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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 PO] 두경민 부활 절실한 DB, 분위기 유지해야 할 SK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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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6 (월) 06:44

수정 1

수정일 2018.04.16 (월) 06:51

                           



[점프볼=민준구 기자]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결국 챔피언결정전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DB와 SK 모두 각자의 홈에서 전승을 거둔 가운데 5차전은 원주에서 시작된다. 집으로 돌아온 DB는 두경민을 비롯한 국내선수들의 부활이 절실하다. 디온테 버튼과 로드 벤슨이 버텨주고 있지만, SK 역시 나름의 봉쇄법을 들고 나왔기 때문. SK는 잠실에서 바꾼 분위기를 계속 이어가야 한다.



 



 



▲ 숫자로 보는 4차전



20



체력적인 문제 탓일까. 경기를 거듭할수록 DB의 실책이 늘어나고 있다. 1차전 11개, 2차전 11개, 3차전 14개의 실책을 기록한 DB는 4차전에서 무려 20개를 범했다. 20개의 실책을 하면서 승리를 바라는 건 있을 수 없는 일. 출전선수 가운데 서민수를 제외한 모든 선수들이 실책을 했다는 건 재정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12-3



챔피언결정전 4경기 동안 DB는 단 한 번도 속공에서 SK를 누르지 못했다. 대등하게 가져간 3차전을 제외하곤 모두 열세에 놓인 것이다. 반면, SK는 자신들의 강점을 제대로 이용하며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4차전에선 12번의 속공 기회를 성공시키며 DB의 느린 수비전환을 완벽히 공략했다. 속공 득점은 22-6으로 SK의 완벽한 우위. 원주 2연전에서 부진했던 김선형이 살아나며 나타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SK의 빠른 발을 잡지 못한다면 DB의 5차전은 힘들어질 수밖에 없다.



 



 



22P 4R 3St



일시적인 효과일까. 아니면 안정기에 접어든 것일까. 제임스 메이스가 점점 살아나고 있다. 원주 2연전에서 SK가 밀렸던 많은 이유 중에 핵심은 메이스였다. 벤슨의 강한 수비에 적응하지 못한 메이스는 영양가 없는 플레이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잠실에서 그는 180도 달라졌다. 4차전에선 이전 경기들 보다 야투 시도를 적게 가져가면서도 53%의 높은 성공률을 기록했다. 특히 전반까지 4개의 3점슛을 성공한 메이스는 DB의 수비를 흔드는 역할까지 해냈다. 내·외곽에서 메이스가 더 흔들어줄 수 있다면 SK의 승리 가능성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 4차전 양팀 주요선수 기록



서울 SK



제임스 메이스 22득점 4리바운드 3스틸



테리코 화이트 22득점 6리바운드 8어시스트 2스틸



김선형 14득점 5리바운드 2스틸



최준용 10득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 3블록



 



 



원주 DB



디온테 버튼 20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로드 벤슨 19득점 9리바운드 4어시스트



두경민 14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윤호영 10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 1스틸



 



 





 



▲ 양 팀의 불안요소



SK: 준용·영준 같이 잘해보자



어느새 SK에서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된 안영준. 그러나 이번 챔피언결정전에서 그는 2% 부족한 모습이다. SK 장신 포워드 농구의 중심으로 올라섰지만, 저조한 야투성공률이 발목을 잡고 있다. 특히 2차전 플라핑 논란 이후 예전에 선보였던 자신 있는 플레이가 사라지고 있다. 가장 큰 문제는 최준용과 함께 터지는 날이 없다는 것. 한 명만 좋거나 둘 다 부진하는 일이 벌어지면서 SK 역시 고민에 빠졌다. 그러나 희망적인 부분은 SK의 강점인 속공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두 장신 포워드가 함께 뛰며 나오는 위력은 시리즈가 진행될수록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DB: ‘두빙’ 힘내!



DB가 자랑하는 삼각편대의 한 축이 무너지고 있다. ‘부상투혼’을 펼치고 있는 두경민이지만, 매번 아쉬운 모습을 보이고 있다. 4차전 두경민은 7개의 3점슛을 시도해 단 2개만 성공했다. 야투 성공률 역시 37%에 그쳤다. 외곽에서 SK의 수비를 공략해야 하는 그이기에 기록은 아쉽기만 하다. 챔피언결정전 들어, 두경민은 단 한 번도 20득점 이상을 해주지 못했다. 버튼, 벤슨과 함께 팀의 중심 역할을 맡은 두경민이 살아나야 DB의 통합우승도 가능하다.



 



 



▲ 전문가 예상



김승현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



4차전에서 DB와 SK 모두 좋은 경기를 펼쳤다. 문제가 된 부분도 있었지만, 경기 내용으로만 보면 주어진 환경 속에서 최선을 다했다고 본다. 분위기는 SK가 좋겠지만, 5차전은 원주에서 치러진다. 수많은 팬들의 응원 속에 DB가 다시 일어설 기회를 잡을 수 있다고 생각 한다. 그러나 SK 역시 잠실에서 연승 하는 과정에서 큰 성과를 얻었다. 4차전 초반에 장신 라인업을 구성한 건 제대로 먹혀 들어갔다. 큰 선수들이 속공을 하니 DB가 막아내기 어려워하더라. 5차전은 분위기 싸움이 가장 중요하다. 이미 장점과 단점을 다 알고 있는 두 팀이기에 서로의 흐름을 유지할 수 있는 지가 관건이다.



 



 



# 사진_점프볼 DB(유용우 기자)



  2018-04-15   민준구([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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