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강현지 기자] 슈터는 역시 슈터였다. 4쿼터에만 11점을 올리며 왜 조성민인지를 보여줬다. 덕분에 소속팀 창원 LG도 전주 KCC를 꺾고 귀중한 1승을 챙겼다.
LG는 17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전주 KCC와의 경기에서 84-78로 이겼다. 전태풍과 송교창이 빠진 KCC는 연패에 빠졌다.
중요한 순간 조성민의 슛이 폭발했다. 4쿼터에만 11득점(3점슛 3개 포함)을 성공시키며 전주 체육관을 잠들게 했다.
김시래(20득점 7어시스트)와 제임스 켈리(20득점 18리바운드)의 분투도 빛을 봤다. 분위기를 넘겨준 KCC는 4쿼터 막판 자유투 작전을 펼쳤지만, 실패로 돌아갔다.
전반부터 양 팀은 팽팽했다. 김시래가 첫 득점을 뽑은 LG는 켈리의 연속 득점, 김시래의 3점슛까지 들어가면서 앞서갔다. 이후 김시래가 이정현의 패스를 긁어냈고, 이를 앞서 달리던 정창영이 득점으로 연결하면서 분위기를 탔다.
턴오버로 흐름을 내줬던 KCC는 선수 교체 이후 격차를 좁혔다. 유현준 대신 이현민을 투입한 KCC는 하승진과 안드레 에밋의 득점으로 16-16, 동점을 이룰 수 있었다.
기세를 탄 KCC는 2쿼터 시작과 함께 역전에 성공했다. 송창용에 이어 에밋이 3점슛에 성공한 KCC는 32-24로 달아났다. LG는 와이즈와 켈리가 득점에 성공하면서 격차를 좁혀왔지만, LG로서는 2쿼터 3점슛 0%가 아쉬웠다. 켈리, 정준원에 김시래, 정창영까지 총 6개의 3점슛을 던졌지만, 모두 시도에 그쳤다. 게다가 2쿼터 마지막에는 와이즈가 이정현과의 몸싸움 과정에서 감정 컨트롤을 하지 못해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찰스 로드는 자유투 1구에 실패했지만, 테크니컬 파울로 얻어낸 공격권으로 2점을 추가, 에밋까지 연달아 2점을 보태면서 42-30으로 앞선 채 전반을 마쳤다.
후반 들어 LG가 분위기를 바꿨다. 와이즈가 3쿼터에도 뜨거운 슛감을 이어간 가운데, 켈리가 엘리웁 덩크를 성공시키면서 LG는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김시래의 돌파까지 먹히면서 점수차는 금세 5점(42-47)차로 좁혀졌다. 김시래가 파울 트러블에 걸리는 위기를 맞았지만, 공수에서 정창영의 집중력이 그 공백을 메웠다. 2분 46초를 남겨두고는 와이즈의 득점으로 승부가 원점(51-51)이 됐다.
KCC의 해결사는 역시 에밋이었다. 공수에서 활약하며 LG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에밋으로부터 패스를 받은 하승진은 득점인정반칙을 얻어냈다.
쫓아가던 LG는 김시래와 조성민이 하승진의 높이에 맞섰다. 기다렸던 조성민의 3점슛이 터지면서 KCC를 위협한 가운데 김시래도 빠른 스텝으로 하승진을 앞에 두고 레이업을 올려놨다. 조성민의 두 번째 3점슛에 이어 김시래도 3점슛을 또 한 번 터뜨렸다.
KCC는 하승진이 4쿼터에 10득점 4리바운드를 기록하면서 LG에게 맞섰지만, 2분 28초를 남겨두고 조성민에게 추가로 득점을 허용하면서 역전을 허용했다.
슛 감을 잡은 조성민이 결국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정면에서 던진 3번째 3점슛이 림에 꽂혔고, 김시래의 패스를 받은 류종현이 2점을 추가, 80-75로 분위기를 가져왔다. 하승진을 수비하던 류종현이 5반칙을 당했지만, 기승호가 대신 출전하면서 귀중한 득점을 성공시켰다.
파울 작전을 택한 KCC였지만 이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새로운 1승을 챙긴 LG는 20일 창원으로 이동해 오리온과 맞대결을 펼친다. KCC는 20일 부산 KT와의 홈 6연전 마지막 경기를 치른다.
# 사진_홍기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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