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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전망대] 뒤틀리는 중위권 싸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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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18 (월) 06:59

                           

[주간전망대] 뒤틀리는 중위권 싸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점프볼=김용호 기자] 어느새 3라운드도 절반이 지나가고 있다. 12월 초가 상위권 순위 경쟁으로 치열했다면 지금부터는 중위권 싸움이 더욱 흥미로워질 예정이다. 인천 전자랜드가 잠시 주춤하는 사이 안양 KGC인삼공사와 울산 현대모비스가 상승세를 타면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도 분위기 반전에 성공하면서 중위권 싸움에 뒤늦은 시동을 걸고 있다. 과연 이번 주 순위 경쟁에서 살아남을 주인공은 누가 될까.


 


안양 KGC인삼공사(13승 10패, 4위) vs 서울 SK(17승 6패, 1위)


12월 19일 화요일 19:00 안양실내체육관 (중계 : IB스포츠, MBC스포츠+2)


상승세의 KGC인삼공사, SK 상대로 시즌 첫 승 거둘까


 


안양 KGC인삼공사는 최근 10개 구단 중 가장 분위기가 좋다. 부상 악령이 닥치며 위태로웠던 시즌 초반과는 달리 파죽의 5연승을 달리면서 어느새 4위까지 뛰어올랐다. 서울 SK도 분위기가 나쁘지 않다. 연승에 재시동을 걸면서 유일하게 7할 대 승률을 기록하며 굳건하게 1위 자리를 지켜내고 있다.


 


먼저 KGC인삼공사는 지난주에 있었던 두 번의 홈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데이비드 사이먼과 오세근으로 이뤄지는 트윈 타워가 여전히 굳건한 가운데 큐제이 피터슨의 활약이 심상치 않다. 꾸준한 득점력이 이어지고 있는 와중에 어시스트 능력도 뽐내고 있다. 피터슨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 7.3어시스트 3스틸을 기록하면서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전성현의 슛감까지 살아났다. 김승원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그 자리는 김철욱이 묵묵히 채워나가는 중이다. 


 


좋은 분위기 속 고민거리가 있다면 양희종의 몸 상태다. 현재 양희종의 몸은 종합 병동이라해도 과언이 아니다. 하지만 마스크 투혼을 보이며 매 경기 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아픈 곳이 많지만 양희종 특유의 힘찬 플레이는 여전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KGC인삼공사가 더 높은 곳을 바라보기 위해서는 시즌이 끝나는 순간까지 양희종이 버텨줘야 한다.


 


SK는 가까스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지난 12일 원주 DB를 상대로 28점의 리드를 지켜내지 못하며 충격적인 패배를 맛봤던 SK는 이후 인천 전자랜드와 부산 KT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선두를 유지했다. 애런 헤인즈의 기복 없는 활약 속에 테리코 화이트의 득점력도 살아났다. 김민수와 최부경도 득점은 물론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궂은 일을 해내며 팀의 든든한 기둥이 되어주고 있다. 


 


다만 SK는 체력에 대한 부담이 있다. 지난 한 주 동안 연장전 경기만 두 번이었다. 이번 KGC인삼공사전을 시작으로 울산 현대모비스, 창원 LG, 서울 삼성을 만나면서 징검다리 4연전을 펼친다. 주축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많은 출전 시간을 가져가는 SK이기 때문에 체력 싸움을 이겨내야 선두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KGC인삼공사는 이번 시즌 아직 SK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상승 궤도에 오른 지금이 승리를 따낼 수 있는 절호의 기회다. SK도 여전히 2,3위와의 승차가 좁기 때문에 마냥 안심할 수 없는 상태다. 과연 KGC인삼공사가 6연승에 성공하며 상위권 경쟁에 뛰어들 수 있을지 혹은 SK가 3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갈지 그 결과를 주목해보자.




[주간전망대] 뒤틀리는 중위권 싸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창원 LG(9승 14패, 8위) vs 고양 오리온(7승 17패, 9위)


12월 20일 수요일 19:00 창원실내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분위기 반전시킨 두 팀, 중위권 도약의 기회는 누구에게로


 


그 누구보다 쌀쌀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창원 LG와 고양 오리온이 상승세 유지를 놓고 맞붙는다. 양 팀은 이번 시즌 좀처럼 분위기 반등을 오래 이어가지 못했다. 최다연속승수가 ‘2’에 머문 것이 이를 대변해준다. 아직 시즌이 절반 이상 남은 시점에서 이 시기에 상승 궤도에 오른다면 이 두 팀에게도 중위권 도약의 기회는 주어질 전망이다.


 


LG는 지난 주 나쁘지 않은 결과를 낳았다. 먼저 부산 KT를 상대로 홈경기에서 승리하면서 3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이후 서울 삼성과의 경기에서는 패했지만 지난 17일 우승 후보 전주 KCC와의 원정 경기에서 승리하면서 연패에 빠지지 않았다. 이 기간 동안 야전사령관 김시래의 회복세가 가장 반가운 부분이다. 김시래는 최근 3경기에서 평균 6.7개의 어시스트를 뿌리면서 LG의 가려운 부분을 속 시원하게 긁어줬다.


 


두 외국선수도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팀에 녹아드는 모양새다. 제임스 켈리(평균 25.4점 12.8리바운드)는 공격 면에서 팀을 이끌고 있고 에릭 와이즈(평균 15.4점 6.4리바운드)는 수비에서 꿋꿋하게 궂은일을 해내며 팀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에 김종규도 조금씩 팀 훈련에 참여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LG로서는 현재의 분위기를 유지하고 상승세에 오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


 


오리온도 지난 주 KCC와 KT에게 승리를 거두면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와 마찬가지로 두 외국선수의 활약이 컸다. 특히 버논 맥클린은 지난 15일 KCC와의 경기에서 41점을 폭격하며 개인 한 시즌 최다 득점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 활약으로 팀은 3연패에서 탈출했다. 저스틴 에드워즈도 팀 합류 이후 평균 20.2점 5.4어시스트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두 외국선수가 모두 평균 20득점 이상을 책임지면서 상대에게 만만치 않은 화력을 선보이는 중이다.


 


허일영이 팀에 복귀한지 얼마 되지 않아 지난 8일 최진수가 SK와의 경기에서 부상을 입으며 오리온은 시름에 빠졌다. 하지만 다행히도 최진수가 빠른 시일 내에 복귀에 성공하면서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지난 15일 KCC와의 경기에서 복귀전을 가진 최진수는 17일 KT와의 경기에서는 32분 16초를 뛰는 동안 11점 9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국내외 에이스 선수들이 팀에 오롯이 자리 잡으면서 상승세를 타기 위한 발판이 다시 마련됐다.


 


LG는 이번 시즌 오리온을 상대로 두 번의 맞대결에서 모두 승리했다. 하루 빨리 중위권 경쟁에 뛰어 들기 위해서는 이번 경기 승리는 양 팀 모두에게 절실하다. 시즌 10승을 바라보고 있는 LG가 홈 코트에서 좋은 분위기를 이어갈지 아니면 오리온이 LG를 상대로 시즌 첫 승을 거두며 호기롭게 3연승을 달릴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주간전망대] 뒤틀리는 중위권 싸움, 누가 살아남을 것인가



원주 DB(15승 8패, 3위) vs 서울 삼성(11승 12패, 7위)


12월 21일 목요일 19:00 원주종합체육관 (중계 : MBC스포츠+)


체력 빠진 DB, 홈 강자의 면모 되찾을 수 있을까


 


이번 시즌 최고의 돌풍을 선보이고 있는 원주 DB가 빠듯한 일정 속에 지친 기색을 보이기 시작했다. 리카르도 라틀리프가 이탈한 서울 삼성도 최근 분위기가 좋지만은 못하며 플레이오프 탈락권으로 추락했다. 서로 각기 다른 의미로 반등이 필요한 양 팀이 중요한 길목에서 맞붙게 된 상황이다.


 


DB는 이번 시즌 첫 고비로 예상됐던 길고 긴 원정길을 마쳤다. 지난 1일 울산 원정을 시작으로 15일 안양 원정을 마치고 돌아온 DB는 이 기간 동안 4승 3패를 거두며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KGC인삼공사와의 원정 경기에서부터 체력적으로 지친 모습이 역력해 지면서 17일 현대모비스와의 홈경기에서도 패배, 연패에 빠졌다. 체력 저하로 인해 슈팅 밸런스가 무너지면서 오픈 찬스에서도 쉽게 외곽슛을 시도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DB 특유의 후반 뒷심은 여전하다. 지난 12일 SK와의 경기에서는 초반 극심한 열세에도 불구하고 연장까지 접전 끝에 28점 차 뒤집기 쇼를 선보였다. 최근 두 경기에서도 결과는 패배였지만 경기가 종료되는 순간까지 끈질긴 추격을 이어가면서 상대를 쉽게 놓아주지 않았다. 빠듯한 일정 뒤 3일 간의 휴식을 가지고 경기에 돌입하는 DB이기 때문에 이 뒷심은 여지없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라틀리프의 부재를 뼈저리게 실감하는 중이다. 라틀리프가 전력에서 이탈한 이후 4경기에서 1승 3패를 거뒀다. 12월 초 연승을 이어가며 상승세의 원동력이 되었던 수비력도 침체된 모습을 보이며 80점대 실점을 기록한 경기가 많았다. 11승 12패로 5할 승률이 붕괴된 삼성은 어느새 7위까지 내려앉았다. 중위권 경쟁을 펼치던 KGC인삼공사와 현대모비스가 각각 5연승, 4연승을 거두며 상승세에 올랐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서는 하루 빨리 분위기 반전이 시급하다.


 


다만 침체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마키스 커밍스가 꾸준한 활약을 보이면서 작은 위안거리가 되고 있다. 커밍스는 최근 4경기에서 평균 27.8점 7.8리바운드를 기록 중이다. 하지만 이보다 국내 선수들의 분전이 더욱 시급하다. 연승 기간중 꾸준한 활약을 보였던 김동욱, 김태술, 이관희 등의 경기력이 정상 궤도에 올라야 팀의 분위기를 쇄신할 수 있다. 


 


DB는 이번 시즌 최다연패가 2연패다. 이 경기를 시작으로 4일 동안 3경기를 펼치는 스케줄이지만 모두 홈경기이기 때문에 이전보다는 체력면에서 여유를 가질 수 있다. 이번 시즌 홈에서의 승률도 좋은 편이다. 삼성은 이 경기에 앞서 전자랜드와의 원정 경기가 예정되어 있다. DB전은 원정 10연전 중 6번째 경기다. 아직 갈 길이 멀다. 과연 이 경기에서 자신들의 목적을 이뤄낼 주인공은 어느 팀이 될까.


 


# 사진_점프볼 DB(한명석, 이선영, 홍기웅, 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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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

병장 광주송교창

2017.12.18 10:26:12

그래도 DB가 치고 올라가지 않을까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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