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엠스플 현장] ‘선발 5연속 QS’ 넥센, ‘최다 조기강판’ 한화와 희비교차

일병 news1

조회 612

추천 0

2018.04.20 (금) 21:44

                           


 
[엠스플뉴스=대전]
 
넥센 히어로즈는 올 시즌 리그에서 가장 탄탄한 선발진을 자랑하는 팀이다.
 
4월 19일까지 넥센 선발이 6이닝 이상 3자책 이하로 던진 경기는 23경기 중에 11경기. 12회를 기록한 LG 트윈스 다음으로 많은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한 넥센 선발진이다. 선발투수 경기당 평균 이닝도 5.93으로 10개 구단 중에 단연 1위가 넥센이다.
 
반면 한화 이글스는 리그에서 가장 선발진이 취약한 팀에 속한다.
 
19일까지 치른 21경기 중에 한화 선발이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내려간 경기만 10차례. 전체 경기수의 절반에 가까운 경기에서 선발투수가 일찌감치 쫓겨났다. 선발투수 평균 이닝도 4.79로 10개 구단 중에 최하위에 그친 한롸다.
가장 선발진이 안정적인 넥센과 가장 선발진이 불안한 한화가 4월 20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만났다. 넥센의 강점과 한화의 약점이 그대로 드러났다.선발 싸움에서 승패가 갈렸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이닝을 1실점으로 틀어막는 호투를 펼쳤고, 한화 선발 배영수는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신재영의 호투로 넥센은 최근 5경기 연속 선발투수 퀄리티스타트 행진을 이어갔다. 넥센은 15일 두산전 한현희(6이닝 2실점)를 시작으로 에스밀 로저스(7이닝 2실점)-최원태(9이닝 1실점)-제이크 브리검(8이닝 1실점)이 차례로 6이닝 이상 호투를 펼쳤다. 특히 18일 선발 최원태는 8회 1아웃까지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데뷔 첫 완투승을 달성했다. 
 
최근 넥센 선발진의 상승세를 신재영도 고스란히 이어 받았다. 이날 신재영은 6이닝 동안 볼넷 없이 7피안타 1실점으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았다.
 
총 투구수 86구 중에 35구를 주무기인 슬라이더로 구사해 한화 타자들의 방망이를 피해갔다. 2회 2루타 2개로 내준 점수가 이날의 유일한 실점이었다. 3회 2사 2, 3루와 4회 2사 만루 위기도 내야 땅볼 아웃으로 무사히 넘겼다. 
 
점수차가 5-1까지 벌어진 5회와 6회를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틀어막은 신재영은 7회부터 마운드를 좌완 김성민에 넘기고 이날 임무를 마쳤다.
 
넥센과 대조적으로, 한화는 리그에서 가장 선발 조기강판이 잦은 팀이다. 선발진의 약점을 송은범, 이태양, 안영명 등 롱릴리프 트리오로 메워왔다. 이 전략이 성공을 거두려면, 타선이 점수를 뽑아내서 경기 중반까지 대등한 점수차를 유지해야 한다. 점수차가 크게 벌어진 뒤에 뒤늦게 롱릴리프를 투입해서는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
 
한화 선발 배영수는 5회를 넘기지 못했다. 4회까지는 2실점으로 그런대로 버텼지만, 5회 올라와 아웃카운트 하나도 잡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한화는 점수차가 벌어진 뒤 안영명과 이태양을 차례로 투입해 승부를 걸어봤지만, 타선이 끝까지 터지지 않았다.
 
넥센은 연패 기간 속을 썩힌 타선이 13안타 2홈런 6득점으로 회생 조짐을 보였다. 연패 기간 넥센은 선발과 불펜이 잘 던지는데 반해, 극도로 저조한 득점력 때문에 경기를 내주는 날이 많았다. 장정석 감독도 “투수들은 제몫을 충분히 해주고 있다”며 “타선만 살아나면 더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라 했다. 
 
19일 NC전에서 11안타 6득점으로 살아날 조짐을 보인 넥센 타선은 20일 한화전에서 홈런 두 방 포함 13안타를 몰아치며 완연한 회복세를 보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타율 0.098로 슬럼프에 시달린 박동원이 솔로 홈런을 쏘아 올렸고, 마이클 초이스도 대형 홈런포를 터뜨렸다. 5번타자로 나선 김태완은 3안타로 친정 한화 상대 강세를 이어갔다. 박병호, 서건창의 공백을 채울 수 있다는 희망을 보여준 경기다. 
 
선발투수와 타선의 희비가 엇갈린 가운데, 넥센은 한화를 6-1로 꺾고 3연패 뒤 2연승을 거뒀다. 반면 3연패를 당한 한화는 11승 11패로 승률 5할에 턱걸이했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 <엠스플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