리그 공동 1위(7승 3패)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하지만, 그다음이 문제였다. KT 마운드는 시즌 초반 맹위를 유지하지 못했다. KT는 지난해 4월 13일부터 5월 17일까지 펼쳐진 30경기에서 팀 평균자책 5.07을 기록했다. 이 기간 팀 평균자책 리그 9위에 해당하는 부진한 성적이었다. 마운드가 무너지자, KT는 걷잡을 수 없이 추락했다. 
 
시즌 초반부터 부진했던 타격은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KT는 지난해 시즌 40경기를 치른 시점, 팀 타율 0.243/ 팀 OPS(팀 출루율+팀 장타율) 0.644을 기록했다. 모두 리그 10위에 머무른부진한 성적이었다. 
 
결국, 투·타가 모두 침체한 ‘2017시즌 마법사 군단’은 위기를 이겨내지 못했다. 힘이 떨어진 KT의 날개는 꺾여버렸다. KT는 추락을 거듭했고, ‘3년 연속 꼴찌’란 불명예를 피할 수 없었다.
 
역전승 1위 KT, 시즌 흐름을 역전할 실마리가 필요해
 


 
그렇다면, 올 시즌은 어떨까. 올 시즌 KT의 투·타 성적은 지난해와 정반대다. 지난해 KT에 힘을 보탰던 탄탄한 마운드는 올 시즌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KT 마운드는 5월 14일 기준 팀 평균자책 리그 최하위(5.45)에 머물러 있다.
 
반면, KT의 공격력은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상당한 발전을 이뤘다. KT는 팀 타율 0.279(8위)/ 팀 OPS 0.804(4위)/ 53홈런(2위)을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최대 약점이었던 ‘공격력’이 올 시즌엔 마법사 군단의 무기로 거듭난 셈이다. 
 
하지만, 문제는 5월 들어 KT 타선이 차갑게 식었다는 것. KT는 5월 들어 팀 타율 0.238(10위)/ 팀 OPS 0.666(9위)를 기록했다. KT 마운드가 지난해 5월을 기점으로 힘이 빠진 것의 데자뷰다. 투·타가 동반부진에 빠진 가운데, KT는 다시 한번 ‘추락의 위기’를 맞고 있다. 
 
KT 김진욱 감독은 “올 시즌 KT가 강팀으로 도약하는 원년이 됐으면 한다”는 목표를 잊지 않았다. 김 감독은 “긴 시즌을 치르면, 어려운 시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라며 “이때 위기를 효과적으로 극복하는 게 강팀으로 도약하는 첫 번째 조건”이라고 말했다. 
 
김 감독 말처럼 KT에 가장 필요한 건 ‘위기를 극복하는 힘’이다. 
 
KT는 분명히 달라졌다. 올 시즌 KT는 ‘끈질김’을 장착하며, 11차례에 걸쳐 짜릿한 역전승을 만들어냈다. KBO리그 역전승 부문에서 롯데 자이언츠, 한화 이글스, KIA 타이거즈와 함께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린 KT다. 이제 KT엔 '역전승'처럼 위기 극복의 실마리 역할을 할 '흐름의 반전'이 필요하다.
 
KT의 ‘하이파이브(5할 승률-5강 진입)’를 향한 도전은 위기에 봉착했다. KT가 지난해 추락을 반면교사 삼아, 올 시즌 '제2의 돌풍'을 일으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동섭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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