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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대구일중 박사랑, 감격적인 ‘생애 첫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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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19:44

                           



사진 : 팀원들과 환호하는 박사랑(10번)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선수 생활 첫 우승, 기분이 이상해요.”

 

대구일중은 19일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중부 결승전에서 경해여중을 2-0으로 누르고 우승했다.

 

이번 우승으로 대구일중은 지난 2013년 9월, CBS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에서 우승한 이후 약 5년 만에 우승하는 감격을 누렸다.

 

대구일중 주장이자 주전 세터인 박사랑(177cm, 3학년)은 신체조건을 잘 갖춘 장신 세터로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선보였다. 이를 인정받아 그는 이번 대회에서 여중부 세터상을 수상했다. 여기에 코트 내에서 팀원들을 이끄는 리더십도 보이며 더욱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박사랑은 이번 우승이 생애 첫 우승이다.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운동선수 생활을 시작한 이래로 아직까지 우승을 해본 적이 없었다. 그렇기에 이번 우승이 더욱 의미 있게 다가왔다.

 

시상식을 마친 박사랑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선수 생활하며 첫 우승이에요. 뭔가 색다른 느낌이에요”라고 소감을 전하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모두가 다 잘해서 얻은 우승이에요. 다들 정말 우승하고 싶어 했어요. 다 같이 간절하게 원해서 이긴 게 아닌가 생각해요”라고 의젓한 대답도 더했다.

 

박사랑의 신장은 여느 고등부 세터와 비교해도 부족함이 없다. 아직도 더 크고 있어 더욱 기대가 된다. 그 때문에 여기저기서 촉망 받는 세터라고 평가를 받았다. 이에 대해 그는 “저를 좋게 평가해주시는 건 당연히 기분 좋죠. 그런데 부담스럽기도 해요”라고 답했다.

 

본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아직 많이 부족하죠”라고 이야기했다. “지금은 배우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키만 큰 선수로 남으면 안 되잖아요. 훈련 정말 많이 하고 있어요. 감독님께서 최대한 빠른 패스를 하라고 주문하셔서 그렇게 연습하고 있어요.”

 

스스로 생각하는 단점은 무엇일까. 그는 ‘조급함’을 꼽았다. “성격이 급한 편이에요. 세터가 급하면 안 되는데. 이것도 연습하면 고쳐질까요?(웃음)”

 

앞으로도 그는 계속 세터를 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어딜 가도 에이스로 인정받는 세터가 되는 게 꿈이에요. 일단 남은 중3 기간 동안 대회에서 모두 우승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함께 뛴 친구들 모두 힘들었을 텐데 잘 해줘서 고마워! 엄마, 아빠 응원 많이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우승했으니까 고기 많이 사 주세요!”라는 애교 섞인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4-19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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