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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강심장’ 원곡고 고의정 “선명 잡고 우승할게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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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11:22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선명여고와 결승전, 기대하고 있어요!”

 

원곡고는 18일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4강 대전용산고와 경기에서 3-1로 승리, 대망의 결승전 진출을 확정했다.

 

원곡고가 만날 결승 상대는 선명여고. 대회 시작 전부터 여고부 우승팀으로 꼽히던 선명여고와 원곡고가 결국 결승에서 만난다.

 

경기를 마친 원곡고 주장 고의정(184cm, 3학년, 윙스파이커)과 대화를 나눴다. 그는 결승 진출을 확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들떠있지 않았다. 그는 “팀원 모두가 약속한 대로 잘 해서 대전용산고를 꺾었어요. 경기에 들어가기 전 분석을 많이 했는데 그게 잘 먹힌 것 같아요”라고 경기 소감을 말했다.

 

남은 상대는 이제 선명여고 뿐. 고의정은 “결승 온 것만으로도 기뻐요. 그렇지만 여기서 물러설 순 없어요. 상대가 잘 하는 팀이지만 충분히 이길 수 있을 거라 생각해요. 팀원 모두가 하나로 단합해 싸우겠습니다”라고 단호한 결의를 밝혔다.

 

원곡고 팀 동료, 코칭스태프들은 하나같이 고의정을 ‘강심장’이라고 칭찬했다. 올해부터 원곡고를 지휘하게 된 홍성진 감독은 고의정에 대해 “평소에도 멘탈 관리를 잘 하는 선수”라고 치켜세웠다.

 

그 말대로 고의정은 경기장 안에서 떨지 않고 제 역할을 해내며 팀을 승리로 이끌었다. 프로팀 감독들이 바라보고 있어도 아랑곳하지 않고 강한 공격을 연신 때려댔다.

 

여러 감독들 앞에서 경기하는 것이 떨리진 않았는지 궁금했다. 고의정은 “물론 떨리죠. 그렇지만 제 모습 그대로 보여주자고 마음을 다잡았어요”라며 강심장다운 면모를 보였다.

 

 

올해 3학년인 그는 오는 2018 신인드래프트에 나선다. 좋은 신체조건을 가진 고의정은 공격과 서브에서 후한 점수를 받았지만 아직 수비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 수비가 부족해요”라며 냉정하게 바라봤다.

 

그러나 “부족한 점을 알고 있어 자극이 돼요. 더 운동에 집중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고의정은 말했다. 이어 “반쪽짜리 선수라는 말 듣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목표가 있으니 운동하는 게 너무 재미있어요”라며 웃었다.

 

고의정은 수비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다른 장점이 뚜렷하다. 그는 다른 선수들에 밀리지 않는 강한 힘을 가졌다. 이 힘으로 그는 강한 공격과 예리한 서브를 구사한다. “공격 하나는 정말 자신 있어요. 누구와 해도 밀리지 않을 자신 있어요.”

 

그는 이 장점을 통해 보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는 것이 배구인생 목표라고 밝혔다. “남들이 볼 때 인상 깊은 선수가 되는 것이 앞으로 목표입니다. 전 남보다 힘이 좋은 선수라고 생각해요. 제가 가진 이 장점으로 남들을 사로잡는 선수가 되겠습니다. 지켜봐주세요.”

 

여고부 우승 후보 간 맞대결, 원곡고와 선명여고 간 경기는 19일 오전 10시 시작되는 여중부 결승전이 끝나는대로 시작한다. 장소는 태백 국민체육센터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19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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