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프볼=잠실학생/강현지 기자] 김선형(30, 187cm)이 잠실학생체육관을 들끓게 했다.
 
김선형은 12일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주 DB와의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15득점 3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로 활약하며 101-99, SK의 역전승에 앞장섰다. 
 
전반까지만 해도 SK가 크게 뒤지는 분위기. 이대로 1승을 헌납하는가 했지만, 후반 SK 선수들의 눈빛이 돌변했다. 3쿼터에 제임스 메이스와 테리코 화이트가 원투 펀치 활약을 펼쳤다면, 4쿼터는 김선형의 쇼타임. 
 
4쿼터에 성공한 11점은 백발백중. 덕분에 4쿼터 종료 버저가 울렸을 때 스코어는 89-89. 연장전에서는 종료 3초를 남기고 위닝샷을 터뜨리며 덕분에 김선형도 미소지었다. 
 
경기를 마친 김선형은 “개인적으로 지면 분위기가 넘어간다고 생각했다. 팬분들까지도 ‘힘들다’ 생각할 정도였는데, 끝까지 하자는 마음이 컸다. 염원들이 하나둘 모여 승리했다. 1승이 이렇게 힘들다는 걸 느꼈다”며 승리를 기뻐했다. 
 
4쿼터 활약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2,3쿼터 외국 선수들이 있어 4쿼터에 집중했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셨다. 체력안배를 해주셨는데, 이후 내가 좋아하는 속공이 나오면서 자연스럽게 리듬을 찾았고, 득점이 나왔다”며 웃어 보였다.
 
분위기가 SK 쪽으로 기울어지면서 매치를 이루던 두경민과의 싸움에서도 김선형이 점점 존재감을 뽐냈다. 그는 “3쿼터까지 경기 조율에 신경을 많이 썼다. 내 공격보다는 선수들의 패턴에 집중했는데, 4쿼터부터 스피드를 내기 시작했던 것이 그렇게 보였던 것 같다. 모아뒀던 스피드를 4쿼터에 냈다”고 설명했다.
 
김선형이 후반 맹폭 덕분에 SK는 챔피언결정전 8연패 사슬을 끊어냈다. 두 번째 목표는 홈에서 2승 2패, 균형 맞추기에 나선다. SK는 14일 오후 2시 30분,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챔피언결정전 4차전을 치른다.
 
# 사진_유용우 기자



  2018-04-12   강현지([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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