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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았던 이별, 염윤아는 안정보다 변화를 택했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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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월)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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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23 (월) 20:51

                           



[점프볼=강현지 기자] “날 필요로 했던만큼 보답하겠다.”



 



청주 KB스타즈가 23일 염윤아(31, 177cm)를 자유계약선수(FA)로 영입했다고 밝혔다. 심성영 외 이렇다할 백업가드가 없었던 KB스타즈로서는 가드진을 보강해야겠다고 생각해왔고, 결국 염윤아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염윤아는 3년간 2억 5천 5백만원에 KB스타즈와 계약했다. 인상률은 121.7%. 염윤아는 부천 KEB하나은행을 떠나며 "FA 협상 기간 동안 힘들었다. 두 번째로 협상 테이블에 앉았지만, 오랫동안 KEB하나은행에 있었기 때문에 힘들었다“고 어렵게 입을 열었다.



 



KEB하나은행과의 이별을 택한 것에 대해서는 주변 조언이 작용했다. “가족, 주변 지인들이 한번 변화를 줘보는게 어떻겠냐고 권유했다. 이야기를 나누다가 도전해보기로 마음먹었고, 또 마지막 FA 협상이 될 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농구선수로서는)적잖은 나이기 때문에 도전해보게 됐다”고 말했다.



 



정들었던 선수들과 이별도 해야 했다. 특히 동갑내기 백지은과는 평소에도 각별한 사이로 알려져 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것처럼 공허한 느낌이 들었다”라고 웃어보인 염윤아는 “KEB하나은행 유니폼을 입고 뛴 사진들을 보니 옛 추억들이 떠올랐다. 그 모습들을 보며 ‘잘한 선택인가’라는 생각도 들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지난 시즌 염윤아는 34경기 평균 29분 54초를 뛰며 평균 8.09득점 4.09리바운드 3.8어시스트를 보여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한 경기 27점을 몰아넣은 날도 있었고, 시즌 종료 후에는 2점 야투상도 거머쥐었다.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며 그는 “어떻게 보면 매 시즌 기록적인 부분에서 나아지고 있다는 모습을 확인했던 것 같다. ‘다치지 말고, 전 시즌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것’이 목표였는데, 조금씩 이뤄졌기 때문에 기회를 얻은 것 같다”고 말했다.



 



부천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못 하고 떠나온 염윤아는 그간 그를 응원해 준 팬들에게 감사한 마음과 동시에 미안한 마음도 전했다. “그동안 응원해주시고, 사랑해주셔서 감사하다. KB스타즈로 가서 아쉽게 됐지만, 그래도 앞으로 저, KEB하나은행도 응원해주셨으면 좋겠다. 선수들에게도 직접 얼굴을 보고 인사를 나누진 못했지만, 애정 어린 말들을 문자 메시지로 보내와 더 마음이 아팠다.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응원하자고 말했고, 코트에서 만나면 반갑게 인사해 달라고 했다.”



 



KB스타즈로 이적하며 염윤아는 ‘선택’에 대한 보답을 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어렵게 KB스타즈에서 날 선택해줬는데, 그만큼 절 필요로 해서 영입해주신 것에 감사하게 느끼고 있다. 비시즌 때부터 몸 관리를 잘해서 올 시즌보다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며 새로운 가족들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 사진_ WKBL 제공



  2018-04-2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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