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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호 비골 골절… 우승도 못 보고 병원 후송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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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일)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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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7.12.03 (일) 17:27

                           

이종호 비골 골절… 우승도 못 보고 병원 후송



 



올 시즌 울산의 부활을 이끈 이종호가 FA컵 결승 2차전에서 큰 부상을 당했다



 



[골닷컴, 울산] 서호정 기자 = 울산 현대와 부산 아이파크의 KEB하나은행 FA컵 2017 결승 2차전. 후반 4분 이종호는 부산이 수비에 성공하자 곧바로 압박에 들어갔다. 뒤에서 적극적으로 달려들어 공을 뺏으려고 덤비다 부산의 수비수 김종혁과 함께 뒤엉켰다. 그 순간 이종호의 왼쪽 발목이 김종혁의 몸에 눌렸다. 



 



고통스러운 표정을 지은 이종호는 곧바로 벤치를 향해 엑스(X)자 표시를 지었다. 경기를 뛸 수 없다는 반응이었다. 들것에 실려 나온 이종호를 의무팀이 다시 상태를 확인했다. 김도훈 감독은 김인성을 대신 투입했다. 



 



이종호는 잠시 후 경기장 내에 준비돼 있던 구급차에 실려 울산대 병원으로 이동했다. 긴급히 엑스레이 촬영을 한 결과 왼발 비골 골절이 확인됐다. 일반적으로 비골 부위가 골절되면 인대 손상도 따른다. MRI 촬영이 추가로 필요하지만 인대 손상도 심각하게 의심되는 상황이다. 



 



결국 이종호는 경기장으로 돌아오지 못했다. 1차전 원정에서 2-1로 승리했던 울산은 2차전 홈에서 0-0으로 90분을 마치며 사상 첫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하지만 우승 세리머니 현장에 이종호는 없었다. 



 



올 시즌을 앞두고 트레이드를 통해 전북에서 울산으로 팀을 옮긴 이종호는 간판 공격수로 제 몫을 했다. 특히 적극적인 성격으로 팀의 융화를 이끌고, 최전방에서부터의 의욕 넘치는 플레이, 예리한 득점력으로 김도훈 감독이 시즌 초반 흔들리던 울산을 일으킨 일등공신으로 평가했다. 



 



시즌 중에는 호랑이 세리머니를 펼치며 팀의 아이덴티티도 높였다. 이적 후 6개월 만에 팬들의 가장 큰 사랑을 받는 선수가 됐다. 이날 경기장에도 ‘이종호랑이’라고 쓰여진 큰 걸개가 걸렸다. FA컵 1차전에서도 결승골을 넣었다.



 



우승을 목전에 두고 부상을 당한 이종호는 자신이 간절히 원했던 트로피를 들지 못했다. 개인적으로도 아쉬운 부상이다. 12월 9일에 오래 사귄 여자친구와 결혼식을 예정하고 있었다. 여자친구는 결혼 전부터 적극적인 내조로 이종호를 뒷바라지 하고 있었다. 울산 구단은 “붓기를 가라 앉히고 수술에 들어갈 것 같다. 결혼식이 있어서 이틀 내로 수술을 하지 않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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