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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문경은 감독, 선수들에게 “김칫국 금지” 신신당부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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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수)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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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18 (수) 06:24

                           



[점프볼=강현지 기자] “선수들에게 특별 지시를 내렸다. 휴가, 우승 보너스 등 챔피언결정전에서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지 말라고 단단히 일렀다.” 우승을 눈앞에 둔 문경은 감독이 선수단에게 신신당부했다.



 



서울 SK는 18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2승 2패로 떠난 원주 원정에서 DB의 기세를 꺾고 홈으로 돌아온 SK는 1999-2000시즌 이후 18년만에 우승에 단 1승만을 남겨두고 있다.



 



먼저 문 감독은 그동안의 챔피언결정전을 되돌아봤다. “1차전은 메이스의 부진, 2차전에서는 버튼의 후반 폭발력을 저지하지 못해 외국선수 싸움에서 졌다. 어떻게 메워야 하나 고민을 많이 했고, 또 내 불안감이 선수들에게 근심거리로 비칠까봐 걱정도 많았다. 5년 전(2012-2013) 울산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4패를 안았을 때가 떠올라 걱정스러웠는데, 후반에는 단순하게 버튼의 득점만 10점을 줄이자고 생각했다. 이 부분이 잘 된 것 같다.”



 



득점이 아니라 수비부터 단속한 SK는 3차전을 연장 접전 끝에 101-99로 DB를 무찌르며 연패 탈출에 성공했고, 2승을 더 쌓았다. 또 지역방어가 한 몫 하기도 했다. 문 감독은 “상대가 지역 방어를 깨려면 외곽 선수들이 1,2개를 넣어주면 깨진다고 생각한다. 그 과정에서 슛 성공률이 중요한데, 우리는 최대한 불안하게 슛을 허용해 리바운드 후 속공을 나가라고 한다. 슛을 아예 안 줄 순 없지만, 지역방어를 계속 유지하는 건 속공을 위해서다”라고 덧붙였다.



 



코트에 나서는 모든 선수의 역할이 중요하겠지만, 특히 문 감독은 화이트의 경기력에 만족스러움을 표했다. “헤인즈가 있었을 때는 화이트를 잘 기용하지 못했다. 헤인즈가 힘들어했을 때 내보냈지 꼭 이겨야 하는 경기가 있으면 헤인즈를 투입시켰다”라고 화이트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한 문 감독은 “6라운드부터는 화이트에게 이야기하지 않아도 무리한 공격은 자제했고, 그러다 보니 상대 팀에서도 화이트를 에이스라고 보고 수비 대책으로 빅맨 대신 스몰 라인업으로 내보내곤 했다”며 고마운 마음도 드러냈다.



 



그 부분은 지난 시즌부터 주전 선수 이탈 없이 손발을 맞춰온 덕분이라고. 문 감독도 올 시즌에 화이트가 KBL로 왔다면 단기간 팀에 적응시키기가 쉽지 않았을 거라고 내다봤다. 문 감독은 이런 화이트를 테리코 화이트가 아닌 ‘에이스 화이트’라고 부른다.



 



“‘에이스 화이트’라고 별명을 붙여줬다. 농담 삼아 그렇게 부르는 부분도 있지만, 그만큼 (헤인즈가 빠진 상황에서) 책임감을 가져달라는 뜻이기도 하다”며 화이트를 격려했다.



 



끝으로 문 감독은 “6차전이 우승을 결정지을 수 있는 경기긴 하지만 팀 분위기를 안정적으로 가져가고 싶어 특별지시를 내렸다. 휴가, 우승 보너스 등 불필요한 이야기를 하면 혼난다고 일렀다. 선수들이 자칫 들떠서 7차전을 가게 되면 홈에서 18년만에 우승할 기회를 놓치는 거다. 이런 기회가 또 어딨겠냐”며 선수단에게 초점을 우승이 아닌 그 전에 치를 한 경기에 맞춰달라고 말했다.



 



SK는 문 감독의 당부대로 6차전 명경기를 펼치며 홈에서 우승 축포를 쏠 수 있을까.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18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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