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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또 한 번 리빌딩' 원주 DB의 과제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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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09:22

                           



 





[점프볼=손대범 기자]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최고의 흥행카드는 단연 원주 DB였다. 박빙 승부에서의 짜릿한 승리를 통해 현장과 TV 농구팬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성적도 훌륭했다. 37승 17패로 정규경기 1위에 올랐다. 덕분에 두경민은 정규경기 MVP, 디온테 버튼은 외국선수 MVP가 되는 영예를 안았으며, 이상범(감독상)과 김주성(우수후보선수상), 김태홍(기량발전상) 등 많은 수상자도 배출했다.





 





비록 챔피언결정전에서는 서울 SK에 2승 4패로 패하면서 10년 만의 통합우승이라는 대업은 달성하지 못했지만, 개막 직전까지만 해도 감독은 물론이고 구단 프런트조차도 하위권을 걱정했던 그들이었기에 시즌 마지막날까지 농구를 했다는 점은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2018-2019시즌에도 지금 같은 돌풍이 이어질 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우선 외국선수 구성이 바뀔 가능성이 높다.





 





센터 로드 벤슨은 이미 은퇴를 결심한 상태. 뛰고 싶다고 해도 키가 너무 커서 올 수가 없다. 디온테 버튼(192.6cm)은 새 제도에서는 '장신'으로 분류되지만, 구단에서는 가급적 재계약을 희망하고 있다. 다만 버튼은 구단 의사와 별개로, 버튼 본인의 의사가 중요하다. '탈 KBL급' 기량을 보여왔던 그가 새 시즌에도 KBL에 남을 지는 불투명하다. 일각에서는 NBA나 유럽 상위도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국내선수진도 변동이 있다. 김주성은 은퇴하고, 두경민과 서민수는 군입대한다.이렇게 되면 팀내 득점 TOP 6명 중 5명이 떠나는 셈이다. 새 시즌 막판 허웅과 김창모가 전역하지만, 두 선수가 공백을 얼마나 채워줄 지는 미지수다. 팀내 자유계약선수(FA)로는 김영훈과 유성호가 있다.





 





결국 DB는 다시 리빌딩 버튼을 눌러야 한다. 더 열악해진 상황에서.





 





이상범 감독은 "그래서 서민수를 빨리 보내는 것이다. 당장 자원이 없다고 남겨두면 리빌딩도 그만큼 늦어진다. 빨리 다녀와야 팀 리빌딩도 빨리 이루어진다"고 말했다.





 





샐러리캡이 많이 남는다는 장점은 있다. 또한 이상범 감독 밑에서 기회를 부여받으며 기량이 만개한 선수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최근 원주 DB로 가고 싶다는 선수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조성민(LG)과 최진수(오리온), 전태풍(KCC), 김민욱(KT) 정도를 제외하면 시장에 주전급 FA 선수가 없다는 것이 단점이다. 이 중 전태풍은 KCC에서 더 뛰고 은퇴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정규리그 1위 팀이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했기 때문에 드래프트에서도 유리한 지명권을 얻는 것이 불가능하다. 올 시즌 드래프트 자원은 지난 몇 년을 통틀어 가장 열악하다는 평가다.





 





올 시즌 시작 전에도 DB에 대한 평가는 대단히 박했다. 심지어 시즌이 진행되는 중에도 높은 평가를 내리지 않는 해설위원, 농구관계자들도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 DB는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하며 평가를 뒤집었다.





 





과연 DB와 이상범 감독은 또 한 번 농구판을 놀라게 할 수 있을까.





 





올 여름, DB의 행보에 눈길이 가는 이유다.





 





#사진=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19   손대범([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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