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KBL PO] '남다른 배짱' 신예 이우정, 이상범 감독의 믿음에 응답

일병 news1

조회 935

추천 0

2018.04.13 (금) 08:00

                           



[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챔피언결정전. 베테랑들도 긴장하는 무대에서 당찬 신인이 코트를 휘저으며 존재감을 뽐내고 있다. 바로 원주 DB의 이우정(22, 185cm)이 그 주인공이다.

 

이우정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9득점을 기록하며 2차전 활약이 우연이 아님을 증명했다.

 

사실 신인을 챔피언결정전에 투입하는 건 위험부담이 크다. 게다가 이우정의 경우 정규리그 출전시간도 20경기에서 11분 21초에 그쳤다. 4강 플레이오프에서는 한 경기만 출전했다. 이마저도 2분여. 이상범 감독에게 챔피언결정전 3차전을 앞두고 이우정의 활약비결에 대해 물었다.

 

“(능력을)가지고 있는 선수인데, 이우정은 플레이를 잘게 쪼개서 하는 스타일이다. 이 부분에 대해 우정이에게 현대 농구에서 정통 포인트가드의 의미가 줄어들고 있는데, 두경민처럼 공격적으로 해야한다고 말했다. 2차전에서 1쿼터 2분을 남기고 투입했는데, 코트밸런스를 잡으라고 했다. 2쿼터에는 ‘이 팀을 이끌어갈 포인트가드인데, 자신감과 자부심을 가지고 해라’고 일렀다.”

 

이우정 역시 3차전을 앞두고 “감독님이 따로 뭘 강조하기 보다는 자신감을 말씀하셨다. 그래서 오히려 더 결과가 좋게 나온 것 같다”며 이 감독과 같은 말을 했다.

 

챔피언결정전 활약에 대해서는 “내가 생각한 그대로 흘러나오고 있다. 항상 머릿속으로 큰 경기에서 뛰는 걸 상상해왔다. 신인이지만 긴장한 건 없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는 “첫 해에 출전기회를 부여받으면서 통합우승을 거두는 건 행운이다. DB에 온 것 자체가 큰 행운이며, 지금껏 가장 좋은 지도자를 만난 것 같다”며 기회를 준 팀에 고마운 마음도 덧붙였다.

 

3차전에서도 같은 패턴으로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다. 1쿼터 후반 투입돼 몸을 예열하며 2점, 전반 종료 1분 40초를 남겨두고는 3점포에 성공하며 SK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3쿼터 후반에는 팀 속공을 리드, 득점을 추가하며 DB팬들의 함성 소리를 끌어올렸다.

 

하지만 팀 승리와는 맞닿지 못했다. 연정전까지 치뤘지만, 김선형의 후반 맹폭을 저지하지 못하며 승리를 헌납했다. 아직 전세가 뒤집힌 건 아니다. 상대전적에서 2승 1패로 우위에 있기 때문에 DB가 유리한 입장인 것은 사실. “목표는 통합우승”이라고 힘줘 말한 이우정, 그는 과연 데뷔 첫 시즌에 챔피언 반지를 낄 수 있을까. 그의 꿈을 이루기까지는 2승이 남아 있다.

 

# 사진_ 점프볼 DB(문복주 기자)



  2018-04-13   강현지([email protected])

저작권자 ⓒ 점프볼.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신고를 접수하시겠습니까?

이전 10 페이지다음 10 페이지

이전검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