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NBA PO] '부활조짐' 데릭 로즈, 커리어 전환기 맞이할까

일병 news1

조회 1,204

추천 0

2018.04.24 (화) 14:44

                           



[점프볼=양준민 기자] NBA 역사상 최연소 정규리그 MVP. 하지만 이 선수는 부상 잔혹사에 시달리며 그를 향한 찬사들도 비판으로 바뀌었다. 심지어 국내 팬들도 그의 농구인생을 끝났다는 의미로 ‘고(故)’를 붙이기도 했다. 바로 흑장미, 데릭 로즈(29, 191cm)의 이야기다.

하지만 로즈가 다시 피어나고 있다. 휴스턴 로케츠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지난 두 경기에서 로즈의 손끝이 예사롭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이적, 절치부심했지만 로즈는 또 다시 부상악령에 발목을 잡혀 힘든 시간을 보냈다. 계속되는 부상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다. 로즈는 급기야 선수은퇴까지 고려했다. 로즈는 무단 이탈로 물의를 이내 르브론 제임스, 드웨인 웨이드 등 그와 한 시대를 함께 했던 동료들은 로즈의 고뇌를 이해했다. 또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주기로 결정했다. 고심 끝에 코트로 돌아왔지만, 로즈는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결국 인내심에 한계를 느낀 클리블랜드도 로즈와의 이별을 결심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리블랜드를 떠나 유타 재즈로 트레이드됐던 로즈는 즉각 바이아웃을 통해 FA시장으로 나왔다. 도노반 미첼, 리키 루비오 체제가 완전히 자리를 잡은 유타에 로즈의 자리는 없었다. 이에 유타는 트레이드와 동시에 새로운 팀을 찾으라는 배려의 뜻에서 로즈의 바이아웃을 결정했다. 시장에 나온 로즈에 대한 관심은 매우 뜨거웠다. 특히, 가드포지션의 보강이 시급했던 워싱턴 위저즈와 밀워키 벅스가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시카고 불스 시절의 옛 제자들을 불러 모으던 탐 티보듀 감독도 로즈의 영입에 관심을 표했다. 다만,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는 선수라 타 구단들이 선뜻 로즈가 만족할만한 금액의 계약을 제시하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로즈의 차기 행선지도 쉽게 결정되지 못했다.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던 로즈는 지난 3월 9일(이하 한국시간), 미네소타와 잔여시즌 계약을 체결하며 지미 버틀러, 타지 깁슨 등 옛 동료들과 재회했다. 3일 뒤인 12일, 골든 스테이트 워리어스전에서 미네소타 유니폼을 입고 데뷔전을 치른 로즈는 7분 동안 2득점(FG 20%)을 올리며 신고식을 마쳤다. 이후 컨디션을 끌어올리며 점점 더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던 로즈는 정규리그 막판 미네소타 핵심 로테이션 멤버로 올라섰다. 미네소타 합류 후 정규리그 9경기에서 평균 12.4분 출장 5.8득점(FG 42.6%) 0.7리바운드 1.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를 마감했다. 올 시즌 전체로 본 로즈의 기록은 정규리그 25경기 평균 16.8분 출장 8.4득점(FG 43.5%) 1.4리바운드 1.5어시스트다.(*로즈는 정규리그 495경기에서 커리어 평균 18.9득점(FG 45.1%) 3.6리바운드 5.7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미네소타에서의 로즈는 지금도 부상의 위험을 안고 있다. 하지만 전과 달리 경기 내내 적극성을 보이는 등 동기부여가 확실히 된 모습이다. 로즈는 차기시즌 계획을 묻는 질문에 “미네소타와의 재계약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네소타와 로즈의 동행은 올 시즌이 끝이 아닐 것으로 보인다. 미네소타 구단도 로즈와의 재계약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후문. 무엇보다 티보듀 감독은 로즈만을 위한 라인업과 전술을 짜는 등 로즈의 부활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티보듀 감독은 제프 티그, 타이어스 존스와 로즈를 동시에 기용해 로즈의 경기운영부담을 줄였다. 로즈가 득점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도운 것. 또, 로즈의 부상관리를 위해 출전시간도 철저하게 조절했다. 티보듀 감독이 선수혹사의 달인이라는 점을 비추어 볼 때 그의 결정은 너무나도 파격적이었다. 반대로, 로즈의 합류로 미네소타는 자말 크로포드를 스몰포워드 포지션으로 올려 활용하는 등 로테이션에 멤버 한 명이 더 추가돼 빡빡한 로테이션 구성에 숨통을 트여줬다.

이렇게 정규리그 막판, 그간의 부진을 씻어내고 부활의 조짐을 보인 로즈는 PO 1라운드 4경기에서도 평균 23.7분 출장 14.8득점(FG 52%) 2.3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최근 2경기에서 평균 17득점(FG 55.6%)을 올리며 최연소 MVP를 수상했던 시절의 퍼포먼스를 재현하고 있다. 1,2차전은 가비지 타임에서 나온 득점이 주였지만, 3차전은 적극적인 골밑 돌파와 화려한 더블 클러치 등 화려한 득점마무리로, 2쿼터에만 10득점(FG 55.6%)을 올리는 등 이날 총 17득점(FG 50%)을 올리며 벤치득점을 이끌었다. 4차전도 미네소타는 휴스턴에 패했지만 로즈는 빛난 경기였다. 4차전도 17득점(FG 63.6%)을 올리며 분투했다. 경기 투입과 동시에 연달아 시도한 슛 2개가 실패로 끝났지만, 경기 감각을 찾은 로즈는 전반에만 11득점(FG 62.5%)을 몰아쳤다. 로즈의 분투와는 달리 미네소타는 3쿼터에만 50득점을 내주는 등 후반 경기주도권을 완전히 휴스턴에게 내주며 119-100으로 완패했다. 

올 시즌 미네소타는 서부 컨퍼런스 8번 시도로 PO 진출에 성공, 14년 만에 쾌거를 이뤘지만 첫 라운드부터 강력한 우승후보인 휴스턴을 만나 탈락위기에 처했다. 미네소타는 이번 PO에서 타운스-위긴스-버틀러의 빅3가 동시에 부진하면서 휴스턴의 상대가 되지 못하고 있다. 타운스의 경우, 도움수비 등 휴스턴의 철저한 수비에 막히는 모습들이 많이 나오고 있다.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바로 로즈의 부활. 앞으로도 계속해 미네소타와 함께 할 것으로 보이는 로즈는 차기시즌은 부상 악령에서 벗어나 다시 한 번 커리어의 전환기를 맞이할 수 있을까. 어쩌면 로즈에게 올 시즌 마지막 경기도 될지도 모를 휴스턴과 미네소타의 5차전, 로즈의 활약을 응원해본다.

#사진-점프볼 DB



  2018-04-24   양준민([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1

상사 항상양지로가자

2018.04.24 18:23:33

ㅋㅋㅋㅋㅋㅋㅋ진심으로 유리도 아니고 이 형은 모래임 ㅋㅋ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