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태백산배] 女프로팀 감독 6명 태백 집결, 여고부 기대주 찾기

일병 news1

조회 2,415

추천 0

2018.04.17 (화) 16:22

수정 1

수정일 2018.04.17 (화) 16:28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정말 좋은 선수들이 많이 나왔네.”



 



17일 강원도 태백 국민체육센터 관중석이 갑자기 뜨거워졌다. V-리그를 마친 여자팀 감독 6명이 ‘2018 태백산배 전국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 관전 차 태백으로 달려온 것이다. 



 



김종민 한국도공사 감독이 16일 태백을 다녀간데 이어 17일엔 나머지 다섯 개 팀 감독이 한꺼번에 체육관을 방문했다. 특히 박미희 흥국생명 감독은 16일 재계약 발표가 나자마자 이곳을 찾아 유망주들 활약을 눈에 담았다. 감독들은 다음 시즌 신인 드래프트에 나올 여고부 고교 유망주를 향해 세밀한 눈길을 보냈다.



 



[태백산배] 女프로팀 감독 6명 태백 집결, 여고부 기대주 찾기



(사진 : 선명여고 3인방, 좌측부터 박혜민, 박은진, 정호영)



 



올해 드래프트에 참가하는 3학년을 비롯해 걸출한 2학년 자원까지 여럿 코트를 누벼 눈길을 끌었다. 여러 감독들은 저마다 관점으로 선수 품평회를 펼쳤다.



 



이들은 선명여고 박은진, 원곡고 이주아가 이번 드래프트 1, 2순위 선수가 될 것이란데 대체로 의견을 모았다. 둘은 프로 무대에서도 보기 힘든 장신 미들블로커로 힘과 스피드를 고루 갖췄다. 박은진은 블로킹은 물론이고 힘이 실린 속공 공격이 가능한 선수다. 이주아는 능숙한 이동공격으로 상대 블로킹을 흔드는 능력이 탁월하다.



 



장신 미들블로커는 프로에서도 희귀한 자원이다. 그러나 이번 고등부 드래프트에는 박은진, 이주아 외에도 준수한 중앙 선수들이 많다.



 



대전용산고 나현수(186cm, 미들블로커)는 팀을 8강으로 이끈 에이스 플레이어다. 신장은 물론이고 공을 때리는 감각도 훌륭하다고 평가를 받는다. 왼손잡이로 아포짓 스파이커까지 소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졌다. 강릉여고 최민지(183cm) 또한 팀을 4강으로 이끈 중심 선수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이번 대회엔 출전하지 않았지만 경남여고 정지윤(182cm)은 작년 U18 세계선수권에서 미들블로커와 아포짓 스파이커를 오가며 공격력을 뽐냈다.



 



[태백산배] 女프로팀 감독 6명 태백 집결, 여고부 기대주 찾기



(사진 : 원곡고 미들블로커 이주아)



 



날개 공격수 가운데에는 단연 선명여고 박혜민(181cm)이 1순위다. 박혜민은 날카로운 공격 능력을 갖췄다. 181cm라는 신장과 함께 운동능력도 뛰어나 프로에서 뛰어도 손색없다는 평이다. 팀 동료 이예솔(177cm, 아포짓 스파이커)은 신장에서 떨어지지만 강한 공격과 함께 예리한 스파이크 서브를 자랑한다.



 



원곡고 고의정(184cm, 윙스파이커)과 문지윤(183cm, 윙스파이커) 역시 뛰어난 신체 조건을 가져 기대를 모은다. 다만 수비보다는 공격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어 이 부분에 대한 훈련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눈길을 끄는 2학년 역시 다수 있었다. 국가대표 기대주, 선명여고 정호영(189cm, 윙스파이커)은 그 중 가장 주목 받았다. 정호영은 아직 힘, 스피드에 있어 완벽하진 않지만 높은 타점을 자랑했다. 이에 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저 정도면 프로 무대에 가도 최고 타점”이라며 극찬했다.



정호영 특유의 고공 공격에 상대는 쩔쩔맸다. 이를 본 한 감독은 “다음 시즌 최하위를 해서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며 웃어보였다.



 



[태백산배] 女프로팀 감독 6명 태백 집결, 여고부 기대주 찾기



(사진 : 대전용산고 미들블로커 나현수)



 



또한 2학년 두 장신 세터가 기대주로 주목 받았다. 그 주인공은 남성여고 안예림(182cm)과 선명여고 구솔(181cm)이다. 두 선수 모두 큰 신장이라는 점에 감독들 눈길을 사로잡았다. 서남원 KGC인삼공사 감독은 “안예림은 낮고 빠른 운영이 돋보였고 구솔은 팀 장신 선수들을 활용하는 높은 세트가 인상적이다”라고 칭찬했다.



 



이렇게 여러 선수들이 쏟아질 것으로 기대되는 2018 여자부 신인드래프트. 이정철 감독은 “지난 시즌과 달리 최소 2라운드까지는 선수가 돌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지난해 40명 가운데 단 16명만 호명된 것과 달리 다가올 드래프트에서는 좀 더 많은 선수들이 선발돼 리그를 풍부하게 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17   이광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