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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스플 이슈] ‘첫 16G 10승’ KT의 봄날, 이제부터 시작이다

일병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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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4.13 (금)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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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정일 2018.04.13 (금) 18:06

                           


 


 


[엠스플뉴스]


 


첫 16경기 10승 6패. 


 


2017시즌에도 2018시즌에도 똑같다. KT 위즈가 시즌 개막 후 첫 16경기를 10승 6패, 승률 0.625의 좋은 성적으로 시작했다. 지난 시즌에도 첫 16경기에서 KT의 성적은 10승 6패 승률 0.625에 리그 2위로 올해와 똑같았다.


 


지난 시즌 KT의 봄날은 짧았다. 4월 20일 시즌 17경기 패배 후 2연패를 당했다. 1승 거둔 뒤 다시 내리 5연패했다. 이후론 연승은 없고 연패는 길어지는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첫 16경기 10승 6패팀 KT는 나머지 128경기에서 40승 88패 승률 0.313으로 무너지며 최하위로 시즌을 마감했다. 


 


올 시즌에는 어떨까.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올 시즌 KT의 봄날은 지난해보다 훨씬 길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어쩌면 시즌 끝날 때까지 훈훈한 봄날이 계속될지도 모른다.


 


기록이 말해준다. 지난해 첫 16경기에서 KT는 팀 득점 48점, 실점 54점을 기록했다. 승은 패보다 많은데, 기록상으로는 득점보다 실점이 더 많았다. 실제승률은 0.625였지만 피타고리안 기대승률은 0.446으로 7위에 그쳤다. 시즌 초반 거둔 10승이 100% KT의 실력은 아니었다는 의미다.


 


올해는 다르다. 초반 10승은 전적으로 KT의 실제 전력이 만든 결과다. 13일 현재 KT는 총 111득점으로 압도적인 리그 1위다. 리그에서 유일하게 세 자릿수 득점을 올린 팀이 KT다. 실점이 89점으로 다소 많지만, 7점 주면 8점 내는 공격력으로 만회한다. 기대승률도 0.600으로 실제승률(0.625)과 큰 차이가 없는 수준이다.


 


실제 팀 전력이 지난해보다 훨씬 강해진 결과다. 지난해까지 주력으로 뛴 젊은 선수들에, 새로 합류한 선수들이 더해져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지난 시즌 중반 가세한 윤석민, 멜 로하스가 올해는 풀시즌을 뛴다. 


 


FA(자유계약선수)로 영입한 황재균, 괴물신인 강백호까지 더해져 선수층이 두터워졌다. 포지션마다 스타팅 라인업에 넣을 만한 선수가 최소 2명 이상은 된다. 내부 경쟁 효과는 물론, 장기 레이스에 대비해 체력을 비축하는 효과도 있다.


 


기존 선수들의 기량도 일취월장했다. 겨우내 벌크업과 충분한 휴식, 효율적인 훈련을 한 결과 시즌 초반부터 전 선수단이 최상의 컨디션을 발휘하고 있다. 이해창, 오승택, 심우준 등이 예년과는 전혀 다른 모습으로 성장해 타선에 힘을 보탠다. 베테랑 박경수, 유한준도 활력 넘치는 플레이로 후배들을 이끈다. 


 


KT는 팀 홈런 1위, 팀 득점 1위, 팀 OPS 1위 등 타격 관련 거의 모든 부문에서 1위를 달리는 중이다.


 


아직은 리그 중위권인 마운드도 앞으로 더 좋아질 가능성이 있다. 평균자책은 5.25로 7위지만 수비무관 평균자책(FIP)은 4.98로 4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보이는 결과에 비해 투구내용이 좋은 편이다. 9이닝당 탈삼진 8.60개로 리그에서 가장 많은 삼진을 잡아내고 있고, 반면 볼넷은 2.78개로 최소 4위다. 무엇보다 리그 평균자책 1위(4.17)에 빛나는 불펜이 경기 후반 좀처럼 리드를 뺏기지 않는다. 


 


외국인 에이스 더스틴 니퍼트의 선발 복귀, 신예 박세진의 호투 등 호재도 많다. 초반 다소 흔들린 고영표도 시즌이 진행되면서 점차 안정을 찾을 가능성이 높다. 지금보다 앞으로가 더 기대되는 KT 전력이다. KT의 진짜 봄날은 어쩌면 이제부터 시작일지 모른다.


 


배지헌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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