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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벼랑 끝 이상범 감독 “내가 비난받아도 선수 기 살려야”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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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8 (수) 06:22

                           



[점프볼=강현지 기자] 6차전을 앞둔 DB의 키워드는 체력과 집중력이다. 이상범 감독은 이 부분을 살리기 위해 선수들에게 더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원주 DB가 18일 오후 7시, 잠실학생체육관에서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서울 SK와의 챔피언결정전 6차전을 치른다. DB는 물러날 곳이 더 이상 없다. 1패를 허용하게 되면 우승 트로피는 SK에게로 넘어가게 된다. 10년만의 통합우승 또한 물거품이 된다.

 

상황은 DB가 훨씬 불리하다. 김영훈(무릎), 박지훈(발목)이 시즌 아웃 부상을 당한 가운데 5차전에서는 김현호까지 무릎을 다쳤다. 부상 악재 속에서도 지난 16일 DB는 디온테 버튼, 두경민, 로드 벤슨이 분전했지만, 챔프전 3연패를 막지 못했다.

 

이상범 감독은 “5차전에서 선수들이 몰아치면서 열심히 했다. 6차전에서도 선수들의 부상이 있지만, 지금 와서 어쩌겠나. 마지막까지 몰아쳐 보려고 한다. (통합우승의)기회가 쉽지 오지 않는 다는 걸 선수들이 더 잘 알고 있다. 슛만 조금 터져준다면 7차전까지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지난 경기를 되돌아봤다.

 

“벤슨 또한 경기를 마치고 라커룸에 들어와서 뻗었다”라며 씁쓸하게 웃은 이상범 감독. 그렇다면 유성호, 노승준 등을 기용하며 선수 폭을 더 늘릴 생각은 없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는 “국내선수 기용은 했더라면 진작했어야 했다. 플레이오프 때 뛰지 않은 선수를 갑자기 들어가라고 하면 선수들 밸런스가 깨진다. 뛰지 않던 선수를 갑자기 기용하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김현호의 부상으로 긴급 수혈된 선수는 박병우. 하지만 그마저도 무릎 상태가 좋지 않다는 것이 이 감독의 말이다.

 

결국 5차전과 비슷하게 경기 운영을 할 수밖에 없다. 이 감독은 “초반 분위기만 괜찮으면 기세를 잡아낼 수 있다. 선수들 사기가 올라올 수도 있고, 그렇다 보면 슛도 다시 들어갈 수 있다. 경기 초반이 중요할 것 같다”고 힘줘 말했다.

 

마지막으로 이 감독은 통합 우승에 대한 욕심을 드러내면서 선수들에게 자신감을 실어줬다.

 

“주변에서 ‘DB가 여기까지 왔으면 잘 한 거 아니냐’는 말을 하는데, 선수들이 그 말을 듣는다면 정신력이 헤이해질 수 있을까봐 4차전에서 더 몰아쳤다. 일부러 벤치에서 소리도 지르고, 강하게 말했다. 선수들의 사기를 끌어 올려야 DB의 다음 경기를 볼 수 있다. 4차전 종료 후 인터뷰에서도 ‘농구에서 이겼다’라고 인터뷰한 것도 내가 욕을 먹더라도 선수들을 위해서였다.”

 

2007-2008시즌 통합우승 이후 10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는 DB. 과연 SK를 다시 원주로 데려가며 꺼져가는 불꽃을 살릴 수 있을까.

 

# 사진_ 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17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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