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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 돌입’ 오세근, “사이먼의 선수 생활 막바지엔 함께하고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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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3 (월) 07:44

                           



[점프볼=강현지 기자] “사이먼과 다음 시즌에는 같이 뛰지 못하지만, 기회가 된다면 그의 선수생활 마지막을 함께하고 싶다.”

 

안양 KGC인삼공사 오세근(31, 200cm)이 무릎 수술을 마치고 재활 단계에 돌입했다. 수술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지금은 목발로 지탱하며 걷고 있지만, 22일 안양 마벨리에 프라임뷔페에서 열린 2017-2018시즌 시즌권 구매고객 감사행사에 참석했다.

 

오세근은 지난 2월, 대표팀 경기를 치르던 중 왼쪽 발목 부상, 오른쪽 무릎 연골이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경기에 출전했지만, 결국 플레이오프에서 탈이 났다. 6강 플레이오프 3차전에서 또다시 왼쪽 발목 부상을 당해 이후 4강 플레이오프에서 코트에 투입되지 못했다.

 

11일 수술을 마친 후 이동도 힘겨워 보였지만, 오세근은 한 시즌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팬들을 위해 행사장을 찾았다. “아직은 집 앞 마트 정도 가는 정도다”라며 몸 상태를 전한 오세근은 “시즌이 끝나면 몸을 만드는 시간을 가지는데, 그 연장선이라고 생각하고 시간을 들여 몸을 만들 생각이다. 재활이 힘들겠지만 이겨내 보겠다”라고 말했다.

 

오세근은 국내선수 부분에서 득점 1위(18.7점), 리바운드 1위(8.95개)를 기록했지만, 막판 부상으로 화력을 끝까지 뿜어내지 못했다. 플레이오프에서 부상 투혼을 펼쳤지만, 끝내 불꽃은 꺼졌다. 특히 더 아쉬운 점이 있다면 데이비드 사이먼과의 더 이상 호흡을 맞추지 못 한다는 것. 사이먼은 다음 시즌 외국선수 규정에 따라 신정측정 결과 2.1cm가 초과해 KBL에서 뛸 수 없게 됐다.

 

그도 “사이먼은 정말 좋은 선수였다”고 엄지를 치켜세우며 “사이먼이 고향으로 돌아갈 때 영상통화를 했었다. 사이먼도 아쉬워했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와 뛰고 싶다고 하더라. 나도 기회가 된다면 사이먼의 선수 생활 마지막을 함께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래도 시즌 막판에는 한희원, 전성현에 김승원까지 힘을 합쳐 양희종, 오세근의 자리를 메웠다. 고개를 끄덕이던 오세근은 “어린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고 더 해줘야 한다”며 “이 선수들을 잘 이끌려면 나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게끔 노력해야 하고, 더불어 시너지 효과가 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보내며 오세근은 인터뷰를 마쳤다. “시즌 막판에 몸에 무리가 와서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지 못했는데, 다음 시즌에는 끝까지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할 테니 조금만 기다려 주셨으면 좋겠다. 확실한 몸 상태로 시즌을 치를 수 있도록 준비를 잘 하겠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4-23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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