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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패장인 듯 패장 아닌 이상범 감독 “우리 선수들 자랑스럽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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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9 (목) 07:44

                           



[점프볼=잠실학생/민준구 기자]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2017-2018시즌 최하위로 평가 받은 원주 DB가 일을 냈다. 챔피언결정전에서 2-4로 서울 SK에 무릎을 꿇었지만, 패자의 모습은 아니었다.

6차전 패배(77-80) 후 이상범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정말 어려운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고 맡은 바 역할을 다 해줬다. 우리는 패배했지만, 패자는 아니다”라고 애제자들을 아꼈다.

정규리그 37승 17패로 2011-2012시즌 이후 6년 만에 1위에 오른 이상범 감독. 내친김에 챔피언결정전 우승까지 바라봤지만, 주축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으로 아쉽게 준우승을 거뒀다.

그러나 이상범 감독은 후련한 모습으로 체육관을 떠났다. 그는 “우리의 패배는 그 누구의 탓도 아니다. 가지고 있는 모든 것을 쏟아 부었고 최선을 다했다. 우리에 대한 안 좋은 평가가 있었지만, 선수들은 각자 자신의 역할을 잘 해줬고 베테랑 선수들은 어린 선수들을 잘 이끌어줬다. 후회 없는 승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상범 감독에게도 김주성의 은퇴는 아쉬울 터. 그는 “(김)주성이는 아픈 몸을 이끌고 선수단을 제일 먼저 이끌어줬다. 감독인 내가 많은 역할을 해주지 않아도 주성이처럼 해주는 선수가 있어 걱정이 없었다. 정말 고맙고 미안한 사람이다”라고 평가했다.

끝으로 이상범 감독은 “지난해를 돌이켜보면 지금의 내가 자랑스럽다. 어려운 팀을 맡아 정규리그 우승을 거뒀고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시켰다. 같이 힘써준 모든 이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라고 자리를 떠났다.

# 사진_홍기웅 기자



  2018-04-19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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