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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유력 1순위' 선명여고 박은진, 유망주 그 이상을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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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수) 06:44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유망주로만 남고 싶지 않아요."

 

지난 17일, 여고부 선명여고는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대구여고와 8강전에서 3-0 완승을 거뒀다.

 

선명여고는 여고부에서 전통 있는 강팀으로 매해 유명세를 떨쳤다. 올해 역시 마찬가지. 그들은 타 팀과 한 차원 다른 선수 구성으로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경기 후 만난 박은진은 “경기 초반엔 잘 풀려 좋았는데 후반으로 갈수록 흐름이 좋지 못했어요. 다행히 선수들 모두가 뭉쳐서 이겨낸 것 같아 기뻐요”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미들블로커 박은진(188cm)은 팀 내 선수들 가운데서도 가장 빛나는 선수다. 이번 대회 전체를 통틀어서 가장 많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188cm로 높은 신장, 힘이 실린 속공, 능숙한 이동 공격은 당장 프로 무대에 가서도 먹힐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직접 현장에 와 관전한 프로 팀 감독들이 박은진을 드래프트 1순위로 꼽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프로 팀에서 쏟아지는 관심을 박은진 역시 알고 있었다. 그러나 그는 겸손한 자세를 잃지 않았다. “관심 가져주는 건 감사하죠. 1순위라고들 하시는데 아직 확정된 것도 아니고요. 그만큼 절 좋게 봐주신다는 뜻이니 기분 좋게 생각하겠습니다.”

 

 

박은진은 이런 능력을 인정받아 지난 12일 발표된 성인국가대표 예비 21인 엔트리에 포함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번 대회가 끝나면 그는 곧바로 진천 선수촌에 들어가 훈련에 돌입한다.

 

쉴 틈 없는 일정에도 그는 웃음을 잃지 않았다. “쉬진 못해도 성인 국가대표 가서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니까요. 무조건 가야죠. 불러주셔서 감사할 따름입니다. 지금보다 더 늘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해요.”

 

남이 아닌 본인이 생각하는 스스로의 장점은 무엇일지 궁금했다. 박은진은 “중 2때부터 운동을 시작해 기본기는 조금 부족하지만 힘과 신장, 공을 때릴 때 파워는 좋다고 생각합니다!”라며 밝게 대답했다.

 

다음 시즌 프로 행이 유력한 박은진. 그는 “앞으로 어디를 가든지 ‘유망주’로 그치지 않았으면 해요. 나중에 ‘얘는 뭘 잘 하는 선수다’라고 팬들에게 인상을 남기는 선수가 되는 것이 꿈이에요”라고 본인의 목표를 말했다.

 

선명여고는 18일, 강릉여고와 4강 경기를 펼친다. 박은진은 “상대가 누구여도 항상 자신 있어요”라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어 “지금부터가 중요해요. 저 하나만 잘 한다고 이기는 게 아니니까요. 팀 성적이 좋아야 제가 빛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모두 힘을 합쳐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보였다.

 

끝으로 그는 “여기저기서 인정도 받고 성인 국가대표에도 합류해 정말 기뻐요. 그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당장 눈앞에 있는 이번 태백산배서도 기대만큼 활약하는 박은진 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18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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