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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에서도 남북단일팀 성사될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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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8 (토) 03:22

                           



[점프볼=손대범 기자] 농구에서도 남북단일팀이 성사될 수 있을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판문점 선언으로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남북 단일팀 구성에 체육인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판문점 선언에는 “2018년 아시아경기대회를 비롯한 국제경기에 공동으로 진출하여 민족의 슬기와 재능, 단합된 모습을 전 세계에 과시하기로 하였다”는 내용이 있다.





 





농구계에서는 이런 분위기에 따라 오는 8월 18일 개막하는 아시안게임에 농구 종목에서도 단일팀이 만들어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현재는 문화체육관광부와 대한체육회는 단일팀 구성을 위한 의향을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민국농구협회 방열 회장도 점프볼과의 통화에서 “얼마 전 대한체육회와 만남이 있었다. 회원 종목 단체로부터 의향 조사를 한 정도였다”라고 이를 확인시켜주었다.





 





또 농구협회 문성은 사무국장에 따르면 농구 외에 여러 종목들이 단일팀 구성에 관심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언제, 어떻게, 누구를 뽑을 지를 이야기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우선 단일팀 구성에 대한 뜻을 모은다고 해도, 짧은 기간에 풀어야 할 부분이 많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조직위원회를 통해 승인을 받아야 하고, 아시안게임 참가국들도 이를 인정해야 한다. 농구의 경우, 국제농구연맹(FIBA)의 절차도 있다. 또한 선수단의 의사도 중요하다. 남자팀의 경우 우승하게 되면 군 면제도 걸려 있다.





 





그러나 이런 난제에도 불구, 대한민국농구협회와 남녀프로농구를 이끄는 KBL, WKBL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대표팀 코칭스태프 및 선수 선발을 논의하는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도 긍정적인 의견이 많았다.





KBL, WKBL 관계자들도 “협회로부터 공식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관계자와 통화하거나 건네 들어 알고 있다"며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대표팀의 실력차도 고려해볼 대상이다. 남자농구의 경우, 국제무대에 나온 사례가 많지 않다. 2010년 아시안게임 이후 국제대회에 나서지 않았다. 3x3농구팀이 몽골에서 열린 FIBA 대회에 출전한 것은 확인됐으나, 5대5 농구팀의 명단은 몇 년째 업데이트되지 않고 있다.





 





반면 여자농구는 2017년 인도에서 열린 FIBA 아시아컵에 출전한 바 있다. 이 대회에서 북한은 중국, 뉴질랜드, 대만과 한 조였고, 예선에서 3전 전패를 기록했다. 방열 회장은 “우한에서 북한 팀을 본 적이 있다. 여자농구에서는 실력 괜찮은 선수가 2~3명 있었던 걸로 기억한다”고 말했고, WKBL 관계자 역시 “작년에 인도에서 봤을 때 3명 정도는 기량이 좋았다”며 선수층이 빈약해진 현 시점에서는 도움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한편 지금까지 남북단일팀은 3번 있었다. 1991년 4월 세계탁구선수권대회, 1991년 6월 세계청소년축구대회, 그리고 2018년 2월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이었다.





 





 





 





농구는 단일팀이 국제대회에는 나선 적이 없지만, 프로농구 출범 후인 1999년 통일농구대회를 통해 함께 한 사례가 있다. 그 해 9월에는 평양에서, 12월에는 잠실에서 현대남녀농구팀이 북한선수단과 함께 했다. 이후 2003년 10월에도 평양 류경 정주영체육관 개관식을 기념해 통일농구대회가 한 번 더 열렸다.





 





#사진=점프볼 DB(문복주 기자), WKBL 제공





#사진설명(위에서부터)





2002년 아시안게임 남북 대결(서장훈과 리명훈)





1999년 통일농구대회





19999년 통일농구대회(이상민과 리명훈)





 

 



  2018-04-28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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