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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우의 투수토리] '까다로운 구종' 투심 패스트볼의 정체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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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금) 14:44

                           
 


 
 
MBC스포츠플러스 간판 김선우 해설위원이 투수에 대한 모든 것을 알려드립니다. 투수에 대해 알고 싶은 것이 있다면 [김선우의 투수토리]를 통해 배우는 건 어떨까요? 투수에 대한 모든 이야기를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엠스플뉴스]
 
MLB 2018 시즌을 앞두고 많은 야구팬들의 관심을 받은 구종이 있습니다. LA 다저스 류현진이 올 시즌을 대비해 장착했다고 알려진 바로 투심 패스트볼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은 포심 패스트볼과 달리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는데 적합한 구종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이 어떻길래 타자들의 땅볼을 유도하는 것일까요? 그리고 투심 패스트볼의 그립은 뭘까요? [김선우의 투수토리]로 한 번 살펴보시죠.
 
 
#1. 투심 패스트볼 그립은 어떻게 잡는 걸까?
투심 패스트볼의 그립은 굉장히 쉽습니다. 야구공을 잡아본 분들은 한 번쯤은 해본 그립의 형태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은 야구공 실밥 두 줄에 나란히 검지와 중지를 내려놓으면 됩니다. 포심 패스트볼은 4개의 손가락이 모두 실밥을 잡고 있기 때문에 포심이라 불리고 투심 패스트볼은 검지와 중지만을 실밥 위에 올려놓기 때문에 투심이라고 불립니다. 그립은 쉽지만 투심 패스트볼은 상당히 까다로운 구종입니다. 그 이유는 차차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2. 우타자&좌타자에게 투심으로 땅볼을 유도하는 방법은?
포심 패스트볼은 던졌을 때 똑바로 빠르게 날아오는 직구입니다. 하지만 투심 패스트볼은 타자 입장에서 흔들리는 느낌이 납니다. 투심을 던질 때 어떤 식으로 실밥을 채느냐에 따라서 오른쪽 혹은 왼쪽으로 살짝 휘어집니다. 투심 패스트볼을 잘 활용하는 투수들은 우타자의 몸 쪽 발 쪽으로 떨어지게 던지고 좌타자는 바깥쪽으로 들어오는 듯하면서 직구 타이밍에 살짝 바깥쪽으로 빠르게 떨어지게 던집니다. 직구 타이밍에 공이 떨어지기 때문에 투심 패스트볼은 땅볼 유도에 용이하게 활용됩니다. 그렇기에 투심 패스트볼은 공이 빠른 투수들이 던졌을 때 더 효과적입니다. 공이 빠르게 들어오다가 직구 타이밍에 떨어지기 때문에 타자들의 투심을 공략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습니다. 
 
#3. 투심 패스트볼은 왜 까다로운 구종일까?
많은 사람들이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기 위해서는 비틀어서 던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비틀지 않아도 투심 패스트볼 그립을 잡고 포심 패스트볼처럼 던지면 됩니다. 투심 패스트볼은 마지막 손끝 감각이 가장 중요한 구종입니다. 투심 패스트볼을 던지는 선수가 공에 힘 전달을 정확하게 하지 못하면 쓸 수 없는 구종이죠. 투심 패스트볼 힘 전달 방법은 선수마다 다르지만 그 느낌을 선수들은 알고 있습니다. 
 
손가락 감각이 부족해 무리하게 회전을 비틀어 떨어트리려고 하면 타자들은 곧바로 알아차립니다. 포심 패스트볼처럼 보이지만 끝에서 떨어져야 효과가 있기 때문에 타자들이 알아차리면 위력이 사라져 버립니다. 투심은 손 끝 감각을 익히기 어려운 투수에게도 직구 타이밍에 들어오지만 끝에서 떨어지는 공을 쳐야 하는 타자에게도 까다로운 구종일 수밖에 없습니다.
 
글/사진 : MBC 스포츠플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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