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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기대주' 원곡고 이주아 "나 다운 선수가 될게요!"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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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화) 18:22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많은 이들이 기대주로 손꼽은 원곡고 이주아가 4강 진출 소감을 전했다.

 

원곡고는 17일 태백 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여고부 8강, 남성여고와 경기에서 3-0으로 승리했다.

 

원곡고 중심, 미들블로커 이주아(3학년, 187cm)는 다가오는 2018 신인드래프트 유력한 1라운드 픽으로 꼽힌다. 프로에서도 좀처럼 보기 힘든 장신 미들블로커. 거기에 적절한 기본기까지 갖춰 매력적인 선수다.

 

이번 대회에는 V-리그 여자부 6개 구단 감독들이 모두 참관해 눈길을 끌었다. 태백산배는 프로 팀에서 가장 많이 관심을 갖는 대회 중 하나다. 시즌이 끝나고 얼마 지나지 않은 시기에 열려 구단들은 여유를 갖고 지켜볼 수 있다. 또 태백산배는 보통 3월 춘계연맹전보다 많은 팀들이 출전한다.

 

현장을 찾은 6개 구단 감독들은 하나같이 ‘박은진(선명여고)과 이주아가 1, 2순위로 뽑힐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러 감독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경기를 마친 이주아에게 소감을 물었다. 그는 “아무래도 프로 팀 감독님들께서 지켜보는 앞이라 그런지 더 떨렸어요. 그래서 그런지 세터와 호흡이 잘 안 맞았어요. 팀이 3-0으로 이겨 기분 좋지만 스스로는 마음이 불편해요”라고 대답했다. 순진한 얼굴과는 달리 승부욕이 느껴지는 말이었다.

 

이어 “확실히 감독님들께서 지켜보고 계시니 ‘프로에 가고 싶다’라는 생각이 확 들었어요. 올해 3학년이니까요. 대회가 거듭될수록 집중해서 해야할 것 같아요”라며 심정을 덧붙였다.

 

원곡고는 이번 대회 유력한 우승 후보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이주아 역시 주변에서 하는 말을 여러 차례 들었다고 말했다. “여기저기서 많이들 얘기하셨어요. 우승 후보니까 이겨야겠다는 생각뿐이에요.”

 

이번 여고부 3학년에는 이주아를 비롯해 유망한 선수들이 많은 것으로 주목을 받는다. 선명여고 박은진(188cm, 미들블로커), 박혜민(181cm, 윙스파이커), 대전용산고 나현수(184cm, 미들블로커) 등이 있다.

 

이들에 대해 이주아는 “전 (박)은진이보다는 아래인 것 같아요”라며 수줍게 웃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밀릴 지 몰라도 팀으로는 절대 밀릴 수 없어요. 이번 대회 꼭 우승할거에요!”라며 당찬 각오를 다졌다.

 

이주아에게 스스로 어필할 수 있는 시간을 줬다. 그러자 이주아가 수줍게 입을 열었다. “저는 이동 공격을 잘 합니다. 선생님들께서 잘 가르쳐 주신 덕분이에요. 후위에서도 어느 정도 수비도 할 수 있어요. 가끔 후위 공격도 때립니다. 오늘(17일) 경기에서 후위 공격은 범실이었지만요(웃음).”

 

이주아가 가진 목표는 무엇일까 궁금했다. “저는 ‘나 다운’ 선수가 되는 게 목표입니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목표 이룰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제 4강이에요. 더 집중해서 열심히 하겠습니다. 목표는 당연히 우승이죠. 앞으로도 지켜봐주세요!”라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17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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