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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V2] ‘우승 뒷이야기’ 최원혁 “버튼의 트래쉬토크? 영어 못해서 괜찮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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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14:00

                           



[점프볼=강현지 기자] 1999-2000시즌 이후 18년 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서울 SK. 2017-2018시즌 정규리그 2위로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SK는 전주 KCC를 꺾고, 챔피언결정전에서 원주 DB를 만나 2패 후 4연승을 거뒀다. 19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마친 후 그물 컷팅 세리머니, 단체촬영 등 우승세리머니를 마친 SK는 곧장 워커힐 호텔로 이동해 우승 축승회를 열었다. 경기장에 깜짝 방문한 SK 최태원 회장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모처럼 만의 우승이라 기쁨은 두 세배로 컸다.

 

▲ SK의 승리요정 최태원 회장, “SK의 V3를 위하여”

잠실학생체육관을 맞아 우승 기쁨을 누린 최태원 회장과 박정호 사장이 축승회 자리까지 함께해 SK의 우승 기쁨을 함께했다. 최태원 회장은 SK 구단 프런트 중 홍보팀 이재호 팀장, 운영팀 박준태 팀장과 함께 SK의 두 번째 우승을 모두 지켜봤다. 우승이 확정되자 격려금 1,000만원을 선수단에게 건네기도 했다.

 

최 회장은 SK 농구단에 ‘경험’을 강조했다. 다음 시즌에 만나도 상대와 붙어서 이겨본 기억이 있어 다시 만나도 그 이긴 경험이 떠올라 자신감이 덧붙게 된다는 것이 최 회장의 말. 그러면서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한 SK의 V3를 위해 건배 제의를 했다. “WE ARE CHAMPION!"

 

 

▲ 우승 세리머니, 기꺼이 밟혀(?)줄게

우승팀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 중 하나는 헹가래 세리머니. 몸이 붕 뜨는 순간엔 기분이 날아갈 것 같지만, 바닥에 안착(?)하는 순간 몸을 웅크리게 된다. 바로 그와 함께 밟는(?) 세리머니도 같이 진행되기 때문. 코트에서는 헹가래에 그쳤지만, 축승회 자리에서는 밟는 세리머니까지 같이 치러졌다. 문경은 감독부터 전희철, 김기만 코치뿐만 아니라 구단 프런트도 아낌없이 밟혔다.

 

자리로 돌아오는 사람마다 앓는 소리를 냈다. 주인공을 무대 앞으로 모셔오는 건 김선형의 담당. “이건 맞아도 기분 좋다”며 그간 고생한 SK 식구들과 함께 기쁨을 함께 나눴다. 이때 분위기 메이커는 최준용. 실제로 주먹을 쥐며 때리는 액션을 취해 외국 선수들이 말리는 익살스러운 모습을 연출했기 때문. 덕분에 지켜보는 사람들은 즐거웠다. 헹가래, 밟는 세리머니의 마지막 주인공은? 최준용, 한참동안 바닥에 앉아있다 일어났다. 

 

▲ 숨은 MVP 최원혁 “버튼, 제가 막아볼게요”

집중력이 흐트러질까 봐 마음속에만 담아뒀던 우승 무용담이 속속들이 들려왔다. 이중 최원혁은 주전 선수들만큼이나 이 테이블, 저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축하주를 받았다. 정규리그에서 외국선수 MVP 상을 거머쥔 디온테 버튼을 꽁꽁 묶어 챔피언결정전의 미친 선수로 손꼽혔다.

 

“버튼을 왜 못 막는지 모르겠다”라고 너스레를 떤 최원혁은 먼저 문경은 감독에게 버튼을 막아보겠다고 자처했다고. “버튼, 제가 막아보겠습니다”라고 외친 그는 “완벽하게 막진 못할 수도 있지만, 괴롭힐 순 있다”며 3차전부터 버튼 전담 수비수로 우승에 힘을 보탰다. 심기가 불편해진(?) 버튼은 최원혁에게 트래쉬토크를 퍼부었다고. 대화가 됐냐고 최원혁에게 묻자 그는 “내가 영어를 할 줄 모른다. 외국선수를 막게 되는 선수는 영어만 못한다면 이 부분은 괜찮을 것 같다”며 호쾌하게 웃었다.

 

# 사진_ 강현지 기자



  2018-04-19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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