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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코멘트] 거센 빗속 곰 사냥 성공한 팻딘·버나디나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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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2 (일)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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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22 (일) 18:34

                           


 


[엠스플뉴스=잠실]


 


 


KIA 타이거즈가 두산 베어스와의 우중 혈전 끝에 2연패에서 탈출했다. KIA 선발 투수 팻딘과 외야수 로저 버나디나가 맹활약을 펼치면서 곰 사냥에 성공했다.


 


KIA는 4월 22일 잠실 두산전에서 14-4 대승을 거뒀다. 앞서 두산을 상대로 2연패에 빠진 KIA는 올 시즌 두산전 첫 승리로 싹쓸이 패배를 막았다. 시즌 12승 11패를 기록한 KIA는 단독 3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날 마운드 위에선 팻딘, 타석 안에선 버나디나가 승리의 기운을 톡톡히 불어넣었다. 먼저 선발 팻딘은 최고 구속 151km/h 속구(64구)를 앞세워 두산 타자들을 힘으로 제압했다. 팻딘은 평소보다 포크볼(12구)·슬라이더(6구)·커브(3구) 등 변화구 사용 빈도가 줄었다. 그만큼 팻딘이 구위 자체가 강력했다.


 


팻딘은 이날 경기에 앞서 최근 2경기 등판 연속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지만,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다시 ‘팻 크라이’ 모드가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안타까운 시선이 쏟아졌다.


 


하지만, 이번엔 팀 타선의 화력 지원이 화끈했다. 특히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타율 0.179(39타수 7안타)로 부진했던 버나디나가 날아다녔다. 1회 초부터 1타점 선제 적시타를 날린 버나디나는 2회 초에도 안타를 하나 더 추가했다. 4월 1일 잠실 LG 트윈스전(2안타) 이후 버나디나의 첫 멀티 히트 기록이었다.


 


뜨거워진 버나디나의 방망이는 식지 않았다. 버나디나는 KIA가 6-0으로 앞선 4회 초 두산 선발 유희관을 상대로 우월 솔로 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5회 초에도 2루타를 날린 버나디나는 시즌 첫 4안타 경기까지 달성했다. 아쉽게도 3루타 추가엔 실패하면서 사이클링 히트엔 실패한 버나디나였다.


버나디나 외에도 KIA 타자들의 화력은 대단했다. 이날 장단 22안타를 몰아친 KIA는 14득점으로 3월 27일 광주 삼성 라이온즈전(17득점) 이후 처음으로 한 경기 두 자릿수 득점을 기록했다.


 


이날 7이닝 5피안타 5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시즌 2승째를 달성한 팻딘은 공격적인 투구와 더불어 승리까지 챙긴 것에 큰 만족감을 내비쳤다. 팻딘은 “항상 팀 승리에 도움을 주고자 하는데 오늘은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으러 들어간 게 주효했다. 사실 오늘 1회에 던진 공이 마음에 안 들었는데 2회부터 캠프 때 연습한 걸 다시 곱씹고 마운드에 올라갔다. 그 결과가 좋았다. 팀 동료들의 득점 지원으로 마음 편하게 던졌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팻딘은 이날 총 85구를 던진 뒤 8회 말 수비 전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완투승을 노릴 수도 있었다. 팻딘은 “투구 수가 적어서 완투 욕심도 조금 있었다. 하지만, 오늘 내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 했기에 기쁘다. 시즌 초반 날씨 때문에 로테이션이 다소 불규칙했다. 그래서 컨디션을 조절하기 어려웠다. 앞으로도 어떤 상황에서든 팀이 승리하도록 도와주는 게 목표”라며 고갤 끄덕였다.


 


팻딘의 승리 도우미로 이날 활약한 버나디나도 오랜만에 나온 화끈한 타격감에 미소를 지었다. 버나디나는 “사이클링 히트 욕심은 솔직히 없었다(웃음). 오늘은 공이 정말 잘 보였다. 지난해 초반과 비교하면 올 시즌 상황이 더 나은 것 같다. 어떻게 이 좋은 타격감을 이어갈지 고민하고 계속 노력하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김근한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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