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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새내기 주전 세터' 선명여고 구솔 "원정 언니처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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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19:44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올해부터 팀 주전 세터로 뛰고 있는 선명여고 구솔이 우승 소감을 이야기했다.

 

선명여고는 19일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 여고부 원곡고와 결승전에서 3-2로 승리했다.

 

두 세트를 먼저 내준 뒤 내리 세 세트를 가져온 선명여고는 극적인 결승전 승리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날 선명여고 주전 세터 구 솔(181cm, 2학년)은 팀이 위기에 몰린 순간마다 연속 서브에이스를 터트렸다. 또 원곡고 에이스 이주아(187cm, 3학년, 미들블로커)를 상대로도 밀리지 않는 높이로 블로킹 득점 또한 다수 올렸다.

 

경기 후 구솔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처음엔 긴장 많이 하고 떨었는데 언니들과 함께 하면서 슬슬 적응이 됐어요. 우승하니 행복해요”라고 소감을 말했다.

 

선명여고는 3학년 박은진(188cm, 미들블로커), 박혜민(181cm, 윙스파이커), 2학년 정호영(189cm, 윙스파이커) 등 걸출한 공격수 여럿을 보유했다. 그 중심에 있는 구솔은 어떤 기분일지 궁금했다. “아무래도 좋은 선수들이 많아 어디로 줘도 점수를 내줘 믿음이 가요. 덕분에 세터로 플레이하면서 재미도 느껴요.”

 

이날 경기서 구솔은 블로킹, 서브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선보였지만 전체적인 경기 운영에서는 미숙함을 보였다. 본인 스스로도 이를 알고 있었다. 그는 “오늘(19일) 경기서 크게 잘 한 것 같진 않아요”라고 이번 경기 자신의 플레이를 평가했다.

 

구솔은 이제 막 세터 2년 차에 접어든 선수다. 고등학교 들어서면서 세터 연습을 시작했다. 그 전까지 그는 공격수로 활약했다.

 

고등학교에 와 갑작스레 포지션을 바꾼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그는 “이전부터 세터라는 포지션이 멋져 보였어요. 제가 하고 싶다고 말했어요. 막상 해보니 정말 힘들지만 같이 하는 팀원들이 있어 즐거워요”라고 대답했다.

 

그렇게 시작한 세터 생활, 그는 1학년 때 같은 학교 3학년 주전 세터였던 이원정(한국도로공사)을 보며 대단함을 느꼈다고. “막 세터를 배우기 시작할 때 (이)원정 언니를 봤는데, 정말 대단한 게 느껴졌어요. 그걸 인정받아 프로에 가서 활약하는 모습도 참 멋있었어요. 언니처럼 저도 프로 무대서 활약하는 게 꿈이에요.”

 

구솔은 비록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세터지만 ‘선명여고 호화 군단’과 함께 뛰면서 조금씩 발전하고 있다.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한 걸 알아요. 내년에 3학년 언니들이 졸업하고 제가 3학년이 됐을 때는 제가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연습, 또 연습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끝마쳤다.

 

 

사진/ 문복주 기자



  2018-04-19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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