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SK V2] ‘감격의 우승’ 문경은 감독 “선수들 자랑스러워”

일병 news1

조회 1,303

추천 0

2018.04.18 (수) 22:44

수정 1

수정일 2018.04.18 (수) 22:51

                           



[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문경은 감독이 7년 만에 우승을 따냈다.



 



서울 SK가 18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에서 80-77로 승리하며 V2를 달성했다.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우승이 됐다.



 



선수, 감독으로서 우승을 따낸 건 허재(국가대표팀 전임감독), 김승기(KGC인삼공사) 감독에 이어 세 번째. 문경은 감독은 “너무 기쁘다. 선수들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하고 싶다. 자랑스럽다”고 짧게 우승 소감을 전한 뒤 “4쿼터에 김민수를 아껴뒀다 쓴 것이 결정적이었다”고 경기를 되돌아봤다.



 



김민수의 4쿼터 득점은 8점. DB는 4쿼터 6명의 선수가 득점을 합작하면서 SK의 목을 죄어왔지만, 김선형의 자유투로 승부는 결정 났다. “점수 차는 워낙 뒤집히는 순간이 많았다. 우리도 그렇고 DB도 공격 횟수가 많은 팀이다. 리바운드, 턴오버 하나에 분위기 넘어갈 수 있었다. 긴장을 늦추지 말았어야 했는데, 김선형, 화이트가 스크린을 많이 올라가면서 두경민에게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문 감독이 되돌아본 4쿼터 마지막 1분. “연장전은 생각해뒀지만, 안된다고 생각했다”며 씁쓸하게 웃었다.



 



SK 감독을 맡은 지 6시즌 만에 거머쥔 우승. 문 감독은 처음으로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했던 2012-2013시즌부터 회상했다. “처음에는 모래알 조직력이었다. 끈끈한 팀으로 끌고 가보자라고 생각했고, 비시즌때 부터의 분위기가 연승으로 이어지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일궈냈다. 4강까지 개개인의 능력을 살려주면서 그에 맞는 패턴을 짜 장점을 부각시켰는데, 결국 현대모비스에게 잡혔다. 대책 없이 4패를 안았는데, 그때가 도움이 됐다.”



 



결국 우승을 일궈낸 비결에 대해서는 “못하는 것을 감춰주면서 그 부분에 재미를 주고자 했다. 이 점이 잘 된 것 같다”고 설명했다. 특히 문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 의미를 뒀다. “홈에서 시리즈 분위기를 바꿀 수 있었다. 20점 차 났던 경기를 뒤집으면서 선수들이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됐고, 그 순간이 가장 중요했다”고 말했다.



 



애런 헤인즈를 대신해 제임스 메이스가 온 것도 승인. 그러면서 화이트를 필두로 선수들의 슛감이 되살아난 것 또한 SK에게 힘이 됐다. 문 감독 또한 현역 시절 별명이 ‘람보 슈터’. 문 감독은 “나도 중요할 때 한 두 방, 필요할 때 한 두 방을 성공시키는 것을 즐겼는데, 코치들에게 습관을 들이라고 한 것이 잘 됐다. 자신감들이 생기면서 좋아진 것 같다”고 선수들을 칭찬했다.



 



끝으로 생각나는 사람으로는 아내를 꼽았다. 문 감독만의 승리요정은 아내. “아내가 평소 경기장에 잘 오지 않는다. 현역 때도 그랬고, 내가 슛을 넣어서 관중들이 기뻐할 때 가만히 있는 사람이 바로 우리 아내다. 4강 플레이오프 때도 왔고, 5차전도 왔다. 아마 원주는 처음 왔을 거다. 딸이 지난해 수능을 쳤는데, 고3 수험생 엄마로서, 남편 뒷바라지까지 하면서 고생이 많았다”며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 사진_ 유용우 기자



  2018-04-18   강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