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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키 때문에 떠나는 화이트, 엄청 슬퍼한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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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20 (금) 11:00

                           



[점프볼=이원희 기자] 서울 SK에서 2시즌 동안 뛰었던 테리코 화이트가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KBL이 다음 시즌부터 외국선수 신장 제도를 변경한 가운데 장신은 200cm 이하 단신은 186cm 이하로 제한했다. 화이트의 신장은 192.5cm다. 장신선수로 분류되는데, 플레이 스타일상 팀에 남기 어렵다.

화이트는 올시즌 정규리그 54경기를 뛰고 평균 19.2점 4.2리바운드 2.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평균 25점 7.5어시스트 5.3리바운드를 기록. 화이트는 기자단 투표 95표 중 64표를 받아 챔피언결정전 MVP를 수상했다. 외국선수가 챔피언결정전 MVP 영예를 안은 건 15년 만의 일이다.

챔피언결정전 MVP로 팀을 떠나는 현실. 누구보다 화이트가 아쉽다. SK 관계자는 “화이트가 키 때문에 앞으로 뛸 수 없다는 사실에 실망을 많이 했다. 화이트 같은 선수를 찾기도 어려워 구단 내부적으로도 아쉬움이 많다”고 말했다.

화이트는 흑인 선수이지만 성격이 차분하고, 자신을 내세우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개인플레이 보다는 팀플레이를 중시한다. 지난 시즌 화이트는 팀의 1옵션으로 활약. 하지만 올시즌 애런 헤인즈가 합류하자 과감하게 1옵션 자리를 포기했다.

올시즌 3점슛 슬럼프에 빠지자 화이트는 경기 전 한상민 코치와 슛 훈련을 실행하기도 했다. 외국선수가 자신의 부진을 인정하고, 먼저 개인훈련을 자청하기 쉽지 않은데 화이트는 달랐다. 외곽 공격에 힘들어 했던 화이트는 2018년 24경기 중 17경기에서 3점슛을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챔피언결정전 6경기에서는 경기당 3점슛 2.7개를 뽑아내 팀 우승을 이끌었다.

특히 화이트는 팀에 대한 애착이 컸다. 챔피언결정전 MVP가 된 후에도 그는 “다시 한 번 키를 재보겠다”는 잔류 의지를 드러냈다. 하지만 냉정하게 SK에 남을 가능성이 현저히 낮다.

SK 입장에서도 골치가 아프다. 다음 시즌을 위해 새 판을 다시 짜야 한다. 화이트가 떠나고, 제임스 메이스도 프로필상 신장이 200.6cm이기 때문에 다시 키를 재야한다. 헤인즈는 수술이 성적으로 끝나 재활에 돌입했다. SK 관계자는 “메이스의 재계약 여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면서 “헤인즈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면서 다음 시즌 외국선수 구성에 들어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20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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