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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L PO] ‘시리즈는 원점’, 선수가 주인공 될 마지막 기회 왔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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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월) 1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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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16 (월) 10:49

                           



[점프볼=김용호 기자] 소란스러웠던 주말이 지나갔다. 



 



 



원주 DB와 서울 SK 모두 홈에서 2승을 챙긴 가운데 원점에서 5차전을 맞이한다. 물론 챔피언결정전이 시작되기 전과는 환경이 많이 달라졌지만 두 팀 모두 다시 시작이라는 마음가짐으로 눈앞의 1승을 위해 전력을 다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4차전. 이날 경기장에 있던 이들은 많은 숙제를 안았다. 치열해진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5차전에서는 선수들이 주연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 중 가장 큰 과제다. 



 



 



이번 챔피언결정전은 누가 우승을 차지하더라도 의미 있고 감동적인 스토리가 쓰여질 수 있다. DB는 레전드 김주성의 마지막 시즌을 기적의 통합우승으로 장식할 기회를 잡았다. 로드 벤슨도 은퇴를 앞두고 원주에서의 첫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윤호영은 챔피언결정전 3전 4기의 한을 털어내려한다.



 



 



SK는 처음으로 정규리그 2위의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던 팀이다. 무려 18년 만에, 서울로 연고지를 옮긴 이후로는 첫 챔피언결정전 트로피를 꿈꾸고 있다. 때문에 이번 시즌은 코트의 주연과 조연이 더더욱 바뀌면 안 되는 상황이다.



 



 





 



4차전은 경기 내용만으로도 농구 팬들의 흥미를 끌어올리기 충분했다. SK는 전반에 주특기인 속공을 살려 분위기를 장악했고, 후반에는 DB가 특유의 뒷심으로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이날의 주인공은 심판이었고, 양 팀 선수들은 다소 상기된 얼굴로 코트를 떠나야했다. DB는 경기장을 떠나지 못한 팬들의 “이겼다”는 연호를 들으며 정신 승리를 해야 했고, 승자인 SK도 속 시원하게 미소 짓지 못했다.



 



 



판정과 관련된 문제는 매 시즌 나올 수밖에 없다. 원론적으로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그렇다. 하지만 한 시즌의 꽃인 챔피언결정전에서 쉽게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 수차례 흘러나오기에 경기장은 연신 한숨으로 가득차고 있다.



 



 



원주가 첫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일궈냈던 15년 전에도 잡음이 있었다. 김주성이 데뷔했던 2002-2003시즌. 원주 TG는 1,2차전 승리에도 3,4차전을 내리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분수령이었던 5차전, 명승부는 빛이 바랬다. 4쿼터 도중 계시기의 시간이 15초간 흐르지 않은 것. 한 점차 진땀승을 거둔 TG는 6차전도 따내며 첫 우승을 맛봤다. 당시 KBL이 이에 대해 5차전 재경기 결정을 내렸지만 대구 동양이 이를 고사하며 찝찝함을 남겼던 기억이 있다. 



 



 





 



4차전도 잡음이 남았다. 경기 종료 단 17초를 남겨두고 불린 테크니컬 파울 하나가 문제였다. 휘슬을 분 박범재 심판은 이상범 감독의 테크니컬 파울 1차 경고를 잊고 있었다. 다른 심판은 이 상황을 막아보려 달려오는 촌극이 벌어졌다. 이들은 애매모호한 상황을 깔끔하게 처리하기 위해 모였던 것이 아니라 오히려 코트를 더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결과적으로 이번 4차전이 끝난 뒤 온라인 포털 농구 섹션은 참담해졌다. 승리를 이끈 선수도, 패배 속에서 분전을 펼친 선수도 칭찬과 격려의 메시지를 받아 볼 수 없었다. DB의 몇몇 팬들은 4차전이 끝난 뒤 경기장을 빠져나가는 김영기 총재에게 직접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는 후문.



 



 



지난 4경기 동안 19,714명의 팬들이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찾았다. 한 시즌 중 가장 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찾는 만큼 본질이 흐려져서는 안 된다. 



 



 



정규리그 기준 이번 시즌 코트를 밟은 선수는 총 178명. 이들이 구슬땀을 흘려 만들어낸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라는 작품은 마지막 장면만을 남겨두고 있다. 농구팬들은 이번 주를 5차전으로 시작한다. 피로한 월요일 저녁, 선수들도 팬들도 환하게 미소 지을 수 있을까. 16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펼쳐질 경기의 주인공은 24명의 선수들이길 기대해본다.



 



 



# 사진_점프볼 DB(문복주, 유용우 기자)



  2018-04-16   김용호([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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