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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산배] 남성고 2학년 장지원, ‘한국 최고 리베로’ 꿈꾸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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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월) 22:22

                           



[더스파이크=태백/이광준 기자] “한국에서 최고 리베로가 되겠습니다.”

 

중고배구 전통 강팀, 남성고는 지난 15일 영생고를 상대로 승리하며 조 1위를 일찌감치 확정했다. 이어 16일 본선 대진 편성 결과 남성고는 평촌고와 8강 승부를 벌이게 됐다.

 

올 시즌 남성고는 기대보단 우려로 시작했다. 팀 주축이던 최익제(KB손해보험), 김선호(한양대), 강우석(성균관대)이 모두 졸업했기 때문. 그러나 남성고는 쉽게 무너지지 않았다. 특유의 강한 수비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여전히 남고부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남성고 2학년 리베로 장지원(179cm)은 1학년 때부터 주전 리베로로 활약했던 숨은 인재다. 비록 걸출한 선배들에 가려져 큰 주목은 못 받았지만 안정적인 리시브를 가졌다. 이를 인정받아 그는 지난 10일, 유스 국가대표 예비 18명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16일 8강 대진표가 완성된 후, 태백 고원체육관에서 몸 풀기에 한창인 장지원을 만났다. 그는 지난 3월 춘계연맹전에서 진주동명고에 패해 고배를 마셨던 기억을 되새겼다. “8강 올라 기분 좋습니다. 지난 춘계연맹전에서 진주동명고에 져 떨어졌는데요, 아쉬움에 준비 정말 많이 했습니다. 그 훈련이 빛을 본 것 같아요.”

 

 

주력 3학년들이 나간 것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할까. 주변의 걱정 어린 시선과는 달리 장지원은 담담하게 대답했다. “리시브 좋은 선배들이 나가면서 범위가 넓어진 건 부담이긴 해요. 그렇지만 저희가 잘하면 상관없는 일이에요.”

 

유스대표팀에 선발된 점에 대해 물었다. 그는 “아직 예비 명단인걸요”라며 웃었다. 이어 “이번 대회에서 잘 하면 갈 수 있다고 생각해요. 긴장 놓치지 않고 있어요”라고 덧붙였다.

 

스스로 생각하는 본인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조심스레 답을 청했다. “제 장기는 리시브예요. 아직 디그나 수비하는 데에는 부족한 것 같지만 리시브만큼은 자신 있어요. 물론 아직 더 노력해야 하죠.”

 

그는 남성고를 졸업한 학교 선배 오재성(국군체육부대 소속)을 롤모델로 꼽았다. “(선배는) 정말 대단해요. 수비하는 모습을 보면 정말 날렵하셔요. 리시브도 잘 하시고요. 제 롤모델입니다.”

 

그에게 배구 인생 목표는 무엇인지 물었다. 그러자 “리베로로 한국 최고가 되는 것입니다”라고 당찬 대답을 남겼다. 그는 인터뷰 내내 겸손한 태도를 보였지만 목표를 말할 때는 그 누구보다 자신감 넘쳤다.

 

마지막으로 그는 “이렇게 성장할 수 있었던 건 지금까지 절 가르쳐주신 감독님, 코치님이 있어 가능했습니다. 덕분에 많이 늘었습니다. 올 시즌 전국체전이 전북 익산, 저희 동네에서 열립니다. 홈에서 열리는 대회이니만큼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남은 기간 열심히 잘 해서 전국체전 때 우승하는 모습 보여드리겠습니다”라고 각오를 다지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사진/ 이광준 기자



  2018-04-16   이광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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