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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년 한 푼 울산, 창단 후 첫 FA컵 우승

이등병 Soccer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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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일) 15:26

                           

19년 한 푼 울산, 창단 후 첫 FA컵 우승



울산이 결승 2차전에서 부산과 무승부를 기록, 합계 1승 1무로 정상에 올랐다



 



[골닷컴, 울산] 서호정 기자 = 울산 현대가 구단 역사상 첫 FA컵을 품에 안으며 악연에 종지부를 찍었다. 지난 2012년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이후 5년 만에 타이틀을 추가했다. 2018년 AFC 챔피언스리그 본선 출전권도 획득하며 2년 연속 아시아 무대로 나가게 됐다.



 



울산은 3일 홈인 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FA컵 2017 결승 2차전에서 부산 아이파크의 저돌적인 공격을 막아내며 0-0으로 비겼다. 지난 29일 구덕운동장에서 원정으로 치른 1차전에서 부산에 2-1로 승리했던 울산은 합계 1승 1무로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원정팀 울산이 경기를 주도했던 1차전 양상이 2차전에선 반대로 돌아갔다. 강한 정신력으로 무장한 부산은 박준태, 정석화, 김문환, 호물로 등 2선의 활발한 움직임으로 1차전 패배를 만회할 골을 넣기 위해 바삐 움직였다. 원정 다득점을 극복하기 위해선 2골이 필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울산에겐 베테랑 골키퍼 김용대가 있었다. 전반 8분 눈부신 선방이 시작됐다. 아크 정면에서 때린 박준태의 슛을 정확한 판단과 반응으로 쳐냈다. 울산도 전반 22분 이영재의 침투 패스를 받은 이종호의 슛이 부산의 수문장 김형근을 위협하며 발톱을 드러냈다. 



 



부산은 정석화가 과감한 드리블 돌파로 울산의 수비를 흔들었다. 울산은 강민수와 리차드가 문전에서의 집중력 높은 수비로 차단했다. 전반 44분 부산에게 아쉬운 장면이 나왔다. 왼쪽 측면에서의 크로스에 이은 이재권의 반박자 빠른 타이밍의 오른발 슛이 골대를 때리고 나왔다. 



 



후반 5분 만에 이종호가 부상을 당하며 경기는 요동을 쳤다. 이종호는 부산 수비에 깔려 발목을 다쳤다. 곧바로 경기를 할 수 없다는 엑스(X)자 표시를 그을 정도로 고통을 표현했다. 김도훈 감독은 이종호 대신 김인성을 투입, 오르샤와 김승준까지 변형 쓰리톱을 가동했다.  



 



후반 7분 울산에게 득점 찬스가 왔다. 오르샤가 침투 패스 받아 달려들며 김형근과 맞서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오른발로 감아찬 슛은 김형근에게 막히고 말았다. 후반 24분에는 울산의 김용대가 코너킥 상황에서 레오를 맞고 굴절돼 골라인을 넘어서려는 공을 집중력을 유지하며 잡아내 실점 위기를 막았다. 



 



울산은 경기 속도를 늦추며 득점을 향한 부산의 움직임을 저지했다. 김도훈 감독은 남은 2장의 교체 카드를 이영재와 오르샤를 빼고 이기제, 김치곤을 넣으며 냉정하게 수비를 강화했다. 후반 추가시간 3분이 종료되며 울산의 우승은 확정됐다.



 



2017년 한국 성인 축구의 마지막 타이틀인 FA컵에서 우승한 울산은 오랜 한을 풀었다. 3회 대회인 1998년 결승에서 안양 LG에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던 울산은 이후 한번도 결승에 오르지 못했다. 19년 만에 다시 얻은 기회에서 첫번째 FA컵 우승에 성공했다.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 시절이던 2015년 같은 대회 결승에 올랐지만 FC서울에게 패했던 김도훈 감독도 프로 감독 데뷔 후 첫 우승에 성공했다. 1만2562명의 홈 팬들이 울산의 역사적인 우승 순간을 함께 했다. 



 



반면 부산은 K리그 챌린지(2부) 소속임에도 결승까지 올라 최초의 하부 리그 우승에 도전했다. 지난 10월 급성 심장마비로 별세한 故 조진호 감독에게 트로피를 안기겠다고 약속했지만 일주일 전 승경 실패에 이어 다시 한번 좌절을 맛봤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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