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최고 148km/h' 루키 김진욱의 인상적 데뷔전

일병 news1

조회 672

추천 0

2018.04.20 (금) 22:22

                           


 
[엠스플뉴스=대전]
 
초구부터 관중석에서 '와!'하는 탄성이 터졌다. 거포 외국인 타자 마이클 초이스를 상대로 초구부터 빠른 볼 스트라이크를 꽂아 넣었다. 홈런타자 장영석을 상대로도, 베테랑 김민성을 맞아서도 빠른 볼로 과감한 정면 승부를 펼쳤다. 한화 이글스 신예 김진욱이 생애 첫 1군 무대 등판에서 씩씩한 피칭으로 강한 인상을 남겼다. 
 
4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한화는 고졸 신인 우완 김진욱을 1군 엔트리에 등록했다. 김진욱은 유신고를 졸업하고 2018 신인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으로 올해 입단한 19살 신인이다. 한용덕 감독은 "2군에서 150km/h를 던졌다는 보고를 받았다"며 "던지는 기술이 좋아서 스프링캠프에도 데려갔던 선수"라고 김진욱을 소개했다. 
 
1군 등록 당일, 곧바로 데뷔전 기회가 찾아왔다. 1-6으로 뒤진 9회초 넥센 공격. 한화는 7회 올라와 2이닝을 던진 이태양을 내리고 김진욱을 마운드에 내보냈다. 생애 첫 1군 등판의 두려움과 떨림을 뒤로 하고, 김진욱은 씩씩하게 자기 공을 던졌다. 
 
초이스 상대로 던진 초구가 전광판에 '151km/h'로 표시됐다. 중계방송 화면에는 146km/h로 나왔다. 2구째도 역시 빠른 볼. 이번에도 146km/h가 찍혔다. 관중석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왔다. 카운트 1-1에서 김진욱은 3구째 슬라이더를 던져 초이스를 3루수 땅볼로 잡고, 생애 첫 1군 무대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장영석 상대로는 아예 공 3개를 전부 빠른 볼로 던졌다. 3구째 148km/h 강속구를 던져 3루수 땅볼 아웃을 잡아냈다. 김민성 상대로는 빠른 볼로 유리한 카운트를 만든 뒤 슬라이더와 커브를 차례로 던져 삼진 처리했다. 5구째 122km/h 느린 커브에 김민성은 방망이를 내지 못하고 스탠딩 삼진으로 물러났다. 1이닝 퍼펙트. 김진욱이 프로 1군 무대 데뷔전에서 남긴 성적이다.
 
정민태 퓨처스 투수코치는 김진욱에 대해 "원래 쓰리쿼터에 가까웠던 투구폼을 오버스로로 바꾸면서 공에 스피드와 힘이 붙었다. 빠른 볼 제구도 좋다"고 평가했다. 또 "커브에 장점을 가진 선수다. 커브의 위력이나 제구는 1군에서도 통할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날 데뷔전에서 김진욱은 정민태 코치의 평가 그대로의 투구 내용을 선보였다.
 
정 코치는 "(김진욱이) 현재 자신감이 붙은 상황인만큼 1군 경험을 쌓는다면 더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진욱은 앞서 퓨처스 5경기에 등판해 7이닝 2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를 펼쳤다. 1군 데뷔전에서도 1이닝 무실점으로 성공적인 데뷔를 했다. 이날 넥센에 1-6으로 패하긴 했지만, 한화는 신인 김진욱의 가능성을 확인하는 수확을 거뒀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