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여고생’ 박은진은 차해원 감독이 숨겨둔 국가대표

일병 news1

조회 2,351

추천 0

2018.04.13 (금) 16:00

                           



[더스파이크=이현지 기자] 차해원 여자배구 대표팀 감독이 오래전에 점찍어둔 '대표팀 미래'가 마침내 공개됐다. 국가대표 후보엔트리에 당당하게 이름올린 선명여고 미들블로커 박은진(19)이다.

 

12일 대한민국배구협회가 발표한 2018 국제배구연맹(FIVB)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여자대표팀 후보 엔트리에서 눈에 띄는 대목은 신예 발탁이다. 그 가운데 여고3년생 박은진은 나현수(대전용산고)와 함께 유이한 고교생선수로 선발돼 주목받고 있다.  

 

박은진은 이미 고교무대에서 초고교급 기량을 뽐내온 선수로 알려져왔다. 188cm 신장을 앞세워 블로킹은 물론 어깨 힘을 이용한 속공과 이동공격 능력이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가오는 2018~2019시즌 신인 드래프트 최대어로 손꼽히고 있다. 그의 실력은 중고배구대회, 청소년대표팀 등을 통해 이미 검증이 완료됐다.

 

지난 3월 열린 2018춘계 전국남녀중고배구연맹전에 출전한 선명여고는 박은진과 박혜민, 이예솔, 정호영 등 탄탄한 선수층을 앞세워 무실세트 우승이라는 업적을 달성했다. 박은진은 이 대회에서 여고부 최우수 선수로 선정되며 한 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여자대표팀 차해원 감독은 춘계연맹전이 열리는 동안 선명여고의 경기가 있을 때마다 남해를 찾아 박은진의 움직임을 눈여겨봤다. 선명여고 김양수 감독 말에 따르면 차해원 감독은 그때부터 이미 박은진을 국가대표로 점찍어뒀다고 한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염두해 둔 선택이었다. 김양수 감독은 “(박)은진이도 아마 그때쯤부터 낌새를 챘던 것 같다. 평소에도 훈련에 성실하게 참여했지만 춘계연맹전이 끝난 후로 더 열심히 훈련했다”라며 최근 들어 부쩍 실력이 늘었다고 칭찬했다.

 

당시 박은진은 “많은 분들이 응원해주시고 좋게 봐주시는 만큼 실력으로 보답하고 싶다”라며 “앞으로 어떤 대회에 나갈지 모르겠지만 부족한 점은 보완하고 잘하는 점은 더 발전시켜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고 싶다”라는 당찬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대표팀 소집은 오는 15일이지만 박은진은 13일 열리는 태백산배 남녀중고배구대회(이하 태백산배)에 예정대로 출전한다. 김양수 감독은 “태백산배 출전은 대표팀과 합의해서 내린 결정이다. 은진이는 태백산배가 끝나는 19일 이후로 대표팀에 합류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양수 감독은 “차해원 감독이 다음달 15일 중국에서 열리는 2018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에 은진이를 데려가고 싶어 했다. 아직 확정된 사항은 아니지만 은진이가 나날이 성장하고 있는 만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라고 귀띔했다. 

 

박은진(188cm)은 후보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미들블로커 5명 중 양효진(190cm)다음으로 키가 크다. 어깨 힘이 좋아 공격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 박은진이 남은 기간 동안 베테랑 선수들과 함께 훈련하면서 기량을 높인다면 김연경과 박은진이 함께 뛰는 모습을 곧 보게 될지도 모른다.

 

사진/더스파이크_DB(홍기웅 기자)



  2018-04-12   이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더스파이크.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