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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에 또 만나요’ 한선수-정지석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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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월) 20:44

                           



[더스파이크=상암/정고은 기자] 궂은 날씨도 선수들을 만나러 가는 팬들의 발걸음을 막을 수는 없었다.

 

매서운 비바람이 몰아치던 23일 오후 5시 무렵. 상암에 위치한 KBS 미디어센터 스튜디오에 사람들이 하나 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대한항공 한선수와 정지석도 자리를 함께 했다.

 

이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유는 단 하나, 바로 ‘KBS N 아나운서와 함께하는 토크콘서트’에 참여하기 위해서였다.

 

사실 팬들은 늘 선수들과 소통하기를 바라지만 기회가 많지는 않다. KBS N 아나운서들이 토크콘서트를 기획하게 된 이유기도 하다. 오효주 아나운서는 “배구 팬들에게 무언가를 전해주기 위해 노력하고 콘텐츠를 만들고는 하지만 팬으로서 과연 뭘 보고 싶고 듣고 싶을까에 초점을 맞췄다.시즌이 끝나고 나서 팬들의 갈증을 해소시켜줄 수 있는 것을 찾다가 우승 팀 선수들을 데리고 함께 시간을 보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줘서 놀랐다. 다 모시지 못해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말했다.

 

‘다음에 또 만나요’ 한선수-정지석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이호근, 오효주 아나운서의 진행 아래 우승이야기를 시작으로 토크콘서트도 그 막을 열었다. 팬들이 포스트잇에 남긴 질문을 선수들이 직접 답해주는 ‘내 질문을 부탁해’ 시간에 이어 팬들의 소원을 들어주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선수와 정지석이 각각 제비뽑기로 소원을 들어줄 팬을 추첨했다. 한선수가 ‘누구를’에 해당되는 노란색 종이를 펼쳐보였다. 그러자 ‘가장 멀리서 온 팬’이라는 글씨가 적혀 있었다. 20명 남짓한 인원 가운데 행운을 차지한 건 바로 제주도에서 날아온 양미담씨. 오전 10시 비행기를 타고 왔다는 그녀는 “이거 때문에 서울에 왔다. 한선수 선수를 좋아해 8년째 대한항공을 응원하고 있다. 사실 선수들과 소통할 기회가 많지 않은데 이런 기회가 있어 기쁘고 행복하다. 다음에 이런 자리가 또 마련된다면 다시 오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나만을 위한 영상 찍기’, ‘손깍지 끼고 10초간 눈 마주치기’등 팬들을 설레게 했던 소원 들어주기 시간이 끝나고 이번에는 선수들과 함께 호흡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다.

‘다음에 또 만나요’ 한선수-정지석과 함께한 토크콘서트

지석VS선수 편으로 나눠 게임에 들어갔다. 빙고를 먼저 완성시키면 승리. 스피드퀴즈를 시작으로 5초 안에 배구 선수 5명 말하기, 절대 음감, 노래 이어 부르기 등 다양한 게임들이 이어졌다. 한선수는 스피드 퀴즈 도중 모모랜드의 뿜뿜을 보며 “저게 뭐냐”고 물어 아재미(?)를 물씬 풍기기도 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한결 편안해진 선수들과 팬들. 웃음꽃이 끊이질 않았다. 훈훈한 분위기 속에 어느덧 끝내야 할 시간이 찾아왔다. 텔레파시를 마지막으로 승리 팀이 가려졌다. 비록 빙고에는 실패했지만 한선수 팀이 더 많은 자리를 차지하며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이날 수훈선수로 선정된 건 “가위바위보”를 주구장창 외치며 자리에 있던 모든 이들의 얼굴에 엄마 미소를 짓게 했던 이선수군. 특별히 자신의 이름과 같은 한선수의 친필사인이 적힌 유니폼을 선물 받았다.

 

준비되어 있던 모든 시간이 끝났다. 하지만 팬들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 사진을 찍고 사인을 받으며 아쉬움을 달랬다. 선수들도 감사한 마음을 담아 기꺼이 한 명 한 명에게 정성을 다했다.

 

정지석은 “이런 자리가 처음이었는데 좋았다. 자주 자주하고 싶다. 그러기 위해서는 다음 시즌에도 이겨야 할 것 같다(웃음)”라며 “날씨가 좋지 않은데도 먼 길 찾아와줘서 감사드린다. 우리와 함께 했던 시간들이 괜찮았는지 걱정도 되지만 앞으로 이런 자리를 만들어보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사진_정고은 기자



  2018-04-23   정고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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