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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현실적인 문제로 좌절된 여고부 결승 중계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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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11:22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지난 13일부터 열려 열기를 더해가고 있는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가 대망의 결승 무대만 남겨두고 있다. 한편 일각에서는 여중, 여고부 중계가 없는 것에 대한 아쉬움이 나오고 있다.

 

최근 여자배구 인기가 점차 늘어남에 따라 유망주를 보기 위한 목소리가 커지며 이와 같은 사안이 문제로 대두됐다. 특히 이번 여고부는 박은진(선명여고 3학년), 이주아(원곡고 3학년), 정호영(선명여고 2학년) 등 출중한 자원들이 많이 나오는 대회여서 아쉬움은 더욱 크다.

 

한국중고배구연맹 고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실적인 문제로 인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이유는 크게 두 가지로 첫 번째 장소 문제, 두 번째는 여고부 내에서 생긴 반대 목소리다.

 

가장 큰 이유는 장소에 따른 문제다. 남고부가 열리는 태백 고원체육관은 중계 장비가 들어와도 큰 문제가 없는 곳으로 지금까지 태백산배 중계 경기는 대부분 이곳에서 진행했다.

 

그러나 2016년부터 여고부 전용 경기장으로 활용하고 있는 태백 국민체육센터는 장소가 협소해 중계 카메라가 들어가기 어려운 환경이다. 관계자는 “정식 방송 중계보다는 규모가 작은 인터넷 중계 환경이지만 여고부가 경기하는 국민체육센터에는 이마저도 들어가기 어렵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렇다면 시간을 조절해 여고부 경기를 고원체육관에서 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이는 여고부 팀 측에서 반대했다. 이것이 두 번째 문제다. 여고부 팀들은 “경기장을 옮기게 되면 경기력이 달라지는 변수가 생긴다”라는 이유로 장소 변경을 반대했다.

 

예상보다 많은 팀이 이번 대회에 참가한 것 역시 변수였다. 보통 45개 대회에 참가하곤 했는데 이번 대회에는 무려 51개 팀이 참가했다(남고부 및 여고부 각 14개 교, 중등부 총 23개 교). 경기 일정을 짜는 데 있어 조절이 어려워진 것이다.

 

관계자는 “여고부 결승 중계를 위해 여러 가지 방향을 고려했지만 결국 어렵게 됐다. 가장 중요한 경기력에 문제가 생겨선 안 된다는 게 참가팀과 연맹 측 의견이었다. 여고부에 늘어난 관심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점은 아쉬움이 남는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어 “다음 대회에는 최대한 여고부 경기도 중계될 수 있도록 협의하겠다. 많은 팬들의 관심에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였다.

 

 

사진/ 더스파이크 DB (이광준 기자)



  2018-04-19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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