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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은행 FA시장서 발 뺄 듯. 보상선수가 걸림돌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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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7 (화) 17:22

                           



[점프볼=이원희 기자] KEB하나은행이 외부 FA를 잡지 않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내부 FA 5명 중 3명은 지켰다. 에이스 강이슬을 비롯해 김단비 백지은은 잔류했다. 하지만 박언주는 은퇴를 선언했고, 주전가드 염윤아는 시장으로 나왔다. 엄밀하게 전력 손실. 하지만 전력 보강이 마땅치 않은 현실이다.

이환우 KEB하나은행 감독은 “외부 FA 영입을 크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우리 팀에는 유망주가 많다. 보상선수를 생각한다면 쉽게 노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고 말했다.

외부 FA를 영입한다면, 영입 선수를 포함해 팀 내 5명을 보호선수로 묶을 수 있다. FA 원 소속팀은 현금 보상 또는 보상 선수 1명 지명(보호선수 제외)이 가능하다. KEB하나은행이 외부 FA영입에 성공한다면, 보호선수를 제외한 선수 중 하나를 내줘야 한다.  

KEB하나은행은 대표적인 젊은 팀 중 하나다. 박언주가 은퇴하고, 염윤아가 나갈 확률이 높아지면서, 30대 선수는 주장 백지은이 유일하게 됐다. 나머지 선수들은 대부분 나이가 어리고 성장가능성을 인정받고 있는 선수들이다.

가드진만 봐도 젊고 유능한 자원들이 차고 넘친다. 수려한 외모를 가진 신지현과 김이슬은 농구팬들로부터 많은 관심을 받아왔다. 신지현은 2014-2015시즌 신인상, 김이슬은 2013-2014시즌 신인상 출신이다. 신지현은 공수밸런스가 안정적이고, 김이슬은 번뜩이는 패스가 장기다. 김지영도 2016-2017시즌 박지수(KB)와 함께 신인상 경쟁을 벌이기도 했다. 서수빈은 상대를 물고 늘어질 줄 아는 선수다.

에이스 강이슬은 리그 대표 슈터로 성장했고, 이번에 3년-2억원에 재계약 도장을 꾹 찍었다. 내외곽에서 뛸 수 있는 김단비도 3년-1억원에 재계약했다. 박찬양 김예진 이수연 등도 언제든지 그 뒤를 받칠 준비가 돼 있다. 이하은은 U-19 여자대표팀 주장을 맡기도 한 빅맨이다. 김민경도 골밑에서 뛸 수 있다. 지난해 신인드래프트 전체 1순위로 최민주를 뽑기도 했다.

FA 영입을 위해 유망주를 내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지금 당장 필요한 자원을 손에 얻는다고 할지라도, 5년, 10년 동안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를 잃을 수 있다. 외부 FA 이경은과 박태은은 만 31세, 고아라가 만 30세다. 팀 중심을 잡을 수 있는 경험 있는 선수, 단 번에 전력 보강을 할 수 있다는 점은 매력적이다. 하지만 유망주를 내주는 것에 선뜻 손이 가지 않는다. 장기적으로 볼 때면 손해가 될 수 있다. 유망주 자원이 풍부한 KEB하나은행의 경우 더욱 고민스러운 일이다.

#사진_WKBL



  2018-04-17   이원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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